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 달콤한 수능이여
게시글 주소: https://o.orbi.kr/00069786128
“괜찮아? 무슨 일이야?”
“선생님도 너무 힘들 땐 나 자신과의 대화를 하라고 하셨어. 무슨 일인데? 말 좀 해봐!”
“너… 정말 그걸 몰라서 묻는거냐?”
“수능 일주일 전이야, 병신새끼야!”
“못생겼으면 학벌이라도 있어야지. 애초에 미래에 대한 생각이 있기는 해? 그럼 지금처럼 다시는 안 돌아오는 네 청춘의 시간과 부모님이 피땀 흘려 번 돈만 빨아먹고 있진 않겠지. 지금도 사람들은 네가 공부 잘 하고 있는 줄 알아. 선생님들, 친구들, 친척들 앞에서 쪽팔리지도 않냐?”
“설마 지금까지 한 것도 없으면서 뻔뻔하게 성공을 바라는 건 아니겠지? 7일의 기적? 그딴 거 없어. 여태껏 공부 안했으면 7일은 무슨 7년을 더 줘도 공부 안할 걸. 너 사실 마음속으로는 포기한지 한참 됐잖아. 그렇다고 때려치면 뭘 해야할지도 모르겠으니까 앉아서 공부하는 척만 하고 있었지.”
“그딴 식으로 패배자 마인드에 절여져 있으면 넌 앞으로 뭘 해도 실패할 거야, 병신아. 그렇게 현실에서 도망치기만 하면 지금은 그냥 어중간한 인생이어도 나중에는 진짜 밑바닥에서 빌빌 길 거라고. 도파민 수용체는 야동 보느라 다 박살났냐? 너, 살면서 진심으로 최선을 다해본 적은 있어? 네 자신이 자랑스럽게 여겨질 때가 있었냐고! 씨발 가슴에 손을 얹고 대답해봐!”
“나… 난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어! 내가 수능 때문에 얼마나 스트레스 받고 있는지 너도 알잖아. 내가 그냥 포기한 상태였다면 스트레스도 없었겠지. 하지만 난 수능 날짜가 다가오는게 공포스럽다고!”
“약해빠진 새끼. 질질 짜면 하늘이 널 도와줄 줄 알아? 수능이 다가오는게 무섭다는 말은 네가 공부를 존나게 처안했다는 소리야. 공부가 제일 쉽다는 얘기가 괜히 있겠어? 부모님이 먹여주고 재워주고 너는 편안하게 앉아서 공부하는 이 시간도 못 견디면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려고? 부모님께 죄송하지도 않아? 아니, 그 전에 넌 네 자신한테 먼저 사과해! 네 인생 이렇게 된 거 네 잘못이니까!”
“너 같은 건 이 세상에서 사라지는게 나아!”
“아, 씨발…”
“안그래도 정신병 걸리기 직전인데 개새끼가…”
“제발 좀…”
“닥치고 있어!!”
“알고 있어…”
“나 병신이고… 내 인생 좆된거 네가 안 알려줘도 알고 있어… 어디서부터 잘못된 건지 알 수 있다면 거기서부터 다시 시작하고 싶어… 물론 그럴 수 없다는 것도 알아… 그러니까…”
“일주일만 좀 입다물고 있어봐.”
“그래도 나…
아직 내 인생 포기하기 싫어.”
"살아가려는 마음이 있다면 어디든 천국이 될 수 있어. 왜냐하면 살아 있으니까.
행복해질 기회는 어디에든 있단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ㅇㅈ 0
아니 방금 올린 거 미방이 안 올라가서 존X 당황함
-
정상에서 도시락을 먹고싶구나
-
오르비 하니까 시간 훅훅 가네 다들 주무셔요
-
곁들일 편의점 음식 추천 좀 컵라면 하나만 먹으면 죽는 병에 걸렸어요
-
순식간에 빨간색 와이파이 달성 가능 ㅋㅋㅋㅋㅋ
-
역시 사람은 5
힐링물을 봐야해
-
어디다 말할수도 없고 하 이 생각좀 끊어버리고싶다 가면갈수록 점점 심해지는거같네
-
세지해본사람 0
어때요?? 07인데 수능 사문 세지하려고하는데 사문은 해봤고 세지는 아직 안해봤는데...
-
내 몸 만졌을 때 그립감이 다름
-
비활타다가 너무 심심해서 어제 비활 풀었는데 풀었는데 할게 없네
-
아이고난 얘는! 5
괜찮아!! 지나고 보면 별 거 아니니까 툭툭 털고 일어나!
-
재앙아님..?
-
누군가는 웃고 누군가는 울겠네
-
아니 근데 이거 이감하다보니까 문학에서 눈 썩는 느낌인데 2
내가 못해진 건지 이감 문학이 X같은건지 모르겠네
-
이번 한 달 동안 한자 안 외우면 손으로 장을 비빈다. 5
지지기는 무섭고. 어문회2급따긴해야하는데
-
비슷한 글 연달아 써서 죄송 우울글 아니고 뭐 약 먹는 사람 그런거 아님 갑자기...
-
나이는 07정도 였던거같고 항상 친목이였나 성적주작이였나 그런걸로 욕먹음 자주...
-
왜 안 보내줌??
-
今我異昨我 6
오늘의 나는 어제의 나와 다르다 ..... 그 말이 옳을까?
-
좀 할 일 제 때 하자.
-
한편으로는 내가 이상한건가 싶은데 다른 사람들한테도 손절 해봤냐고 하면 다 해봤다네...
-
작년 내 합격증 보내달라더니 그걸로 수능부적 만들었농 ㅅㅂㅋㅋㅋㅋㅋㅋㅋ
-
성공은 갑자기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그 원인이 있다
-
수능가서 3등급 가능한건가...
-
ㄱㄱ
-
아진짜자야하는데 2
아
-
솔직히 디지몬 어드벤처는 명작이라고 생각해요
-
원딜은 주인공이 될 수 없어 내일부터 미드로 전향한다 버러지라인
-
복잡한 추론을 해야할 것 같은 비주얼인데 본질이 계산인 경우가 … 있는 것 같으니...
-
원주각의 성질 이용해서 ACB 구하는 것부터 막혔습니다.. ㅜ
-
실수좀 제발 안 했으면 제발..
-
시반말고 여르비인데
-
내인생최대전성기 4
2024년11월14일 마지막에누가웃는지보여주죠
-
살도 빼는 빼빼로를 먹으면서 빼빼 말라지는
-
1교시니까 7
자러감 자잘!
-
개형추론나오면풀가능성0에수렴
-
기가막힌 공부법
-
자야겠다
-
평가원 특 1
예측이 불가능한 존재임
-
초인적인 힘으로 다 맞게 되어 있음
-
25수능 22번 유출 14
어려워보이네요
-
저도 믿습니다 3
출제진들이화학19번에열용량을출제해놨을거라고
-
ㅠㅠ어디갓어내첫사랑
-
감정선 좀만 더 잘 쌓지 후반부 너무 전개 급하게 하는 게 보임
-
저는믿습니다 7
출제진들이수학22번에삼각함수를출제해놨을거라고
강민철 커리를 타라, 신지.
까짓거 한번 해보죠
이번엔 신지로 념글을 노리는구나 봇치야
사실 이번에는 념글을 노리고 만들진 않았음 ㅎㅎ
“병문안“
그의 도파민 수용체가 박살난 이유
기분나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