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하.. X됐다 대학 못 가겠네
게시글 주소: https://o.orbi.kr/00067841189
저는 여러분을 위해 매주 3편의 편지를 쓰고 있습니다.
카톡으로 전달받는 3편의 편지, 편하게 읽어보세요.
어떤 편지인가요? ► https://bit.ly/mental_letter
모바일이라면 링크를 꾸~욱!
스스로에게 화가 나는 일이 반복된다면.
내가 잘 하고 있는 건지 잘 모르겠다
제대로 된 길을 걸어가고 있는 건지 잘 모르겠다
요즘 많은 학생들이 하는 고민일 겁니다. 지금도 이런 고민을 많이 하겠지만 앞으로 수능이 다가올수록 이 고민의 농도가 더 짙어질 거예요. 그래서 여러분이 부정적 감정에 사로잡혀 스스로를 무너뜨리지 않을 수 있도록 미리 이 주제에 대해 다뤄보려 합니다.
이런 고민을 하는 이유에는 여러 가지가 있을 거예요. 그중에 오늘은 다음과 같은 이유에 초점을 맞춰보도록 할게요.
문제를 푸는데 자꾸 틀려서 속상하다.
성적이 오르지 않아서 답답하다.
그냥 스스로에게 개빡친다.
오늘 칼럼의 제목은 이러한 고민과 전혀 관련이 없어 보입니다. 믿기지 않겠지만 여러분들이 겪고 있는 힘든 상황이 화를 내는 법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요. 이러한 관련성을 깨닫고 나면 여러분들이 문제를 자꾸 틀려서 스트레스 받을 때, 성적이 정체된 것 같아 마음이 힘들 때 훨씬 더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게 될 거예요.
상위권이 화내는 법
상위권들은 문제를 틀리면 어떻게 화를 내느냐? 다양한 방식이 있지만 그 본질은 비슷합니다. 욕을 하는 학생들도 있어요. 이런 식으로 말이죠.
음.. 저는 욕을 하지 않는 사람이지만 현실감을 위해서 욕을 한 번 해보겠습니다.
와.. 병XX끼인가? 이걸 틀렸다고?
하.. X됐다 대학 못 가겠네
물론 모든 상위권이 이렇게 욕을 한다는 건 당연히, 그리고 절대로 아닙니다. 오늘 제가 말씀드리는 내용이 여러분의 뇌리에 좀 더 선명하게 남았으면 해서 제가 좀 무리해 봤습니다. (그리고 욕이 찰지게 들렸다면.. 다 여러분 기분 탓입니다ㅎㅎ 저 진짜 욕 안 하는 사람입니다)
상위권들이 자기 보고 병XX끼라 하고 X됐다 이런 말을 하는데 알고 보면 이게 다 목표 지향적으로 욕을 하는 거예요. 자기 자신을 욕하고 비하하는 것 같지만 그 내면에는 아쉬움이 있거든요.
“병XX끼인가?”
번역기: "다음부터 이런 거 절대 안 틀리게 만든다.."
“X됐다 대학 못 가겠네?”
번역기: “좀 더 빡세게 하자.”
상위권들은 문제를 틀렸을 때 그 아쉬움을 성장의 동력으로 활용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문제를 틀리더라도 여전히 앞으로 나아갈 수 있어요.
중하위권이 화내는 법
중하위권 같은 경우에는 화를 낼 때 그렇게 막 격하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자기 자신을 향해 진심으로 화를 낸다는 게 아주 큰 문제죠.
나는 왜 이럴까? 쟤는 나보다 늦게 시작했는데
벌써 2등급이네. 내가 멍청한 건가?
중하위권들은 아쉬움을 넘어 자책을 하며 화를 내요. 자신을 향해서 말이죠. 이렇게 자책하며 스스로를 원망하면 어떻게 될까요?
그 결과,
목표로부터 더 멀어지게 됩니다.
상위권들은 틀리더라도 목표에 더 다가가는데, 중하위권들은 틀리면 틀릴수록 목표로부터 멀어지게 됩니다. 즉, 이건 승부가 정해져있는 거나 다름없는 싸움이죠. 그래서 제가 계속 강조하는 거예요. 여러분이 진짜로 성적을 올리고 싶으면 사고방식과 멘탈부터 바꿔야 한다구요.
우리, 잘 한번 생각해 봅시다.
지금 여러분이 문제를 틀리는 것이 잘못된 걸까요?
아니지 않나요?
문제를 푸는 이유를 잘 생각해 봅시다. 학습을 했지만 아직 채워지지 않은 부분을 객관화시켜서 그 부분에 초점을 맞춰 효율적으로 보완하기 위해 문제를 푸는 거예요.
좀 어렵나요?
쉽게 말해, 문제는 틀리려고 푸는 거예요.
맞힌 문제는 박수 치고, 틀린 문제는 들여다보려고 문제 푸는 거잖아요. 10문제 풀어서 9문제, 10문제 맞히고 기분 좋으려고 문제 푸는 게 아니란 말이죠. 틀린 한 문제 한 문제에 감정적으로 반응할 게 아니라, 이성적으로 대응할 수 있어야 합니다.
내가 오늘 총 10문제를 풀었는데
6개 맞고 4개 틀렸구나.
X됐다.. 대학 못 가겠네
이게 무슨 말이라구요?
번역기:
채워지지 않은 부분을 알게 되었는데
이걸 제대로 보완하지 않으면 대학에 못 가겠네.
왜 틀렸는지 분석해서 지금 틀린 4문제 중에
최소한 2문제는 다음에 맞힐 수 있도록 해보자.
얼마나 목표 지향적인가요? 상위권들은 스스로 인지하지 못할 정도로 이러한 사고가 자연스러운 학생들입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릴게요. 문제는 틀리려고 푸는 거예요. 근데 여러분은 틀리면, 그 틀린 문제를 확인하고는 스스로를 자책하며 화를 냅니다. 남들과 비교합니다. 도망칠 생각을 합니다. 우리 이제 이런 모습에서 벗어납시다. 우리 각자의 자신과 목표를 위해서라도요.
상위권이 상위권인 이유
제가 학생들과 상담하며 정말 자주 하는 말이 있습니다.
“당장에 내 눈앞에 결과가 보였으면 하는
그 마음이, 내가 원하는 결과로부터 나를
가장 빠르게 멀어지게 만드는 거야.”
그 결과가 당장 보이지 않아서 내가 스트레스 받고, 당장에 보이지 않으니 조급해지고, 당장에 보이지 않으면 자책하니까요. 스트레스, 조급함, 자책 이런 감정들이 여러분들 머릿속에 가득 차 있는데 어떻게 목표에 가까워질 수 있겠어요. 이러한 사고방식과 멘탈로는 절대로 여러분이 원하는 방향으로, 원하는 만큼 성장하지 못합니다.
부정적 감정이 드는 것 자체를 막을 순 없습니다. 하지만 상위권들은 부정적 감정을 이성적인 사고로 승화시켜서 목표로 나아갈 연료로 씁니다.
이번 시험에서 틀렸어도 다음 시험에서
안 틀리면 되지, 그러면 되는 거잖아.
수능날 안 틀리려고 하는 거잖아.
빨리 피드백하고 다음 주에
한 번 더 복습하자.
상위권이라서 이런 사고를 할 수 있는 게 아니에요.
오히려 그 반대이죠.
이렇게 목표 지향적인 사고를 가졌고
그 사고를 행동까지 이어가니 상위권이 된 거예요.
그러니 앞으로 문제를 틀려서 화가 나더라도 자기 자신에게만큼은 화를 내지 않길 바랍니다. 자신을 책망하지 말고 그 아쉬움을 동력으로 삼아서 틀린 걸 다시 확인합시다. 그리고 또 틀리면 또 확인합시다. 그렇게 채워지지 않은 부분들을 줄여 나갑시다. 그러려고 문제 푸는 거고, 그러려고 도전하는 거니까요. 이런 사고를 가지고 공부하다 보면, 어느새 지금보다 훨씬 성장한 여러분의 모습을 만나게 될 겁니다.
여러분의 오늘 하루를 응원하겠습니다.
제 계정을 팔로우 해두시면 칼럼을 놓치지 않을 수 있습니다
+ 여러분의 좋아요와 댓글은 칼럼 연재에 큰 힘이 됩니다
남은 주말도 힘내요 우리 :)
0 XDK (+1,000)
-
1,000
-
30~40초반 진동임… (적중예감 사만다) 딱 한번 응시한 평가원이 커하…
-
에어팟4 산다 만다 12
ㅃㄹ 쿠팡 10분전
-
아니 강민철 이3끼는 13
우기분 독서를 12일날 종강을 하는게 말이냐 방구냐
-
수능 끝나고 가족들과 저녁을 먹고 싶어 해치웠나 수능
-
자러갈게요 12
오늘도 고생~ 많으셨어요 - 김기현t
-
난 작년 원서철에 특징 안당하려고 이 학교다 저 학교다 무슨과다 지균이다 기균이다...
-
얘네가 인천공항가는 좌석버스인데요. 기본요금 1900원(물론 다리 하나 건너면 최소...
-
거기 이 글을 보는 너 우연이 아니라구 수능날 기대해
-
나중에 롤 할 때 10
퀸 해야겠다..
-
아직 문학 연계 50%도 안했으면 눈물의 7ㅐ추좀 일단나부터.
-
추천할래야 할 수가 없네... 기억이 나야지 말이지;;
-
님들 극문학 아수라만 듣고 대비 가능? 올오카 과거에 한번듣고 이후로 극문학 1번도...
-
평가원 언매) 다 알려줬으니 생각이란걸 해봐라. 사설 언매) 당신은 국어사전입니까?
-
롤 어렵나요? 30
수능 끝나고부터 해보려는데
-
수능 전날 썰 6
대학간 친구랑 만나서 수험표 받고 와서 집에서 마지막으로 개념 보다가 잤음 근데...
-
대학 올려치기 글) 작성자 그 대학 원서 안 넣음 내려치기 글) 원서 넣음.
-
과연 0
성불할수있을까...
-
우기분 독서2 바쟁의 영화이론 ㄱㄱ
-
재밌는데
-
국어순서 언독문 12
님들 언독문 하실때 독서 가나 뒤로 미루시나요??
-
이감 5-2, 시즌5 일부회차들 진짜 그냥 너무 어려웠고, 일부는 배경지식 없이 풀...
-
연예인 안유진말고 안유진리라는 사람
-
소신) 30번 솔직히 쉽지 않았나요? (노프사 노테 45레벨) ~~ 기출 ~~...
-
문제 풀고 채점을 유기함 지금 채점 안하고 다푼 N제만 6권
-
전 2개 정도 있어요 Esplanade <<<< 에스플라나데라고 읽는 거 좋아해서...
-
뭔가 항상 작년에도 그렇고 올해도 그렇고 그 전까지의 모의고사들은 항상 조졌지만...
-
뭐가 나올진 하나도 모르겠고 난이도는 수완이 좀더 높은듯
-
삘왔다 1
꽃을위한서시-오렌지
-
실모 밀려서 0
내일부터 국어 영어 1일 2실모 ㅠㅠ 근데 수탐보다는 빨리 끝날듯
-
국어 순서 0
작69 다 1인데 수능만3박아서 문언독에서 언독문으로 바꿧는데요.. 혹시...
-
으으
-
나도 이미지 한번 알아보고싶다
-
뭔가 뭔가 나올만 한듯 오렌지랑 그릇 나온 실모 풀었을때 탈탈 털림 경험 있어서 무서움
-
히카 4개 풀었는데 96 88 84 88.... 통통인데 수능 때 1컷은 나오겠죠?...
-
욕심부리지말고 6
그냥적당히봐야지
-
사수해서 경희한의대 간 친척 형 존나 대단하네 재수하는데도 압박감 ㅈ되는데 사수는...
-
안녕하세요. 언제나 올바른 교육을 추구하는 수놀음수능교육센터입니다. 수능을 앞두고...
-
한의원 감기약 먹으니까 하루만에 떨어지네… 뭐지
-
레벨도 250 찍고
-
아무 주제 상관없이 질문 받아봐요 본인 소개를 하자면 오르비식 최하위권 경영학과...
-
내신 2점 후반이고 모고 수학 3등급인데 학교에서 7등하는 좆반고 다니고 있습니다....
-
나도 막 현강 인강 런칭하고...커리큘럼 이름이랑 구성도 짜보고...어떻게 강의하고...
-
이렇게 입시판을 뜨는구나... (제발)
-
분명 내일 8시에 국어인데 내일 졸린 건 뭐 내일의 내가 해결해줄거고 전 그냥 지금...
-
스트레스받아서 그런가 갇혀서 아무것도 안하고싶음
-
나 진지하게 이과 왜 했던 거냐...
-
다들 아니라고 해서 빨리 용기주세요..
-
아오 명란입술시치
-
이거 박아야겠다 어떻게 읽을것인가 어떻게 이해할것인가 어떻게 상호작용 할것인가
-
기분이 아주 게링유슝하네요
항상 좋은 글 감사합니다
진심이 잘 전달되었길 바랍니다.
+ 독특한 닉네임이네요. 기억해둘게요ㅎㅎ
주말도 화이팅 화이팅!!!
우아 오늘 무슨 일이지.. 댓글 많이 달아주셔서 뭔가 신나요!!
감사드립니다. 다 읽고 댓글까지 달아주시니 더 감사하네요ㅎㅎ 더 좋은 글로 찾아오겠습니다!!
병xx×인가? <<<이거 실제로 자주 해서 좀 뜨끔했네요 ㅎㅋㅋㅋ 항상 조용히 칼럼 잘 보고 있어요!!
ㅎㅎ 오늘은 댓글까지 달아주셨군요!!
앞으로도 뜨끔하며 반응한 후 성장해나가실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활동해볼게요. 감사합니다!
상위권은 아니지만 실제로 저 말을 많이 하므로
제가 상위권이라고 정신승리해야겠네요 :) 감사합니다 ^^
상위권이라 그렇게 말하는 게 아니라, 그렇게 말하면서 상위권이 되어가는 거니까요!
매번 감사드립니다. 정말 힘이 되어요ㅎㅎ
매번 잘 보고 있습니다 :) 러닝메이트가 되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번 주말도 응원합니다 :)
늘좋은칼럼감사드립니당
인하컴공가자님의 목표를 응원합니다 :) 주말도 화이팅!!!
네! 분명 처음에는 생각만큼 잘 안 받아들여지고 여전히 감정이 나를 집어삼킬 수 있지만, 우리가 문제를 풀어가며 성장하는 것처럼 계속 이성적 사고를 하려고 노력하면 멘탈도 성장하게 될 거예요!
정성스러운 댓글 감사드려요 :)
ㄹㅇ
문제가 있으면 아 이걸 어케 고치지로 넘어가는게 당연한거 같음
ㅎㅎ
성장형 사고방식!! 잘 하고 계시군요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좋은 컨텐츠로 찾아 뵐게요 :)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이번 주도 수고 많으셨어요ㅎㅎ
아니... 고증이 진짜 맞네요... ㄷㄷㄷ 병@@끼에서 흠칫... ㅋㅋㅋㅋ
상담으로 얻게 된 데이터들이라..ㅎ 앞으로도 실감(?)나는 칼럼 써나가보겠습니다. 함께 성장해봐요 :)
항상 잘 보고 있습니다 ! 목표 지향적으로 !
너무너무 감사드려요. 저도 수능까지 꾸준히 진심을 전달해나가겠습니다!!
좋은 글 잘 봤습니다. 글과는 관련 없지만 듣보잡 도움 많이 받았어요 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