생명 15번이 실모 메타 저격인 이유
게시글 주소: https://o.orbi.kr/00040677276
올해 푼 실모들을 한 번 떠올려 보세요. 이 유형의 자료 해석형 문제의 그래프는 모두 자극 시점 기준 판단을 하도록 되어 있었습니다. 설령 연속적으로 나온 그래프라고 해도, 각각의 자극에 따른 결과를 연속적으로 표시했을 뿐인 그래프였죠.
물론 교과과정 해설서에서는 항상성의 예시로서 특정 자극을 준 시점을 전후한 변화를 예시로 들도록 되어 있기 때문에, 실모 출제진들은 교과과정을 벗어나지 않도록 출제를 한 것이 맞고, 따라서 많은 강사들도 교과과정을 벗어나지 않도록 해설한 것이 맞습니다.
그렇지만 이번 15번 문제에서는 ‘서로 다른 온도의 물에 들어갔을 때’라는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교과과정 외 자료해석 논란의 여지를 “일상적 소재를 바탕으로 한 출제”로 가볍게 피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찬 물에 들어갔을 때 거시적으로 체온이 내려가고 따뜻한 물에 들어갔을 때 거시적으로 체온이 올라가는 것은 초등학교 ‘슬기로운 생활’ 교과에서도 다루는 상식의 범주니까요.
따라서 이 문제는 어떠한 의도성이 다분히 보이는 문제입니다.
이런 문제를 왜 굳이 출제했을까요?
아마도 학생들이 실모를 풀면서 킬러를 풀기 위해 비킬러 문항들에 조건반사적으로 반응하게 되었다는 부분을 출제진들이 저격하려 한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저는 수학과다 보니 아무래도 같은 건물을 사용하는 생명과학과 대학원생들과도 친하게 지내는 편인데요, 특히 교육과정에 관심이 많으신 몇몇 교수님들은 조교들한테 학생들의 수능 공부 메타에 관해서도 자주 물어보십니다. 교수님 조교들은 대부분 대학원생이거든요.
그러면 매년 새 학기가 시작될 때마다 반 쯤 장난으로 얘기하는 소리지만, 교수님들이 수업 조교들한테 정자분석기들한테 생명과학 좀 가르쳐 놓으라고 했다는 농담을 종종 합니다.
이 농담이 어제 시험장에서 이 문제를 보고 서늘하게 머릿속을 스치더라구요.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얼?버기? 2
-
마트에서 하니봄 1
-
현우진 시발점 0
시발점 강의 꼭 들어야하나요? 3,4등급 정도 나오는데 시발점 문제들(본책)은 거의...
-
내가 번역을 크게 잘못해서... 나 때문에... 말이 심하게 나왔대... 나는...
-
안녕하세요 :) 디올러 S (디올 Science, 디올 소통 계정) 입니다. (♥...
-
이번에 재종에서 재수함 공부는 진짜 선생님들이나 애들 누가 봐도 열심히 했음 근데...
-
Day 1씩 외우는 중인데 *표시 있는 작은 검정단어 빼고 예문 보면서 뜻 다...
-
운전면허 감독관 계속 옆에서 핸들에 힘주지마라 차선 한참 남았는데 브레이크 밟으라고...
-
저 닉변할까요 0
한다면 뭘로할지도 추천부탁해요
-
칼럼 또 씀뇨 0
ㅇㅇ
-
설마 있겠어
-
2탄에선 우리 옯붕이들이 실제로 할 수 있는 것들로 준비 해봤다 1. 기본중의...
-
안녕하세요 인간쓰레기에서 인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
상지한 a형 0
37/149 점공 합격기원.. 진짜 점공 안들어오네요 ㅋㅋㅋㅋ 빵이면 좋겠다
-
3년전 사귀엇던 남자고 내가 번호바꾸고 카톡 전번으로 추가랑 추천친구 다...
-
차라리 연대나 서강대 성적이 되면 괜찮은 거 같은데 중앙대랑 경희대는 사탐 감점이...
-
영어 고1은 무난히 1등급 떴는데 고2 올라오니까 단어가 한 지문에 한 6-7개씩...
-
생윤이냐 윤사냐 4
어떤게 더 나으려나 둘다 말장난 많은 편인가요?
-
맞팔구 6
-
가군 연고대로 보통 빠지심?
-
뭘까요? 44244라는데
-
떠날때가 된건가
-
셋다 통학불가능해서 거리는 상관없어요. 인풋 아웃풋 인식 다 고려해서 어디가 제일 좋아보이나요?
-
잇올 어떰? 3
국영수 노베 수준이고 탐구만 11인데 잇올+수학영어 학원 어떰 ㅠㅠ? 서울 중구...
-
골댕이 안고싶다 2
포근한 털과 품에 안겨 잠들고 싶다
-
가끔 문학 문제를 풀다 보면 진짜 애매한 문제 가 나올 때가 있다. 이런 문제들의...
-
성균관대 합격생을 위한 노크선배 꿀팁 [성대25][혜화 밥약 추천] 0
대학커뮤니티 노크에서 선발한 성균관대 선배가 오르비에 있는 예비 성균관대학생,...
-
해부실습
-
추천하시나요? 하신다면 어떤 점이 좋은지 알려주시면 감사요ㅠㅠㅠㅠㅠㅠㅠ
-
그게 나야 바 둠바 두비두밥~ ^^
-
해 주실 수 있나요 ㅜㅜ 수학 해야 돼서 하루에 국어 최대로 쓸 시간이 2시간...
-
온동네 강아지들에게 사랑받는 직업 부럽다
-
ㅎㅇ반말함 오늘은 수능영어 등급컷을 표로 만든 부분을 들고와 봄 이걸 왜 캡쳐해,...
-
서울 내 자소서 면접 첨삭 선생님 구하면 연락줭
-
연대 고대 중에 6
캠퍼스 더 예쁘다고 생각하는 곳은 어디인가여 객관적으로@@
-
ㅇㅂㄱ 12
-
딴걸 사버림
-
호감옯붕이가 탈릅했어… 잘 지내라… 고대 붙길 바라…
-
귀엽고 사랑스러움
-
컷 몇 점 정도인지 알 수 있을까요? 제발… 제가 759.37인데 안쓰고 시립...
-
아니 약을 파는데(물리) 진짜 효과가 잇으면 다들 운덩을 왜하나싶어서 아님...
-
안녕하세요 '지구과학 최단기간 고정 1등급만들기' 저자 발로탱이입니다. 지난 1년간...
-
로스쿨이야 서성한도 학벌로 손해본다는말 나오는건 유명하고 회계사나 세무사도...
-
허위표본 1명으로 20명 모집 21등까지 붙음 점공률 45% 정도 약대 라인이라 이...
-
D-1 3
큰일났다
-
평가원기출이고 좀 옛날기출일거에요 현대소설인데 내용이 주인공이 가난해서 부잣집이 죄...
-
병원방문횟수 줄이자는데 젊은세대가 발작하는건 멍청한거야 0
어차피 니들이 낼 돈인데 사실 나야 상관없긴함
-
과외가 두렵다 5
네
현장에서 엄청 단순하게 생각하고 넘겼는데
이게 이렇게 회자 될 줄은 몰랐네
이 문제가 실모 저격일 정도까지는 아닌 것 같습니다. 그냥 주어진 조건을 정확히 보는지는 확인한 문제라 생각됩니다. 체온 조절 중추에 자극을 준 경우, 또는 저온의 물의 들어간 경우 이 부분만 잘 구분했으면 되는 문제 같습니다.
해당 문항 하나만 보고 판단한 건 아니고, 유전파트 킬러문항 및 다른 비킬러 문항들까지 고려한 생각입니다. 다만 단일 문항으로서는 15번 문항이 가장 잘 드러나지 않았나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