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정이 대체 뭐라고(독서력 강화 플랜)
게시글 주소: https://o.orbi.kr/00069360274
<얻어갈 개념어들>
상호 인정(mutual recognition), 주인-노예 변증법(master-slave dialectic), 적절한 존중(adequate regard)
초기 인정(elementary recognition), 인정의 망각(forgetfulness of recognition), 사회적 병리(social pathologies)
인정의 정치(politics of recognition), 교차성(intersectionality), 사회적 자유(social freedom)
참여적 동등성, 오인정, 인정의 이중성
안녕하세요 독서칼럼에 진심인 타르코프스키입니다.
여러분, '인정투쟁'이라는 말을 들어 보셨나요. 호네트, 낸시 프레이저, 헤겔 등의 사상에서 공통적으로 지적되는 중요한 개념입니다. 많은 수험생들이 치열하게 공부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 중 하나가 결국 인정이 아닐까 싶은데요. 인정이라는 일상적인 현상 이면에 얼마나 다양한 사유와 철학이 숨어있는지 경험해보시기 바랍니다.
이제 서론 읽을 시간도 없습니다.
핸드폰 켠 김에, 인정에 관한 다양한 철학적 개념을 분석한 아래 지문을 읽어보세요.
(좋아요 누르고 시험운 받아가세요!)
출처: https://plato.stanford.edu/entries/recognition/
참조 및 재구성.
(연습문제 1)
|
(연습문제 2)
인정(recognition)의 개념은 다면적이며, 역사적·사회적 맥락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이는 인간의 기본적 욕구이자 인류학적 상수로 여겨지지만, 구체적인 인정 요구는 시대에 따라 변화하는 가치 체계에 의해 결정된다. 전근대 사회에서의 위계적 명예(honor) 개념은 현대에 이르러 자율적 개인에 대한 평등한 존중과 개인의 업적에 기반한 존중으로 변모하였다. 현대의 인정 질서는 기본적 존중을 보장하면서도 성취에 따른 존중의 불확실성을 내포한다. 칸트주의와 자유주의는 자율적 존재의 평등한 존엄성을 강조하는 반면, 헤겔의 인정 이론은 더욱 포괄적인 관점을 제시한다. 찰스 테일러(Charles Taylor)는 헤겔의 사상을 반영하여 세 가지 인정 형태를 구분한다: 보편주의적 정치, 차이의 정치, 그리고 구체적 개별성의 인정이다. 이는 헤골의 주체론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자기신뢰(self-confidence), 자기존중(self-respect), 자긍심(self-esteem)의 발달 단계로 분석된다. 일부 이론가들은 이러한 현대적 인정 영역 아래에 '초기 인정(elementary recognition)'이라는 더 근본적인 형태가 존재한다고 주장한다. 이는 인간 주체들이 상호 인정을 통해 세계를 협력적으로 구성한다는 사회존재론적 주장과 연결된다. 로버트 브랜덤(Robert Brandom)과 같은 철학자들은 인정을 규범적 태도로 보며, 이는 타인을 책임과 권위를 지닌 규범적 지위의 주체로 받아들이는 것을 의미한다. 인정 이론은 의미와 규범 구성에 있어 개인들의 상호의존성을 강조함으로써 원자론적 주체성 관점에 대한 비판의 근거를 제공한다. 심리학적 연구는 아동의 인지 발달이 주 양육자와의 정서적 애착에 의존한다는 점을 밝히며, 이는 타인을 인격체로 인정하는 데 있어 공감과 관점 수용의 중요성을 부각시킨다. '초기 인정'은 비인간화하는 사회적 관행이나 이데올로기에 의해 훼손될 수 있으며, 이는 '인정의 망각(forgetfulness of recognition)'으로 이어진다. 이 초기 형태는 주체의 정체성 형성뿐만 아니라 평등한 존중과 같은 다른 인정 형태의 기반이 되는 규범적 태도를 나타낸다. 평등한 존중은 현대 인정의 핵심으로, 모든 이의 자율적 행위 능력을 인정하고 도덕성의 기초를 형성한다. 도덕 및 정치 철학에서는 타인을 동등하게 인정하는 것의 의미에 대해 논쟁이 이어진다. '인정 존중(recognition respect)'은 각 개인의 인류성에 대한 존중을, '평가 존중(appraisal respect)'은 개인의 도덕적 특성에 기반한 존중을 의미한다. 극단적인 무시는 개인의 인간성을 부정하고 기본적인 자기 신뢰와 세계에 대한 신뢰를 해친다. 덜 극단적인 형태의 부당한 대우도 동등한 도덕적 또는 법적 지위를 부인함으로써 무시를 나타낸다. 개인을 법적 권리의 소유자로 인정하는 것은 인정을 제도화하여 자기존중의 발전을 촉진한다. 그러나 사회적 맥락을 고려하지 않고 부정적 자유에만 의존하면 사회적 병리(social pathologies)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모든 시민에게 동등한 민주적 권리를 부여하여 법질서의 정당성을 확보하는 것은 개인들이 공익을 지향할 수 있는 능력을 인정하고, 개별적 자유를 더 넓은 사회적 틀 내에 통합하는 과정이다. |
<틀린 선택지> |
<틀린 선택지> |
<틀린 선택지> |
<이 글에서 얻어갈 개념 3가지> |
(연습문제 3)
|
(연습문제 4)
인정(recognition)과 재분배(redistribution)는 사회 정의 실현을 위한 핵심 개념으로, 전자는 개인과 집단에 대한 상호주관적 승인을, 후자는 경제적 자원의 공정한 분배를 지칭한다. 낸시 프레이저(Nancy Fraser)는 모든 구성원의 동등한 사회 참여를 의미하는 "참여적 동등성(participatory parity)"을 달성하기 위해 이 두 차원이 필수적이라고 주장한다. 그녀의 분석에 따르면, 동성애자들은 주로 문화적 차별, 즉 인정의 부족에 직면하는 반면, 노동자들은 경제적 착취, 즉 재분배의 필요성에 시달린다. 프레이저는 대부분의 불의가 이 두 차원의 조합으로 나타나며, 특히 성별과 인종 관련 사례에서 개인들이 경제적 착취와 문화적 무시를 동시에 겪는다고 설명한다. 그녀는 이 두 차원의 독립성을 강조하며, 한 측면에만 집중된 정책이 다른 측면에 의도치 않은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음을 지적한다. 예컨대, 적절한 인정 없는 재분배 조치는 수혜자에 대한 낙인을 야기할 수 있고, 인정 중심 정책은 경제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다. 악셀 호네트(Axel Honneth)는 이에 대해 재분배 문제를 존중(respect)과 존경(esteem)의 차원을 통해 인정 개념 내에서 재구성할 수 있다고 반박한다. 그는 사회적 권리와 적정 보상이 개인의 업적과 지위를 인정함으로써 경제적 불의를 해소하는 인정의 형태라고 제안한다. 그러나 프레이저는 많은 글로벌 불의가 오인정(misrecognition)을 넘어선 자본주의의 구조적 특성에서 비롯된다고 반박하며, 인정만으로는 이러한 문제를 충분히 다룰 수 없음을 강조한다. 이는 사회 정의 실현을 위한 인정의 효용성과 현대 불평등의 복잡성에 대한 지속적인 논쟁을 촉발한다. 더불어, 인정의 해방적 역할에 대한 논쟁도 이어지는데, 일부는 이를 비판이론의 초석으로 제안하는 반면, 다른 이들은 그 규범적 성격을 경계한다. 비판론자들은 인정 강조가 특정 선(善) 개념을 강요할 수 있다고 우려하는 반면, 옹호론자들은 자율성 증진이 개인의 선택권을 보장한다고 반박한다. 정당한 인정 투쟁과 부당한 투쟁을 구별하는 것은 중요한 과제인데, 모든 무시 주장이 정당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또한, 인정 질서는 비판을 위한 규범적 자원을 제공하지만, 기존 사회 구조에 내재되어 급진적 변화를 제한할 수 있다. 일부 사상가들은 프랑스 전통에서 영감을 받아 인정을 권력 관계와 종속성을 강화하는 이데올로기적 메커니즘으로 해석한다. 포스트구조주의자들은 인정 투쟁 내 정체성 범주 자체에 의문을 제기하며 자유와 주체성의 영역 확장을 주장한다. 인정 관계가 권력과 밀접히 연관되어 있음을 고려할 때, 인정 행위는 개인을 동시에 강화하고 제약할 수 있다는 점이 명확해진다. 이러한 복잡성에도 불구하고, 인정 개념은 우리의 규범적 프레임워크와 그것을 형성하는 사회적 역학의 미묘한 측면을 조명하는 중요한 분석 도구로서의 가치를 유지한다. |
<틀린 선택지> |
<틀린 선택지> |
<틀린 선택지> |
<이 글에서 얻어갈 개념 3가지> |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진학사 뭐지 1
건국대가 최초합 시립대 중하위과 추합까지 가능한정도인데 부경대가 불합임(수산생명의학과인가)
-
오노추 0
마레마레마레마레~마와~레
-
기출분석을 통한 2025학년도 수능 수학 분석 및 총평 0
오르비에 딱히 수능 수학 풀이가 없길래 저희 공부방 블로그에 있는 글 올립니다....
-
어케생각함 다들 특히 수학
-
자연계인데 가천대 논술 국어는 답만 적으면 되고 수학은 어떻게 해야되나요?...
-
뭐있나요
-
연대 기각 3
-
청설 꼭 보셈 0
내용은 별거없어도 영화 자체가 청량하고 시원함 눈은 즐겁게 봤습니다
-
본인 진짜 최소 22받고싶음 수능날 안정성 원함 하루에 3,4시간정도 투자할듯
-
똥을 한 무더기 쌌다 <<<ㅡ 평가원식 ㅈ됐으니 즐겨라인줄
-
수리논술 3
풀이 다 못쓰고 답만 맞았으면 답점수는 주나용?
-
국어 독서 (다맞~5틀 랜덤게임) 수학 수2 개형추론 (사설에서 22번빼고...
-
고1수학 복습 0
고1수학 복습하려는데 뭘 해야 할까요? 현우진t는 시발점을 하는게 좋겠다고 하시는데...
-
그렇게 생각하느냐?
-
거를타선이없네
-
정적분을 이용하여 호수의 넓이를 알아내면 얼마나 나를 사랑하는지 알겠군!
-
선택과목은 언매->화작 미적->확통 계획입니다 26수능엔 큰 기대 안두고 수능...
-
조교라 17
000번 훈련병 000! 조교님께 질문있습니다!
-
현역 44456 화작미적지구생명 재수 43342 화작미적한지사문 사탐공대 가고...
-
킹!무갓!키를 뒤져보니 93 100 100 48 50이겠더라고요. 그러니까 전과목...
-
백분위로언매 95 미적 98 영어3 화학 88 생명 80
-
[화학 논술] 연세대 미래캠 의예과 논술 마지막 기회 0
안녕하세요, Uni-K LAB 입니다 우선 수능을 치고 온 여러분들 모두 수고...
-
앙 4
앙
-
주5일 이게맞나
-
표점 메가보다 폭락하면 걍 멸망인데 135 이상은 뜨겠죠..?
-
라잌 유명랩퍼처럼 되고싶은데 요 요
-
정치 뉴스도 많이 보고 선거 개표 결과나 이런것들도 관심있게 보는데 이거 괜찮은...
-
인식 좋은 순서가 어캐됩니까
-
추워서 창문열기가 싫음
-
큰일 날 뻔했네 1
외논 시간 아예 잘못 알고 있었네 ㅋㅋ;
-
정시에서의 위상 자체는 84가 1의 느낌일수도..?(메디컬 제외) 메디컬 반수 +...
-
인설의 목표면 사탐ㄱ? 설의 설치가 끌리긴 하는데...아아
-
관리자님 에피랑 센츄 둘 다 달 수 있나요 아니면 하나만 가능할까요??
-
부엉이
-
2022 수능 3합4(1) 논술 시험자 응시자 수 수험장에서 절반이상 응시하러 옴...
-
진학사 모의지원에 소수 전형도 열어주나요? 기회균등 같은 전형들도 진학사에서...
-
여기 좀만 지뢰 깔았으면 을선이랑 시너지 일으켜서 24문학 소환했음 그 여파로 독서...
-
수시 말고 정시에서도 과연 컨설팅의 도움이 위력적일까요? 1
수시는 워낙 복잡해서 전문가의 선택이 훨씬 좋을수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 정시도...
-
가처분 결정중 채무자 어쩌고 저 문장이 무슨뜻임
-
USB ㅆㅂ 0
11월 13일에 잊어묵고 멘탈 나가있음;; 대학 전공자료랑 카티아 오토캐드 작품 다 들어있는데
-
진지하게 확통에서 기하로 넘어가는거 어떻게 보시나요? 16
제가 문과고 화작 확통 생윤 사문으로 44411이나와 재수를 할거같습니다 수학은...
-
I. 건전한 취미 만들기 예) 독서 운동 산책 요리 등등 이거 하나 있는 것만으로도...
-
얘 영향이 없진 않은듯
-
현역 83967 <--학생떄 수학조금만 하고 공부에 척을지고살았음 저떄도 논술로...
-
고려대 논술 관련 입학처가 감독관 실수인정했으나 책임은 안진다함 1
[고논 내가 잘못한건 맞는데 너무슬프다]...
-
마지막 32
1. 25수능 수학(미적분)의 절대적 난이도: 9평보다는 훨씬 어렵고 6평에 더...
-
현우진 뉴런이 좋을까요 시발점이 좋을까요
-
미적 2컷 6
미적 공-4 미-2 77
첫번째 댓글의 주인공이 되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