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고1,2 일반고&외고 여러분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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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전국 외고 10위권 안에 있는 서울권 외고(SKY합격률 기준)에 재학중인 학생입니다.
그동안 오르비에서 질문 글도 올려보고 눈팅도 해가며 얻은 것들이 많아서
저도 다른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글을 올려보려고 합니다.
이 글은 제가 학교에서 2년동안 지내면서 느꼈던 점들을 바탕으로 이제 고2가 되는 학생들 혹은
입학을 앞둔 새내기 분들에게 해주고 싶은 충고를 서술한 글입니다.
노잼이고 뻔한 얘기이더라도 반드시 도움이 될 얘기일테니 잘 읽어주시길 바랍니다ㅎㅎ
(벌써부터 필력이 모자람을 느끼네요)
1. 내신을 챙겨라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저는 이 말의 중요성을 깨닫지 못해서 이제 정시라는 길만 남아있지만 아직 기회가 있는 여러분들은 진짜 꼭 챙기시길 바랍니다.
특히 남학생 분들 괜히 시험 몇 번 못보면 "남자는 정시지" 하면서 객기 부리시는 분들 많을텐데요(네 저도 그 중 하나입니다) 그거 진짜 우매한 짓입니다. 그 흐름에 편승하지 마십시오.
솔직히 외고에서 내신 따기 어렵다 어렵다 하지만 진짜 마음먹고 노력하면 내신이 뭐 수능처럼 범위가 넓은 것도 아니고 사고력 측정하는 것도 아니고....됩니다. 진짜 되요. 외고 내신이라고 뭐 특별한 게 있어서 역전하기 어려울 것 같나요?? 절대 아닙니다. 결국 외고 내신도 다 암기가 90% 이상입니다. 실제 예시로 저 같은 경우에도 마음먹고 했더니 한 시험만에(1학기 기말고사에서 2학기 중간고사) 전교 하위 60% 정도에서 상위 10%까지 올린 기록이 있습니다(낮은 5점대에서 2점대 후반이었을 겁니다 등급이). 제가 머리가 좋은 것도 아니고 그냥 많이 외우고 많이 숙달했더니 그렇게 되더라고요.
더군다나 예비고2면 2018수능을 응시할텐데 잘은 모르겠지만 그때되면 정시가 진짜 말도 안되게 힘들어진다면서요?? 정시 비중도 더욱 더 축소될테고.. 외고를 가신 이상 수시를 절대 포기하시면 안됩니다.
물론 수업 때 이상한 것도 다루고 할 겁니다. 저희 학교 같은 경우에는 대통령 연설문, 자연과학 논픽션 원서 등등 갖가지 괴랄한 것들로 영어 내신을 봤습니다. 하지만 결국에는, 결국에는 그냥 암기 싸움입니다. 그러니 최선을 다해서 내신을 챙기시길 바랍니다.
예비고2 여러분들은 지금 5점대, 6점대 이하라고 내신 던지지 마시고 남은 6번의 시험에서 역전을 생각을 하시는게 맞습니다.
예비고1 여러분들은 사실상 지금 내신에 대해서 뭘 준비하기 어렵겠지만 겨울방학 과제로 학교에서 내준 것들 있죠?? 저희 학교는 1학년 1학기 중간고사 때 상당 부분 반영했습니다. 과제로 내준 교재를 그대로 수업에서 활용한 과목도 있고요. 열심히 하세요 절대 후회 안합니다.
신상이 털릴 수도 있겠습니다만 저희 학교에서 이번에 3점대 초중반인 여러 명의 선배들도 서울대 수시로 입학하셨답니다. 3점대 초중반, 이거는 예비고1은 당연하고 예비고2 여러분들도 현재 성적과 관계없이 무조건 향후 노력의 여하에 따라서 만들 수 있는 등급이라고 생각합니다.
2. 결국 수학이 등급을 나눈다.
많지는 않겠지만 외고라서 수학 시험은 별로 어렵지 않겠지^^? 하시는 분들 분명 있을 겁니다.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시험이 타 자사고, 과고(이건 너무 당연한가요?) 심지어 일반고에 비해서도 크게 어렵게 나오지 않을 때도 있긴 합니다. 하지만 시험은 쉬울지언정 그걸 응시하는 학생들의 실력은 그렇지 않습니다. 물론 요즘 외고 뽑을 때 영어 내신만 본다고 하지만 왜인지는 모르겠으나 저희 학교 동기들을 보면 다 잘하더라고요ㅎ...저만 빼고ㅎ..... 아무튼 시험이 중간고사 때 쉽게 나오면 100점이 너무 많아서 1등급이 안나오기도 하고 1개 틀리면 3등급 막 이렇게 돼서 결국 기말고사 때 개어렵게 내서 등급을 가르고 그런 식으로 어떻게든 나뉩니다.
근데 여러분들도 수학 공부를 열심히 해보셨다면 아시겠지만 수학이라는 과목이 일정한 경지에 오르기 전까지 시간이 타 과목에 비해서 굉장히 많이 소요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방학 때 예습을 철저히 하고 들어간 학생은 내신에 있어서 진짜 확실한 비교우위를 갖게 됩니다. 실제로 저희 학교 장학생 같은 경우도 예비고1 겨울방학 때 수학하느라 진짜 고생했답니다. 그래도 그 덕에 지금까지(물론 입학 후 엄청 노력하기도 했지만) 장학생 거의 한 번도 안 놓치고 학교 무료로 잘 다니고 있답니다.
예비고1 여러분, 겨울방학 때 이거 한다 저거 한다 방황하지 마시고 수1(상) 정도 까지만 진짜 확실하게 예습해두세요. 겨울방학 과제로 뭐 개념유형을 내줬다고 치면 다 꼼꼼히 풀어보고, 인강도 듣고 하시면서 철저히 준비하세요. 아 물론 얕고 넓게 하는 선행은 별 쓸모가 없답니다. 그리고 예비고1,2 관계없이 중학교 때 했던 것들 중 헷갈리거나 개념이 안 잡힌 것들 있으면 잘 채워넣으시고요ㅎ
예비고2 학생분들은 일단 복습이 진짜 중요합니다. 수1은 썩 꼼꼼히 하실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그냥 요즘 인강 사이트 보면 단기간에 수1 중요한 부분 정리해주는 강의 잘 골라들으셔서 잘 하시면 될 것 같고 수2부터는 수능 직접 범위이기 때문에 꼼꼼히 복습하세요! 개인적으로 개념을 다시금 정립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개념 인강을 듣고 개념 노트를 만든 후 백지 복습하는 방식으로 했는데 시간 소요가 너무 크다면 그냥 바x블을 한 번 쭉 읽어보신다거나 해도 무방할 것 같아요ㅎ. 예습도 중요해요(다 중요하대 뭘 하라는거야). 미적분1이 꽤 어렵기 때문에 기본 인강 (제가 아는 강사 기준으로만 말씀드리자면 시xㅈ, 수학적 접x, 생각의 x서 정도 잘 체득하시고 2학년 들어가서 심화 문제풀이 하시고 그러시면 될 것 같아요ㅎㅎ
3. 방학 때 과욕을 부리지 말아라.
물론 방학이 누구에게나 역전의 기회인 것은 맞습니다. 그러나 빡T의 말씀을 빌리자면 "원대한 계획을 세우게 되면 하루하루의 가치가 느껴지지 않는다. 그래서 결국 작심삼일이 된다." 근데 이게 경험상 진짜 맞는 말입니다. 괜히 방학 때 초반부터 무리하게 달리지 마시고 그냥 매일매일 조금씩 해서 공부하는 습관을 형성하는 게 목적이 되야 할 것 같습니다. 솔직히 예비고3도 아니고 뭐 썩 조급해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방학 때는 이 정도 하면 되겠다." 하는 대략적인 계획만 세우시는데 이 때 생기부 때 독서 기록 사항에 쓸 책 미리 읽어놓기, 수학 예습, 국어 문법 개념 정리하기. 이런 식으로 구체적이고 충분히 실현 가능할 정도로만 계획을 짜주시고 다시 말하지만 공부하는 습관을 기르는 게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다 쓰고 읽어보니 횡설수설 도저히 뭔 소린지 모르겠네요ㅎ... 가독성도 떨어지고 문법적인 오류도 많고ㅠㅠㅠㅠ 하지만 나름 도움되는 글이었다고 느끼시는 몇몇 분들도 계실 것 같아서 그냥 올려봅니다. 아무쪼록 日新又日新 하시는 방학이 되길 간절히 기원합니다! 화이팅~
P.S 아 그리고 제가 일반고 학생분들에게는 수시의 폭이 넓지 않은 학교도 있기 때문에 섣불리 내신을 챙겨라! 라고 말하기가 뭣해서...ㅜㅜ 그래서 처음에는 "예비고1,2 일반고 여러분들에게"라고 글을 썼다가, 나머지 2,3번은 똑같이 해당 될 것 같아서 제목 수정했습니다!
P.S 혹시나 의심을 받을까봐..절대 알바 아닙니다ㅠㅠ 알바성 내용이 하나도 없지 않나요??
아 그리고 오르비 특성상 수x휘보다 예비고1,2 학생분들이 적기 때문에 음 더욱 많은 학생들이 볼 수 있도록 그 커뮤니티에도 글을 올릴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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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정하는 바입니다. 첫 장문글이니 이해좀...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