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부엉이 · 1324938 · 10/27 21:35 · MS 2024

  • 황혼과 새벽, 그 사이 · 1245513 · 10/27 21:36 · MS 2023

    백석 수라가 생각나네요 ㅋㅋ

  • 코드킴 · 726956 · 10/27 21:36 · MS 2017

    거미새끼 하나 방바닥에 나린 것을 아무 생각 없이 문밖으로 쓸어버린다
    차디찬 밤이다.
    어니젠가 새끼 거미 쓸려 나간 곳에 큰 거미가 왔다.
    나는 가슴이 찌릿한다.
    나는 또 큰 거미를 쓸어 문밖으로 버리며
    찬 밖이라도 새끼 있는 데로 가라고 하며 서러워한다.
    이렇게 해서 가슴이 싹기도 전이다.
    어데서 좁쌀알만 한 알에서 가제 깨인 듯한 발이 채 서지도 못한 무척 작은 새끼 거미가 이번엔 큰 거미 없어진 곳으로 와서 어물거린다.
    나는 가슴이 메이는 듯하다.
    내 손에 오르기라도 하라고 나는 손을 내어미나 분명히 울고불고할 이 작은 것은 나를 무서우이 달아나 버리며 나를 서럽게 한다.
    나는 이 작은 것을 고이 보드라운 종이에 받아 또 문밖으로 버리며
    이것의 엄마와 누나나 형이 가까이 이것의 걱정을 하며 있다가 쉬이 만나기라도 했으면 좋으련만 하고 슬퍼한다.
    - 백석, 「수라(修羅)」

  • 국어빼면시체 · 1319097 · 10/27 21:37 · MS 2024

  • 김 세 정 · 1240558 · 10/27 21:37 · MS 2023

    거미 새끼 하나 방바닥에 나린 것을 나는 아모 생각 없이 문밖으로 쓸어 버린다
    차디찬 밤이다

    어니젠가 새끼 거미 쓸려 나간 곳에 큰 거미가 왔다
    나는 가슴이 짜릿한다
    나는 또 큰 거미를 쓸어 문밖으로 버리며
    찬 밖이라도 새끼 있는 데로 가라고 하며 서러워한다

    이렇게 해서 아린 가슴이 싹기도 전이다
    어데서 좁쌀 만한 알에서 가제 깨인 듯한 발이 채 서지도 못한 무척적은 새끼 거미가 이번엔 큰 거미 없어진 곳으로 와서 아물거린다
    나는 가슴이 메이는 듯하다
    내 손에 오르기라도 하라고 나는 손을 내어 미나 분명히 울고불고할 이 작은 것은 나를 무서우이 달아나 버리며 나를 서럽게 한다
    나는 이 작은 것을 고이 보드라운 종이에 받어 또 문밖으로 버리며
    이것의 엄마와 누나나 형이 가까이 이것의 걱정을 하며 있다가 쉬이만나기나 했으면 좋으련만 하고 슬퍼한다

  • 하제타。 · 1303135 · 10/27 21:38 · MS 2024

    아이고 거미야... ㅈ간이 미안해 ㅠㅠ

  • 국어빼면시체 · 1319097 · 10/27 21:38 · MS 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