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매 세특 고민중이면 추천) ㅎ 불규칙에 대한 개인적인 분석(스압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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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매 불규칙 활용 중에서 ㅎ 불규칙이 나옴
이 녀석 어간하고 어미하고 둘 다 바뀌어서 진짜 짱나는 놈인데
이렇다+아서 = 이래서
그렇다+아서 = 그래서
저렇다+아서 = 저래서
빨갛다+아서 = 빨개서
누렇다+아서 = 누레서
파랗다+아서 = 파래서
등등 어간과 어미가 둘 다 바뀜
그런데 ㅂ 불규칙, ㅅ 불규칙, ㄷ 불규칙처럼
ㅎ 불규칙도 중세국어로 설명할 수 있다고 봤음.
그래서 생각해봤는데 활용 결과에 'ㅐ' 가 출력된다는 거가 '하여' 가 줄어서 '해'가 되는 거랑 비슷해보이는 거임
하+아서 = 하여서 = 해서
이렇+아서 = 이래서
그래서 조금 더 생각해보니 '이렇다'는 '이러하다'의 준말인거임.
이러하+아서 = 이러해서
이렇+아서 = 이래서
뭔가 느낌 있어서 이렇+아서 가 이래서가 되는 사이 과정을 추론해 봄(물론 이건 나만의 추론임)
0. 준말이 되는 과정: '이러하다'-'이렇ㅏ다'-'이렇다'
1. '이러하- + -아서' 에서처럼 '-아서'가 '-여서' 로 바뀜.
2. '이러하- + -여서'가 주는 과정에서 '이렇ㅏ- + -여서' 가 됨.
3. 'ㅏ'가 생략되기 전 '하+여=해' 처럼 'ㅏ+ㅕ=ㅐ'가 됨, '이렇+애서'
4. 결합 과정에서 ㅎ 탈락이 일어남. '이러+애서'
5. 'ㅓ+ㅐ'가 'ㅐ'로 줌. '이래서'
그런데 여기서 첫번째 문제가 생김.
위 방법으로는 이러하다, 그러하다, 저러하다의 준말인 이렇다, 그렇다, 저렇다는 설명할 수 있지만 빨갛다, 누렇다, 파랗다 등은 설명할 수 없음.
그래서 나는 중세 국어에 빨가하다, 누러하다, 파라하다 라는 말이 있을 거라고 생각, 검색해봤더니 진짜로 옛말에 누러하다라는 용례가 있는 거임.
그래서 나는 누렇다가 누러하다의 준말이고, 원래 말인 누러하다는 현대에 쓰이지 않게 된 것이라고 추론함.
그런데 두번째 문제가 생김.
이렇다 와 누렇다 는 둘 다 위 과정에서ㅓ+ㅐ가 생기게 되는데 이렇다 는 이래서 로 활용되고 누렇다 는 누레서 로 활용됨.(ㅐ, ㅔ 차이)
이건 아무리 생각해봐도 모르겠어서 학교 언매 쌤께 물어봄. 그런데 우리 학교 언매쌤이 약간 연세가 있으시고 오랫동안 언매 수업 안하다가 최근에 막 돌아오신 분인데
'누레서' 라는 활용이 약간 어색하다고 하셨음. 표준국어대사전에는 '누레서'가 맞는 표기라고 나와 있는데 보통 사람들이 발음할 때는 [누래서]라고 발음한다는 거임.(ㅐ ㅔ 발음도 구별하시는 GOAT)
그래서 막 뒤져봤는데 성대 학교내 기사인가? 거기서 비슷한 내용으로 발음을 본따서 '누레서'를 '누래서'로 수정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내용이 있는 거임. 그래서 이 내용 바탕으로 '누레서'를 '누래서'로 수정해야 한다고 학교에 보고서로 써서 올림. 그리고 이 내용 세특에 적힘.
나는 별로 멋지게 적히진 않았고 과도 수학과 지망이라서 크게 작용하진 않았지만
혹시나 국어국문학과 준비하는 07 08 옯붕이들은 이런 거 조사해봐도 됨.(친구들이 이거 갖고 나보고 국어국문학과로 틀라고 하더라.)
특히 '현재 표준국어대사전의 표현 방식의 한계를 찾고 이 한계를 보완하는 대안을 제시하고 이 과정을 논리적으로 전개해 주장함' 이런 식으로 적히면 국문과 교수들 눈돌아가지 않겠어?
언매 세특에 뭐 적을까 고민하는 07 08즈들은 도움되기를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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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딱 대학이 학종으로 애들을 뽑고 싶어하는 이유가 아닐까 싶어요 ㅋㅋㅋ
이런 모습을 보이는 학생이라면 저 같아도 데려가고 싶겠어요
통시적으로 보면 야 불규칙의 '하다'는 꽤 쉽게 설명되는 단어입니다.
ㅎㆍ야>하야>해야
이 변화는 '야'의 j에 의한 역행동화 즉 일종의 움라우트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오오! 하여 줄어서 해가 되는 이유 설명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몰랐던 지식 알고 갑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