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완 [1352787] · MS 2024 · 쪽지

2024-12-12 18:05:50
조회수 3,427

[칼럼] 열심히 공부했음에도 국어 성적이 안 나오는 분들을 위한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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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수능 국어를 가르치는 적완입니다.

수능 국어는 흔히 '공부해도 오르지 않는 과목'이라고 말을 합니다.


"나는 분명 기출도 봤고,

유명한 강사의 인강도 들었으며,

사설도 풀 만큼 풀었는데.


왜 성적이 안 나오지?"


이런 의문을 가진 분들을 위해 이 글을 준비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열심히 공부했음에도 국어 성적이 안 나오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수능 국어는 '질적 공부'가 압도적으로 중요한 시험입니다.


여러분은 분명 기출 분석을 스스로 해본 적이 있을 것이며,

그 과정에서 강사의 도움을 받았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 이후를 생각해보세요.

기출의 답이 기억난다는 이유로 가볍게 보지 않았나요?


회독의 목적이 명확했나요?

단순히 반복에 초점을 두지 않았나요?


질적 성장이 아닌 양적인 반복만을 거듭한 게 아닌지 성찰해봅시다.


내가 오늘 공부한 내용이 수능 국어를 풂에 있어 유의미했는지,

스스로의 공부를 돌아보며 반성해봅시다.


사설 콘텐츠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콘텐츠를 소비하는 게 아니라 소화할 줄 알아야 합니다.


사설 모의고사 풀고틀린 것만 오답하고.

"음 오늘은 몇 점이 나왔군."


이러고 끝내지는 않으셨나요?


사설 모의고사는 풀고 버리라고 만드는 게 아닙니다.


잠시 제 얘기를 해볼게요.


저 역시도 사설 모의고사를 풀고 버리는,

그런 학생이었습니다.


틀리면 내 잘못이 아니라 실모의 문제이고,

특히 문학은 평가원과 이질적이라고 무시했죠.


그런데 말입니다.

사설 출제진들은 바보가 아닙니다.


그들은 분명한 근거를 가지고 문제를 냅니다.

내공만 비교했을 때 그들은 우리보다 수능 국어를 잘 압니다.


이 사실을 인정하기까지 오래 걸렸습니다.

그 후 사설 피드백 방식을 아예 바꿨습니다.


처음에는 틀린 문제와 관련된 기출을 찾아보려 노력했습니다.

근데 이건 학생 수준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더라고요.


그래서 기출을 통으로 풀었습니다.


실모에서 현대소설을 틀렸다면,

최근 현대소설 기출을 모조리 풀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독법을 교정하고,

문제풀이의 감을 잃지 않도록 훈련했습니다.


단순한 양치기는 실력의 유지 그 이상의 기능을 하지 못합니다.

오히려 잘못된 습관을 체화하게 되어 실전에서 걸림돌이 될 수 있습니다.


수능 국어 공부를 함에 있어 하나만 생각합시다.


"지금 내가 하고 있는 공부가,

과연 수능 당일에 써먹을 수 있는 공부인가?"


지금까지 적완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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