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풀이 하지 마세요
게시글 주소: https://o.orbi.kr/00070805418
추상적으로 공부하는 학생들이 많아서 아래 칼럼을 적었습니다.
꼭 읽어보시고 내가 지금 하는 공부가 어떤 점에서 필요한지 본인을 돌아보길 바랍니다.
가. 문제풀이는 객관식 시험(수학, 과학, 법학)에서나 중요하다.
I. 문제풀이는 주로 수학, 과학, 법학과 같은 객관식 시험에서 "무엇을 알고 있는가"를 빠르게 점검하는 데 효과적이다.
1. 법학과 같은 과목은 무엇을 아느냐 모르느냐 지식을 확인하는 시험이 강하다. 특히 민법 같은 과목은 양치기와 객관식 문제를 많이 풀면 풀수록 지식이 정립되는 특성이 있다. 이는 출제되는 경향의 문제만 나오고 출제은행식으로 문제를 만들기 때문이다. 반면 국어라는 과목은 지문의 이해가 우선시된다. 그렇기에 절대로 문제풀이에 8할 이상을 쏟으면 안 된다.
(1) 그러나 국어 시험은 지문을 읽고 선지를 분석하여 정답을 찾는 이해력과 독해력을 평가한다. 문제를 푸는 방식에 치중하면 지문의 핵심 논지를 파악하거나 글의 구조를 이해하는 데 소홀해질 수 있다. 결과적으로 문제풀이 자체가 시험에서 요구하는 본질적인 능력을 키우는 데 기여하지 않는다.
나. 문제풀이를 많이 한다고 성적이 올라가지 않는다.
I. 문제풀이를 반복적으로 한다고 해서 독해력이 향상되거나 점수가 상승하지 않는다. 이는 문제풀이가 시험에서 요구하는 근본적인 사고력, 즉 문장을 분석하고 논리적으로 추론하는 능력을 키우지 못하기 때문이다. 특히, 이미 틀렸던 문제를 다시 풀거나 같은 유형의 문제를 반복해서 푸는 것은 새로운 지식이나 사고 방법을 학습하는 데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따라서 문제풀이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것은 비효율적이다.
1. 독해력은 이해력과 깊이 연결되어 있다. 독해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한 문장 단위로 끊어 이해하는 학습이 필요하다. 많은 경우 우리는 지문을 읽다가 한 문장이 이해되지 않으면 그냥 넘어가 다른 문장에서 힌트를 얻어 대충 이해해 버리는 습관이 있다. 이렇게 글을 읽으면 글을 다 읽고도 머릿속에 남는 것이 없고, 결국 선지를 고를 때 두세 개가 모두 맞는 것처럼 느껴지는 문제가 생기게 된다.
(1) 이해했다는 것은 남에게 자신의 언어로 설명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이를 쉽게 표현하면, 흔히 '할머니 공부법'이라고 부른다. 내가 배운 내용이나 읽은 글을 할머니께 설명할 수 있다면, 그것은 이해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한 문장을 읽고도 그 문장이 의도하는 바를 할머니께 설명하거나 알려줄 수 없다면, 그것은 이해한 것이 아니다.
1) 국어는 다른 과목과 달리 이해를 최우선으로 두고 공부해야 한다. 이런 이야기를 처음 들으면 낯설거나 거부감이 들 수도 있지만, 결국 모든 강사가 강조하는 핵심은 독해력과 문장의 이해력이다. 이 능력을 키우기 위해 다양한 스킬과 접근법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하지만 그런 방법들을 모두 잊어도 좋다. 중요한 것은 학생의 이해력이 반드시 향상되어야만 1등급을 받고 논술에서 합격하며, 리트에서도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다. 문제풀이 중심의 학습은 오히려 독해력을 저하시킬 수 있다.
I. 문제풀이를 중심으로 공부하면 학생들은 문제를 푸는 기술적인 방법에 익숙해지고, 이를 통해 빠르게 정답을 찾으려는 "단기 전략"에 의존하게 된다. 이는 지문을 깊이 이해하고 내용을 분석하는 데 필요한 "장기 전략"을 개발하는 것을 방해한다. 결과적으로 학생들은 긴 지문이나 복잡한 내용을 다룰 때 본질적인 독해력 부족을 느끼게 된다. 이는 특히 수능과 같은 시험에서 치명적인 약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정리하면,
문제풀이는 독해력을 키우는 데 실질적인 도움을 주지 않으며, 시험에서 요구하는 본질적 능력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지문 자체를 분석하고 내용을 깊이 이해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따라서 문제풀이에 시간을 투자하기보다는 독해력을 높이는 학습 방향으로 전환해야 한다. 이를 위해 다음 두 가지 접근법을 권장한다.
1. 문장 단위로 학습하기
(1)문장을 읽고 한 문장을 온전히 이해하는 연습을 반복한다. 각 문장이 전달하는 의미와 역할을 분석함으로써 글의 구조와 논리를 파악할 수 있는 기초를 다질 수 있다.
2. 필수 개념과 배경지식 키우기
(1)꼭 알아야 할 개념과 지식을 암기하여, 이를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할 수 있도록 학습한다. 배경지식이 풍부할수록 새로운 지문을 읽을 때 빠르게 이해하고 중요한 논지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이러한 학습 방법은 단순히 문제를 푸는 기술을 넘어 시험에서 요구하는 본질적인 독해력과 사고력을 강화하는 데 효과적이다.
수업 등록 여부를 떠나, 독해에 관해서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은 연락주시면 개인 상담과 피드백을 드리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무료 독해력 상담은 아래 포스팅을 참고해주세요 ^^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꾸준유저 아니라서 살았어요. 인증은 하긴 했지만 칼삭이라 ㅋㅋ 설마
-
션티 이명학 4
션티랑 이명학 크게 차이나는 게 어떤건가여?? 등급별로 더 추천하는 쌤이 갈리는지..
-
6모 1컷 48각인가 아무리 쉬워도 47까진 방어됐는데
-
걍 나중에 브릿지 서바만 풀고 싶은데 번장에서 수급안하고 시대라이브 듣는거 괜찮음?
-
이세상어느곳에서도~~~~ 나는그대숨결을느낄수잇어요~~~
-
3합이면 3합에 포함된 과목 성적만 보는건가요? 궁금하네요 댓글 부탁드립니당
-
막 허위표본처럼 느껴져 다른 표본들이... 딱봐도 하나는 개허수같은...
-
노력도 재능이라 주장하는 건 아무리봐도 의미 없음 15
나도 처음에는 노력도 재능이고 모든건 재능이라고 인정했음 근데 그런 나를 보면서...
-
궁금해
-
수학이나 국어 기출 몇 회독 돌리시나요??
-
목 만지면 절정에 달한다?···그럼에도 슬픈 이들의 사랑법[생색(生色)] 15
[생색-40] ‘목을 건다’. 목숨이나 직을 내놓을 만큼 결연한 인간의 의지를...
-
단적으로 일부 PE(사모펀드)나 IB는 인턴 공고 자체가 SKY 취업센터에만 올라옴...
-
전과목 노베라서 지금은 국어수학 위주로만 공부하고 있는데 사탐(사문세지) 는...
-
이틀만에 뱃지 달아주신 오르비 관계자분께 깊은 감사를..
-
대학 확정나진 않았는데 합격발표 나면 과외하려고 하거든요. 김과외 회원가입은 했는데...
-
자존심을 버리고 고개를 내릴 줄 알게 된 다는 것 고단한 현실도 삼키며 뒷걸음 치지 않는 것
-
sky 문과만 가는 어둠(?)의 직장 이런 거 아님? 2
자그마한 PE/IB/전략컨/이에 준하는 스타트업인데 인턴/RA가필요해서 학교 통해서...
-
어싸 개빡세다 2
정규반+특강반 통합 150문제, 본교재 복습 및 예습까지 하려니까 ㄹㅇ 빡세네...
-
ㅈㄱㄴ
-
노래방마렵네… 저는 없는디
-
25학번들을 위한 24(22?)학번의 짧은 조언 나가요! 0
솔직히 제 레벨이 매우 높은 것도 아니고 글도 많이 없지만(흑역사 다 지웠습니다)...
-
ㅈㄱㄴ
-
그렇지? 그렇다해줘 ㅠㅠ
-
[국어] 재수 4등급 -> 3수 1등급 과외 쌤의 수능 국어에 대한 고찰 ( 너만의 국어 과외쌤 ) 3
안녕하세요 :) 오르비에 처음 글을 쓰게 된 너만의 국어 과외쌤이라고 합니다. 아직...
-
이명학 0
거의 노베 상태로 신택스 들어도 되나요?
-
고구려대 불합생기부도 올리면 사는사람잇을까 이거도 궁금하자너
-
걍 느낌이 그럼
-
다들 사설 풀모고 쳤을 때 커하 어느정도 나오셨나요? 18
전 비밀
-
ㅠㅜㅜㅜㅜ
-
자러가요 2
민나 오야스미
-
한중록 딱대
-
교단에서 추천 받아서 1-2명 정도 프리패스로 넣어주는 전형이 있던데 그걸로 메디컬...
-
이거해도되는거맞나 음
-
미카공주님 그대가 보고싶소
-
메디컬 목표인데 25수능때 물리가 미끄러져서 물리를 지구로 바꾸는 걸...
-
예비 고3 사문 10
사문 내신으로 한 번 돌리고 (작년 1학기) 지금 한 번 더 돌리고 있는데 혼자...
-
9잘 수망 26
진짜 자만안하고 9모 끝나고 열심히 했는데 이건 뽀록이라고 봐야하나요ㅜㅜ? 수능...
-
삶의낙
-
653이라서 크게 바라진 않는데... 성대 시발 ㅋㅋ
-
어휘 - 너의 고전 소설 실력이 나아지지 않는 이유 8
안녕하세요. 한방국어 조은우입니다. 오늘은 고전 소설을 읽기 위해 필요한 배경지식을...
-
베릴 오늘 잘하더라 ㄹㅇ
-
연대 ise 2
어떤가요? 송도 생활이라고 얼핏 듣기만 한 거 같은데
-
감성없는데 책에풀고싶은데
-
생윤사문 둘다 임정환 리밋 듣고 있습니다. 개념강의가 주차별로 나눠져있던데 하루에...
-
좀뽑아줘
-
일주일도 안돼서 모의고사 2만 5천언 수1 드릴 5만 6천언 도합 8만천언어치를...
-
김현우 계산파트 30분동안 3문제 품 씨발
-
ㅇ
-
작년 브크3세대로 들어도 되나요?
첫번째 댓글의 주인공이 되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