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바다 [369872] · MS 2011 · 쪽지

2011-02-24 01:00:08
조회수 6,204

89년생 여자... 오수 해야 할까요 ?

게시글 주소: https://o.orbi.kr/000895145

제목대로

저는 89년생이고 여자입니다. 그리고 지금은 간호대를 다니다가 휴학한 상태이고요...

오수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근데 집안의 반대가 너무 심합니다....

다시 대학을 간다면 등록금을 안내준다고 말할 정도입니다 ㅜㅜㅜ

그래서 여러분의 조언을 얻고자 이글을 썼습니다.

저는 고3때.... 433 이라는 성적을 받고 원서 가다다군 다 떨어져서

재수종합반에 들어갔습니다...

근데 여고생였엇던 제가 재수종합반을 가니 남녀 모두 친해지고

워낙 성격이 분위기에 휩쓸리는 타입이라 재수생을 열심히 보내지 못했습니다.

후회하고 반성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성적은 중간중간에 오르더군요

바짝 열심히 했을때는요..

그리고 재수 수능날을 위해 나름 그래도 어떤 작품이 나올까

어느 정도 문제가 나올까 예상하면서 막판엔 열심히 했죠

근데 수능날 아침에 배가 아픈겁니다.....

그냥 긴장해서 인가보다 하고 수능을 치러 갔습니다.

근데 이게 웬일입니까?

언어를 푸는데.... 배가 너무 아프더군요

언어지문이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습니다......

그래서 비문학 2개 정도 못 풀었던게 생각이 납니다...

그리고 언어가 끝나자 마자 화장실을 갔습니다. 근데 그날이더군요.... 여자이면 한달에 한번씩 찾아오는...ㅠㅠ

정말 눈물이 엄청 나더라고요 화장실에서 울고 다시 마음을 잡고 일단 양호실에가서 진통제를 먹었습니다.

그리고 수리영역을 풀으러 들어 갓습니다.. 진통제를 먹으니... 점점 효과가 나타나서 통증은 괜찬아졋지만

놀란 마음은 어쩔수가 없더라고요...

그래서 고3때 받았던 점수보다 재수때 점수가 더 낮습니다...ㅠㅠㅠ

그리고 삼수를 하게 되었습니다..

다시 재수종합반을 가느니 차라리 독학을 하겟다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래서 3월달부터 독학을 시작했습니다..

친구들과 연락도 다 끊고 ...열심히 혼자 합니다...

근데 독서실에서 같은방 뒤에 앉은 언니께서 쪽지로 같이 점심 저녁을 먹자고 제안을 하더군요

그 언니는 25살 이셧고 수능을 처음 준비하시는 분이셨습니다.

나름 성격이 잘 맞아서 둘이 힘이 되어주며 열심히 했습니다......

그리고 8월달쯤되니 너무 힘들고 나태해져서 엄마께 과외를 시켜달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그때 수리와 외국어를 과외받았습니다...

그래서 수리가 갑자기 많이 오르더군요.....모의고사 풀어도 계속 90점대 나오고...

근데 외국어는 생각보다 많이 안 오르던게 생각이 납니다...

그리고 삼수 수능 보기 전날 긴장이 너무되서 우황청심환을 먹고... 또 그때 감기에 걸려서 감기약을 먹고

그리고 또 마법에 걸리까봐 두려워서 피임약을 먹었습니다... 참고로 피임약을 먹으면 주기를 늦쳐줄 수 있습니다.

그렇게 수능을 봤습니다.....

결과는 323 1124

이렇게 나왓습니다.....

수리는 1점 차이로 이등급이엿고요..........

언어랑 외국어도 아깝게 나온 1점 2점 차이로 3등급인 점수였습니다... 지금와서 이런말 해봣자지만....

아무튼 그래서 원서를 또 나름대로 연구해서 썻지만 결과는 다 떨여졋어요...

삼수를 실패하고 나서는 너무 우울하더라고요

그래도 친척들과 가족들이 추가모집하는 데 써서 제발 이번엔 가라고 하셔서

저는 추가모집 3군데를 썻던게 기억에 납니다.....

지방대 경영학부. 서울여자간호대. 명지전문대 세무회계



다 붙었습니다......

근데 정말 가기 싫더라고요......

그래도 어쩌겟습니까...?

가족들과 친척들의 말대로 취업 잘되는 서울여자간호대를 선택햇엇습니다...

서울여자간호대를 입학하고 1년동안 다녔습니다...

1학기 끝나고 반수 생각도 많이 해봣지만... 그래도 그냥 누구나 찾아오는 유혹이다 라고 생각하고

한학기를 더 다녓습니다..

하지만 간호에 생각이 전혀 없엇고 ... 전문대라는 인식이 저를 너무 힘들게 하더군요...

서울에서 친구들을 만나도 다 좋은 4년제 다니는 거 같고 ... 재수종합반때 같은 반 아이들인데.......

왜 나만 전문대 왔을까 ? 하면서 혼자 너무 우울했엇습니다...

1년동안 서울에 혼자 살면서 너무 힘들더군요.......참고로 저는 지방 사람입니다

솔직히 그리고 학교에 대한 열정도 없고 학과에 대한 흥미도 없으니 학점도 별로 좋지 못한 상태입니다.

그리고 고민끝에 1월달에 학교에 가서 휴학서를 내고 왔습니다.

정말 오수해서 나도 4년제 가서 열심히 살아보자는 심정으로......

근데 집안에서 엄마빼고는 다들 반대가 너무 심하십니다....

솔직히 엄마는 저의 선택을 믿어주시고 밀어주십니다....

근데 다들 가족들과 친척들은 다 반대하고 매일 말리시는 상태입니다...

참고로.... 집안의 거의 친척분들이 한두 분 빼놓으시고 교사이셔서.... 삼수 실패한거면 오수해봣자다 라고 말하십니다....



그래서 휴학서를 냈을때의 정말 오수를 하겠다는 결심이 지금은... 많이 ...흔들린 상태입니다..

매일매일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을수록..... 힘들어지는 것 같습니다...

나이가 많으면 취업이 안된다는 둥...

나이 먹어서 대학 가면 적응도 못할 거라는 둥....



전 다 극복할려고 생각하고 있지만

주변에서는 그게 말처럼 쉽겠냐는 둥...



어쨋든 지금 너무 혼란스럽습니다..

수만휘에는 저와 비슷한 상황의 분들도 많으시고

더 구체적은 좋은 말들을 들을 수 있을 거 같아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제가 오수를 하는게 좋을까요 ?

아님...... 다시 학교로 돌아가는 게 맞을까요 ?

아니면 어차피 휴학서 낸거 1년 쉬고 내년에 복학을 할까요 ? (일년동안 스펙을 쌓아서 )

참고로 저희학교는 휴학이 1학기가 안되고 1년만 됩니다......





좋은 조언 부탁 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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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플라타너스ㅎ · 307883 · 11/02/24 10:29

    전 91년생이고 이번에 삼반수를 할 생각입니다.........여자이구요
    언니의 꿈을 위해서라면 해보시는게..좋지 않을까요? 아직 23살이시잖아요...지금 당장 눈앞을 보시지 마시구요 한 서른 살이 넘어서 내가 이 선택을 어떻게 생각할까 한 번 생각해보시면 좀 답이 나오지 않을까요? 전 그랬거든요...나이가 서른이 넘고 오십이 넘으면 지금 공부하는데 몇년 쓴 게 아깝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거에요 좀 돌아돌아 갔구나 생각할 수도 있구요
    아..그리고 저는 다른 싸이트에서 오수한 남자분 글을 읽었는데요...결국 현역때 붙었던 학교를 가셨어요 현역때 좋은학교였거든요..고대..ㅎㅎ
    그런데 그때는 그 과가 자기 꿈이 아니었는데 오수를 하면서 어떤 계기로 인해서 꿈이 바뀌게 되어서 결국 거기를 가셨대요
    그런데 자기는 오수한 시간이 아깝다기보다 자기는 자기 꿈을 끝까지 포기한게 아니어서 아깝지 않대요
    저도 그렇게 생각하고 반수를 할 생각입니다. 삼수를 하고 싶었지만 엄마아빠의 얼굴도 있고 해서...
    이정도 대학도 괜찮지 하고 다닐수 있는 대학이에요 서성라인.. 그렇지만 이렇게 꿈에서 한발짝 두발짝 물러서다 보면 나중에는 완전히 미끄러질 것만 같아서 포기안할려구요 하시게 되신다면 올해는 정말 죽도록 달립시다! 화이팅입니당

  • 안녕바다 · 369872 · 11/02/24 10:52 · MS 2011

    감사해요 ^^
    님 꼭 내년엔 원하는 대학 가셔서 즐거운 대학생활 하길 바래요 !!!

  • 플라타너스ㅎ · 307883 · 11/02/24 15:23

    하기로하신건가요....?

  • 안녕바다 · 369872 · 11/02/24 22:56 · MS 2011

    네 할 겁니다!!!
    우리 둘다 힘내서
    내년엔 꼭 웃으면서 원하는 대학에 갈 수 있도록 !!!! 열심히 해보아요 ^^

  • 안녕바다 · 369872 · 11/02/24 22:56 · MS 2011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생크림 · 141863 · 11/02/24 15:31 · MS 2019

    진짜 자기가 하고싶은 일과 꿈이있으면 다시 도전하세요

    그냥 단순히 미래에 대한 확고한 꿈도 없는데

    학교이름따고싶은거면 차라리 편입을준비하시구요

    그리고 수능을다시칠려는게 학교 이름때문은아니고

    확고한 꿈은 없지만 진로에 대한 걱정이라면 개인적으로 지금부터 공무원을 준비하시거나

    다시 수능쳐서 교대를 목표로하는걸 추천합니다

  • Internazionale · 131994 · 11/02/24 19:00

    26살 남자입니다

    나이가 좀 더 많으니 조금 더 도움이 되는 리플에 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정말 하고 싶은 것이 있으면 하는 게 맞다고 봅니다

    저도 나이가 들어서 다시 대학을 옮겼는데(제가 원하는 대학으로), 친구들이 다 취직할 나이가 되어도 제 마음은 정말로 편합니다

    그리고 조금 좋은 대학으로 옮겼기 때문에, 지금되어서는 저를 부러워하는 친구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님과 같은 경우에는 재수때도 그렇고 삼수때도 그렇고, 긴장을 너무 많이해서 수능을 타의적으로 못보신 것 같은데

    그것은 정말로 고치기가 힘이 듭니다 오수면 정말 시험칠때 끝날수도 있다는 생각때문에 이때까지 느껴보지 못했던 긴장감을 느끼실겁니다

    정말 열심히 하셔서 이 긴장과 압박감을 이겨낼 수 있다면,

    그리고 4년제대학에, 누가 봐도 인정할 수 있는 그런 대학에 가고자 하는 열망과 절박함이 정말 간절하다면, 도전해보세요.

    그리고 저도 교대 추천해드릴게요

  • 카인★ · 64952 · 11/02/24 22:47 · MS 2004

    힘내세요!

    저는 88년생 군필 남잔데요.

    저도 공부를 늦게 시작한 편이에요..고3다되서 시작했구요 현역때는 수능이 원점으로 440점대 나왔고 한양경영-중앙경영-외대영어 썼는데 셋다 안드로갔어요

    그래서 강남 올라가서 재수학원다니면서 재수했는데요, 치뤄봐서 아시겠지만 08수능이 등급제였잖아요

    언어 1컷이 90이었는데 88이어서 2가 떳어요.. 2/1/1/ 1/1/3

    이걸로 고대인문-외대영어-경희대경영 쓰고 가군 폭풍탈락하고 나군와서 1년 다니다 군대다녀왔거든요

    사실 무휴학으로 성공할수 있을까 걱정 많이 했었는데요

    군대에서 수능공부를 했었거든요(고참되고나서)

    그때 느꼈어요 아 정말 공부는 할수있을떄 해야되는구나...공부를 할수있는거 자체가 축복이로구나(고참되도 정말 힘들더라구요 바빠서..)

    그래서 이제 전역한지 2주정도 됬고 외대영어에 2학년으로 복학하는데요, 학업 병행하면서 무휴학으로 마지막 도전 함 해보려구요

    집에도 안알리고 제가 군생활할떄 모아논 돈으로 문제집사고 인강들을꺼있으면 EBS랑 티치미만 들으면서요.

    님도 정말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용기내서 한번 도전해보시는걸 진심으로 추천드려요.

    제가 외대영어 08학번일때 제 동기 한명이 있었는데 얘가 반수해서 서울대 가더군요...그거보고 진짜 한이 맺히더군요

    할수 있을때 해야 합니다. 힘내세요!!

  • 날개야돋아라 · 268469 · 11/02/24 23:23 · MS 2008

    글을 읽다가 느꼈는데요

    이미 마음속에서 결정은 끝내신것같구, 다만 그 결정을 확고히 했을때

    님이 앞으로 상대해야할 장애물들(부모님.친척.주변인들의 시선)을 굉장히 두려워하고 계신것 같아요

    저는 89년생 님이랑 나이 같구요

    4수끝에 수능대박나서, 이제 대학가는구나 싶었다가 원서질 삼패하고 다시 쌩오수하게될 처지에 있는 유저입니다 ㅠ

    오르비는 삼수초기에 깔짝거리다가 2년만에 다시 들어온 상태인데요

    N수생동에 89년생들 많은거보고 깜짝놀랬네요 +_+


    요 몇일간 오르비에서 만난 89년생들과 잠깐 이야기를 나누어보면서 느낀건데요

    물론 수능 4,5번 친 사람들이 후회안한다면 거짓말인게 분명하고, 미래에대한 걱정(나이 등등)도 다른 동년생들보다 더 많을게 뻔한데

    생각보다 그렇진 않아요

    왜냐하면... 장수생들 장점이자 단점인데... 이분들은 자기가 하고싶은게 명확하다는거에요. 너무 명확해서 시작을 제대로 하고싶은거죠 ^^;;

    물론 단지 학벌만 중시하고, 하고싶은게 애매한 분들도 몇몇봤지만

    이분들도 나중에 자기가 하고싶은걸 찾았을때, 그래서 그길로 나아갈때 자신의 학벌이 앞길의 걸림돌이 되게하지 않겠다 라는 신조를 가지고 있더라구요


    말이 좀 주절주절 했는데...

    일단 자신한테 한번 물어보세요 ' 나는 어떤사람이 되고싶은가'를

    물어보고 답이 나왔을때, 지금의 상황으로 그 길을 나아갈 수 있을지

    아니면 새로 시작해야할지... 뭐 시작하는 방법이 수능만 있는건 아니지만요^^;

    길을 정확하게 정하시길 바래요

    그 길이 확고해진다면, 님 주변에 장애물들을 넘어가는데 어느정도의 용기가 생기실거에요


    P.S 전 제 댓글에 답글안달리면 안읽으신줄 알고 지워버리니까

    읽고나서 답글좀 달아주세여 -_-;;ㅋㅋ

    서울에서 공부하실거면. 제가 밥한번 사드림!

  • 안녕바다 · 369872 · 11/02/25 09:59 · MS 2011

    감사합니다 좋은 댓글 ㅎㅎㅎ
    저는 어제부터 확고하게 하기로 결정한 상태이고요!!
    님도 수능 대박나시고 원서도 대박나셔서 꼭 원하는 대학 가시길 바랄꼐요 ^^
    님의 꿈을 응원합니다!!!


    근데 혹시 어떻게 공부하실 생각이세요 ?
    독학하실건가요 ? 아님 학원 다니시나요 ?

  • 날개야돋아라 · 268469 · 11/02/25 14:53 · MS 2008

    아 저는 독학 할 생각이에요

    돈같은거 신경쓰지 않는다면, 제가 가장 원하는 상황은

    올해 1년동안 고향떠나 서울에서 원룸잡아서 거기서 고시생처럼 혼자 공부하는건데요


    이건 제가 부모입장에서 봐도 씨알도 안먹힐 소리같아서 ㅡ.ㅡ;;

    최종합의 본게...

    서울에서 하숙이나 원룸잡더라도, 누나집 주변에 살면서 통제받는거랍니다 ㅠㅠ



    님은 학원다니실 생각인가요?

    저는 재수를 서울에서 학원 다니면서 시작했는데요

    노량진대성,강남대성,스카이에듀 여러군대 다녀봐서

    독학/재종반 장점과 단점 님에게 어느게 맞는 궁금한것 있으시면 제가 답변해드릴게요

    네이트 하시면 저 친추하시구 대화거세요

    usagun@nate.com

  • 성공. · 340931 · 11/02/25 03:28

    안녕하세요 저도 89년생입니다

    저도 지금 고민중이에요

    일단은 ㄴ군대때문에 H대 국어교육과 걸쳐놓은상태지만

    학교와 과에 대해서 흥미도 자부심도 열정도 없어서

    5수를 할지 갈림길에 서 있습니다.

    어떻게 해라 라는 말보다는 어떤 선택을 하시든 좋은 결과 있길바랠게요.

  • whatsup · 367315 · 11/02/25 08:28 · MS 2011

    저는 이번에 삼수하게되었는데요..
    이래저래 상관할 처지는 못되옵니다만..
    이곳에 리플다는 분들.. 너무 믿지마세요!
    나이, 학력 밝히고 위에 비밀댓글 다시는 분들의 조언만..잘 가려내시길..^^;;

  • lottomaker · 353532 · 11/02/25 17:19 · MS 2010

    수만휘에도 올리셨나보네요. 부디 좋은 격려의 말씀을 많이 듣기를 바라지만 현실적인 입장에서 차갑게 말하는 사람들도 있을 겁니다. 저는 님보다 한살 적은 남자이고 군대는 다녀오지 않았습니다. 저도 올해 수능을 다시 준비하는 입장에서 말씀드릴게요. 이미 휴학을 하셨다고 했고 님도 분명 원하는 바가 분명할 겁니다. 그런데 수험생활 참 힘들어요. 바로 불확실한 미래 앞에서 처음 활활 타오르던 그 의지가 점점 사라지고, 뭐든 다 해낼 수 있고 꼭 해내야겠다는 마음이 점점 약해져요. 또 안락함의 늪에 빠지는 순간에도 의지는 흔들리게 되죠. 수능을 세번이나 봤기 때문에 너무나도 잘 압니다. 님도 잘 아실거라고 생각해요.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건... 님과 처지가 비슷하면서도 긍정적이고 밝고 의지가 확고한 사람과 힘들 때 대화를 많이 해보시라고 권해드리고 싶네요. 그런 사람이 옆에 있으면 에너지를 느끼고 처음의 그 마음이 덜 흔들리거든요. 저도 제대로 말아먹을 뻔했던 수험생활을 그러한 친구의 도움으로 버텼고, 11수능에서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뒀거든요(원서질 실패로 연고대 하위과는 갈 성적으로 중대를 간 게 아쉽지만요...수능을 다시 보려는 이유가 이거 때문이에요 사실ㅋ). 그리고 제발 밝고 긍정적인 생각 많이하세요. 그리고 확신을 가지세요. 계속 마음 속으로 되뇌이세요. "나는 할 수 있다".... 부디 원하는 바를 이루시길 바랍니다.

  • lottomaker · 353532 · 11/02/25 17:23 · MS 2010

    뭐 재종반에서든 인터넷 상에서든 비슷한 처지에 힘이 될 수 있는 사람을 만나 서로 독려하세요. 꼭이요.

  • 안녕바다 · 369872 · 11/02/25 18:17 · MS 2011

    감사합니다^^
    님도 꼭 성공하시길 바랄께요
    긍적적인 생각 많이 와 닿는 말이네요 !!!!!!!!
    님의 댓글로 저에게는 큰 힘이 되엇네요
    님도 긍정적인 일만 일어나시길 바랄께요 ^^

  • 164cm · 206880 · 11/02/26 12:14 · MS 2007

    지나가다 작년의 저랑 처지가 비슷하여 덧글 씁니다.
    전 빠른 89이고 이번에 오반수로 지방에 있는 모 치대 들어가게된 사람이에요. 여자구요.
    전 사수까지는 학교 걸어놓지 않고 스트레이트로 달렸는데, 사수때 조차 정작 수능 당일에 심각하게 말아먹어서 서울 중하위권 대학에 진학했다가 부모님 몰래 이번에 반수해서 본래 성적 되찾은 케이스입니다.
    삼수까지 해서 안되면 오수해도 안된다. 이 말 .. 개인적으로 수능을 오랫동안 준비하면서 여러 사람들을 봤는데 어느정도는 일리가 있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확실히 삼수 이상 하셨는데, 안되는 분들은 안되는 이유가 있는것 같습니다. 하지만, 100% 맞는 말도 아니에요. 삼수이상 했는데도 계속 실패하시는 분들은, 자신의 잘못된 점을 모르거나 아니면 알아도 그냥 손을 놓고 있습니다.자기 고집만 내세우면서요.
    실패하는 데는 실패하는 이유가 분명 있습니다. 이 실패하는 이유만 제대로 바로잡으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저 역시도 실패의 원인을 오반수때 알아서, 충분한 연습을 통해 이번에 극복했구요.

    어쨌든.. 불꽃같은 의지가 있으시다면 망설이지 마시고 실행에 옮기세요. 다만 시작하신이상 자신의 말에 책임을 다하여 열심히만 하시구요.

    그리고 이건 어떻게 보면 쓸데없는 참견일 수도 있습니다만, 오수하셔서 일반과에 진학하신다면 나중에 취업할때 조금 힘들수가 있습니다.아애 취업 자체가 불가능하다는게 아니라, 어느정도는 불리하단얘기에요.개인의 노력으로 어느정돈 극복할 수 있다고 보는데, 어쨌든 정말 하고 싶은 과가 있으시다면 그 과에 진학하는게 물론 답이겠죠.
    하지만 단순히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라던가, 학교에 대한 불만족에 의해서
    반수를 하는 것이라면 위에 어떤 분이 말씀하셨던것 처럼
    교대나 혹은 점수가 더 잘나오시면 의치한으로 진학하시는 편이 좋습니다.

    어쨌든 좋은 결과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남일 같지 않아서, 더 응원하고 싶네요.

    여담이지만 서울여자간호대랑 명지전문대면 둘다 저희집에서 30분 안 거리인데 ㅎㅎㅎ
    비슷한 동네 사는것 같네요.혹시 뭐 더 물어보고 싶으신거
    있으면 쪽지로 물어보시구요 ㅋ

  • 안녕반가워 · 370099 · 11/02/26 20:25

    저는 90女사수 생각하고 있는데요, 저는 이때까지 생삼을 했는데 사수를 하려니 제가 사수를 하려는게 자존심때문인지 대학네임밸류때문인지 하고싶은 일이 있기 때문인지 수능중독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문과인데 사수해서 또 문과갈려니 나이도 걸리고 취업걱정도 되고... 막연히 좋은 대학 좋은과를 원하는 건지 모르겠어요.
    이과 분들은 의치한때문에 삼수 이상인 분들이 꽤 있더라구요. 글쓴님은 혹시 문과이신가요 이과이신가요? 왜 다시 수능을 보려고 하는지 여쭤봐도 될까요? 하고 싶은 일이 있으시다거나 대학네임벨류따기 위해서라거나... 글쓴님이 다시 수능을 보게 마음먹도록 동기부여가 되었던 것 좀 알려주세요!


    글쓴님이 오수를 하신다면 응원합니다! 여자가 삼수이상으로 하는 거, 정말 심적부담이 크더라구요. 용기가 멋집니다 오수하신다면 꼭 성공하세요!

  • 루샤라 · 367856 · 11/02/27 11:08 · MS 2017

    ....................힘내십시오.........

  • 거성도우 · 274400 · 11/02/27 15:34 · MS 2009

    저는 빠른89 사수생입니다.
    제 친구들 나이로 치면 육수인거죠.
    전역하고 다시 하겠다고 말씀드리는게 힘들었지만 그래도 당당하게 말했습니다.

    이미 수능을 다시 보시기로 마음을 먹으신것 같은데 그냥 하세요.
    그래야 나중에 후회가 안남습니다.
    중요한건 순간 보여지는게 아니라 앞으로의 인생입니다.
    20대는 무한한 가능성이 있습니다.
    쪽팔림은 순간이지만 20대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나머지 인생이 달라지는 겁니다.

    이지성 작가님의 스물 일곱 이건희처럼을 보면 이런 말이나옵니다.
    성공관념을 갖는다는 것은 '미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세상 사람들 모두가 "그 일은 100%안된다" 라고 말할 때, 당신 혼자서 "1000%된다" 라고 말하며 밀어붙이면 됩니다.
    심지어 하늘에서 천사가 내려와서 "다른 것은 몰라도 그 일은 안됩니다!" 라고 말해도
    "다른 것은 몰라도 반드시 되니까 헛소리 그만하고 하늘로 올라가세요!" 하면서 진격한다는 의미입니다.
    당신에게 묻고 싶은게 있다. 이제껏 살아오는 동안 모두가 안된다고 말할 떄 "반드시 된다!" 라고 외치면서 미친 사람처럼 목표를 향해 달려가 본 적이 얼마나 있었냐고.
    말일 그런적이 한번도 없었다면, 오늘부터 그런 사람이 되어야 한다.

  • 우울한고흐 · 176301 · 11/02/27 21:30

    전 남자 쌩5수인데 남 신경안씁니다 어차피 제 인생 대신 살아줄 것도 아니잖아요 못 치면 죽는다는 결심으로 해보시길...

  • skyholer · 371200 · 11/02/28 06:06 · MS 2011

    안녕하세요 89년생 남아입니다.
    저는 좀 다른케이스 입니다.
    저는 현역때 이과생으로 08수능에서 언수외 435등급을 받고 문과로 재수를 결심해서 기숙학원에 들어갔습니다.
    기숙학원 다니면 성적이 오른다고 생각했습니다.
    기숙학원에서 뭘 하겠습니까 공부빼고..
    근데 큰 착각이었습니다..ㅡㅡ;;
    놀거 찾아서 놀게 되더라구요..ㅠㅠ
    그래도 나름 할땐 했습니다. 9월달에 언수외 올1등급 나왔습니다.
    그리고 나서 엄청난 돌이킬 수 없는 실수를 했습니다.
    학원을 나온거죠..10월되자마자..난 이제 공부 됐다 하고..
    그리고 한달동안 하는둥 마는둥 놀았습니다..
    그리고 수능날..언수외 전부 긴가민가한 문제가 반은 되는거 같았습니다.
    감을 잃은거죠..ㅠㅠ
    공부를 너무 오래 놔버려서 기본 개념조차 머리속에서 가물가물한 상태가 되버렸던 거죠..ㅠㅠ
    그래서 결국 수능등급 언수외 534로 소위 말해 말아먹었습니다. 현역때랑 언외 등급만 바꼈죠..ㅡㅡ
    부모님께서는 9월 평가원 언수외 1등급이란 결과에 이번엔 성공할 줄 알았는데..
    말도안되는 등급이 나와버린거죠..
    저도 패닉상태에 빠졌구요..
    집 분위기도 초상집이 따로 없었습니다.
    삼수는 죽어도 하기 싫고..그래서 결국 한국산업기술대 컴퓨터공학과에 교차지원해서 입학을 했습니다...
    아버지께서 이쪽일을 하셔서 어릴때부터 저도 이 길을 가야겠다고 막연하게 생각했었는데 저한테는 좀 안맞더라구요..
    그래서 재수할 때는 다른 길을 가려 했으나(상경계열) 결국 다시 돌아온거죠..대입때문에..
    1년은 잘 다녔습니다..성적도 3.2로 잘한것도 못한것도 아닌채로.. 공부만 하지도 않고 놀기만 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리고 2학년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수업을 듣는데 내가 이걸 왜 하고 있는걸까 라는 생각이 문득 드는데 그 뒤로 공부가 손에 안잡힙니다..
    하고 싶지도 않고 이거한다고 취업 잘 되는것도 아니고..소프트웨어 엔지니어란 직업도 저에겐 맞지 않은 직업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막살았습니다..맨날 피시방 밤샘에 여자친구랑 놀러다니고..그렇게 1년 보내니 1,2학기 전부 학사경고 뜨더군요..ㅠㅠ
    그러고 방학되자마자 부모님께 말씀드렸습니다.
    수능 다시 보겠다고..
    그랬더니 아버지께서 대학성적표 가져오라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눈물을 머금고 출력해서 가져다 드렸더니..
    '너의 현재 상태가 이 모양인데 내가 널 어떻게 믿냐' 라고 하시더군요..
    전 할 말이 없었습니다.
    적성이 안맞는다는 핑계로 노력을 안한거죠..
    계속 피하기만 했던것입니다..
    정말 챙피해서 어딘가로 숨고싶은 심정이었습니다.
    아버지께서 또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너가 대학에서 정말 열심히 했는데 너의 길이 이게 아닌거 같다라 하면 수능 다시 보라고 권하겠는데
    너는 그저 피하기만 할 뿐이고 좀 더 남보다 폼나고 멋진 걸 하고 싶을 뿐이지 않냐'라고요..ㅠㅠ
    정말 하나하나 틀린말이 없습니다.
    글쓴이께서도 이런 상황이 아니신지요..
    단지 다른 이들보다 못해보이고 초라해보여서 더 멋진걸 해보고 싶어서 수능을 보는거라면 저는 반대합니다.
    성공할 가능성이 안보이니까요..
    저도 그래서 수능 포기하려고 했습니다..그냥 지금 다니는 대학 열심히 다녀서 졸업하고 학점 만회해서 학사편입을 하려고 했죠..
    그런데 포기하기엔 제 마음이 허락하질 않더군요..
    그래서 아버지와 합의를 했습니다..
    '어차피 1년입니다.
    만약 수능을 잘 치뤄 원하는 대학에 합격하면 축하해주세요..
    허나 수능을 전과 같이 말아먹으면 조용히 산기대 졸업하겠습니다.' 라고요..
    그래서 이번엔 진짜 과거의 잘못을 되풀이 하지 않고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계획도 충실하게 세워서 실천하고 있습니다.
    1월달부터 지금까지 나름 만족할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하나하나 알아갈때마다 느끼는 기쁨을 즐기면서요..
    어차피 휴학계 내셨으면 한번 도전해 보세요.
    단, 뚜렷한 목표를 먼저 세우시구요 이에 따른 의지를 수반한 상태에서요..
    목표와 의지 없이 이룰 수 없는 것은 없다고 봅니다.
    여태까지 목표와 의지 없이 살아와서 이 나이에 다시 수능 준비하는 제가 본보기죠..ㅠㅠ

  • 안녕바다 · 369872 · 11/02/28 10:20 · MS 2011

    댓글보고 저를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저도 학점이 별로 좋지 못하고 ... 학교가 맘에 안 든다는 이유로 수능을 다시 보자는 결심이 커졋거든요...
    님처럼 저도 맘에 들지 않는 학교와 적성때문에 너무 괴로웠습니다.... 더군다나.. 다른 대학에 비해 너무나 많은 공부량... 특히 중간고사 기말고사도 14과목씩 보면서 수능공부보다 더 힘들다는 생각도 들더군요
    하지만... 저의 결심은 너무 확고 해 졌습니다 !!!
    수능 다시한번 도전해서 꼭 나의 선택이 후회되지 않도록 하겟다고 !!
    이번에 도전 안하면 ... 학교를 계속 다니면서 수능에 대한 미련이 생기겟죠
    어쩃든 한번 어려운 결심 한만큼 열심히 해보렵니다!!
    님도 꼭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랄꼐요 화이팅입니다^^*

  • 스파르타쿠스 · 350031 · 11/03/03 22:58 · MS 2010

    저 26이네요 ㅎㅎ

    대학 3년 다녔고요~~ 지방국립대 수학교육과 ㅜㅜ

    진짜 이건 아니다 싶어서 다시 시작했어요~~

    혼자 한다는게 정말 힘들죠 ㅜㅜ

    전 이번에 독하게 하려고 알바해서 모은 돈으로 학원 들어왔습니다.


    너무 급하게 생각하지 마시고요~~~. 흐트러진 몸관리 잘하면서 공부시작하세요~~

  • YYY · 283730 · 11/04/21 16:18 · MS 2009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막내곰 · 209132 · 12/01/21 15:08 · MS 2007

    저.. 좀시간이 된 글이지만..지금 제 상황과 비슷해서 그런데..
    이 문제를 어찌 해결하셨는지 여쭈어보아도 괜찮을까요?
    전 지방전문대임상병리를 가서.. 아주크게 고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