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나는 내가 좋아"
게시글 주소: https://o.orbi.kr/00066285269
2023년이 지나가면 새해 기념으로 열심히 살아보자 마음을 굳세게 먹는 분이 많더라고요. 특히 작년에 아픈 기억이라던가 힘든 일이 있으셨던 분들은 다 이겨내고 올해엔 긍정적인 마인드로 살아보려고 많은 시도를 하시는 거 같아요.
긍정이라는게 정말 특별한 건 없는 거 같아요. 많은 분들이 ‘나는 부정적인 사고에서 벗어나고 싶다’ ‘나는 긍정적인 사람이 되고 싶다’ 라는 말들을 평소에 많이들 하세요. 저도 예전엔 그랬던 거 같아요. 지금은 이렇게 하하호호 웃으면서 살고 있지만 예전엔 정말 심한 우울증에 시달렸었고 유학 생활 중에도 몇 번 위기가 찾아올 때도 많았어요. 그런 일련의 과정 속에서 제가 느낀 건, 저를 포함한 모든 사람들은 너무 현실에 대한 두려움이 많다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대부분의 많은 분들은 이상적인 자신과 현실의 자신 간에 괴리가 정말 클 거에요. 해야하는 사소한 일들, 내가 달성해야할 원대한 목표들, 규칙적인 운동이나 외국어 공부, 독서량 늘리기, 유튜브 보는 시간 줄이기 등등 세상에 사람들이 하고 싶은 일들은 정말 많아요. 이런 일들을 매일같이 척척해내는 사람들은 분명 자기관리가 철저하고 의지력이 좋은 사람들이겠죠. 이렇게 되기 위해서 지금까지 여러분들도 정말 매일같이 달려왔을 거에요. 그리고 실제로 어느정도는 성공했을 거에요. 그러다가 아마 서서히 원래의 삶으로 돌아왔을 거 같아요. 그렇게 실패하는 횟수가 늘어날 때마다 자기자신에게 더 좌절하고 화가 났을 거에요. 인터넷에 올라와있는 많은 성공하는 사람들의 무용담, 너도 할 수 있다고 하는 다양한 성공에 관한 책들, 그리고 주위에 나보다 앞서가는 거 같은 사람들, 그런 것들은 이런 실패를 전부 내 탓으로 만들어요.
아마 저희는 남들에게 괜찮은 사람으로 보여지고 싶은 욕구가 많은 거 같아요. 그래서 마음가는대로 행동하고 싶다가도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해서 신중하고 또 조심스럽게 행동하기도 하고요. 하지만 남에게 늘 착한 사람이라는 평판을 듣는 사람 중에 자신을 잘 챙기며 사는 사람은 드물어요. 남에게 항상 착한 사람이 되려면, 자기 자신에게 아주아주 나쁜 사람이 되어야하거든요. 우리가 긍정을 넘어서 행복에 도달하려면 억압되어있는 시선에서 벗어나는게 중요한 거 같아요. 내가 지금 혼자서 독서실에서 공부하고 있지만 그게 정말 내 스스로의 의지인지, 아니면 나라는 사회구성원으로써의 의지인지, 다른 방향은 생각은 해본 적이 없는지. 다른 사람의 잣대에서 벗어나서 정말 나의 목소리를 듣는 거에요. 사회의 부품으로써 내가 아니라, 부모님의 딸, 아들인 내가 아니라, 이 자리에 서있고 앉아있는 진짜 ‘나’ 말이에요. 나를 아프게 하는 주변 사람들, 상황들에게 나 스스로에 대해서 크게 소리쳐봐요.
“나는 마음이 약한 사람이야!!”
“나는 의지력이 약해!!”
억지로 긍정적인 말로 자기를 숨기고, 내 어두운 마음을 깊이깊이 감춰두는게 긍정이 아니에요. 나라도 부족한 내 자신을 인정해주는 거에요. 내가 싱글벙글 웃으려면 웃고 싶은 만큼 울어야해요. 지금 힘든 마음을 전부전부 씻어버릴 정도로 울어야해요. 그러니 너무 조바심 내지 말아요. 이미 충분히 잘하고 있어요. 나라는 존재를 피하기보단 자신에 대해서 조금 더 알아가보고 스스로가 부족한 점, 스스로가 남들보다 나은 점 하나하나 발견해나가고 나라는 사람에 대한 지도가 완성된다면 언젠간 걱정 없이 저랑 같이 베시시 웃고 있는 여러분들을 볼 수 있지 않을까요?
저는 엄청엄청 큰 강당에서 마이크를 잡을 때도 “안녕하세요!!!!!” 크게 소리를 질러요.
길을 걸을 때에도 신나는 노래를 들으면서 스텝도 밟아보고 신나게 수업할 교재를 꺼내들어봐요!
어느정도는 기분대로 행동해도 아무도 뭐라하지 않아요. 안 그래도 힘든 수험생활인데 어떻게든 즐겨봐요!!
힘들어도 괜찮아요. 그런 모습도 자기자신이에요. 무너질 거 같아도 괜찮아요. 제가 있잖아요! 서로 얼굴도 모르고 아무한테도 안 알려지고 수능 끝나곤 다 잊어버릴텐데 때론 저한테 시원하게 고민글을 늘여놔도 괜찮아요. 항상 웃는 얼굴로 친절하게 대답해드릴게요. 마음이 한층 편해질 거에요.
‘수능이 뭐가 중요해~ 안쳐도 돼’ 같은 말은 책임 없는 말이에요. 저도 그런 말은 안 하려고요. 대신에 저희는 오르비 식구잖아요!! 서로 응원해주면서 아자아자 힘냈으면 좋겠어요.
모두 잘자요!!
“삶이 쉬워서 긍정적으로 사는게 아니라, 삶이 어려워서 긍정적으로 사는 것이다.” - 존 고든.
우리는 늘 이겨내려고 노력하니까, 포기하지 않았으니까 힘든 거에요. 항상 여러분들이 가는 길을 진심으로 응원해요. 꼭 멋진 사람이 되어서 저한테 찾아와요!! 그때도 늘 변함 없이 웃으면서 맞아줄게요.
2024년 새해 복 많이 받고 파이팅!! 분명 최고의 한해가 될 거에요!!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스카입실 0
ㄱㄱ
-
수학 하도 ㅈ된 것 같아서 그냥 논술 최저러로 살 수도.... 포기도 안 할거고,...
-
. 2
-
추천좀 부탁드립니다 고2라 내년 수능 응시예정이에요 원래 물지러였는데 어쩌다...
-
그 엉덩이 안쪽 뼈가 미친듯이 아픈데 아파서 죽을 거 같아요 이거 자세 이상하게...
-
사촌형누나들 보면 취업한 후에도 자격증이네 시험준비네 대학원이네 하며 계속 공부함
-
수능이 한 달 정도 남았는데 영어랑 지구 중에서 4등급에서 2등급으로 올리는데...
-
; : 이런거 나오면 새로운 문장 시작된다고 봐야하는거??
-
이 세상 누구도 삶을 두 번 살진 않습니다 남 눈치 보지 말고 세상을 만끽해주세요...
-
사실 진짜 100점은 아니고요 평가원은 비문학 용어에 대한 이해 문항에서 주관적...
-
나 기분이 너무 좋다 슬럼프 때문에 60점대 도배에 50점대까지 갔다가 1일2실모...
-
국어: 브레턴우즈 시즌2, 빡센 생명지문+비연계 고난도 현소 수학: 2506 스타일...
-
이미 의치한약수로 가 잇음; 예전처럼 머리 좋은 애들이 공대 가는 경우는 좀처럼...
-
현역때 국어는 좀 잘했어서 재수하면 남들처럼 수학도 많이 오를줄 알고 시작했는데...
-
개뻘소리를 여기다 풀어버려서 블로그에 일기를 안 쓰게되네.. 써야지..ㅎ.ㅎ
-
유에짱 ㄷㄷ
-
5수까지 정말 감사했습니다 부모님
-
약대만 가면 개국 하기 전에 페약으로 경험쌓고 돈 모은 다음 그 돈으로 동남아...
-
배운 기억이 나는데 이것이 개념이다를 뒤져보는데 안보이네요..
-
성비가 어케 됨
-
백분위 6모 97 9모 98 10모 100인데 이감만 보면 70점대 ㅋㅋ..
-
10으로 깨져버리면 개줫댔구나 체감될듯
-
게이한테 번따당한 썰.. 살면서 그정도 충격을 준 번따가 없었슴 어지간한 여성분보다...
-
왜 이딴식으로 내는거지.... 문제형식은 교육청스러워서 괜찮은데 선지가 너무 얕아서 당황잼
-
672시간 << 가능 40320분 << 개씹가능
-
시즌 1? 시즌2? 알려주세용
-
국어수학이 불안함
-
어렵지 않나......?? 나만 그런거면 글삭함
-
15 귀납 수열 22 3차함수 고전소설 연계 현대시 하나 연계 ㅇㅇ
-
옆으로 누워서 살 몰린 가슴만지면 여자 가슴만지는 느낌+ 만져지는느낌을 동시에 받을...
-
아니 근데 고라니페인트를 화학 전공자 출신 중고스펙이면 2
ㄹㅇ 진지하게 주변 취준 친구들한테 추천해 보겟는데 나는 기계 계열 전공자라...
-
미적 수능 패턴이 69 는쉬운문제 28 29 30 몇개넣어주다가 2
수능날 28 29 30 헬 시작 패턴 지금 n년째지않나 ㅋㅋㅋ
-
6모때 8점 9모때 13점 맞았는데 원체 한국사 자체를 싫어해서 계속 미루다가...
-
내가 게이는 아닌데 14
남자가 좋은데 이건 뭐임?
-
질문이 있는데 하나만 알려주실 수 있나요 ?
-
22 30 풀다가 포기함 30번 수열같은 문제 그만좀 내야한다고 생각해요...
-
수학실모 뭐풀지 2
이제 슬슬 매일 풀어야되는데 이거 좋았다 하신 거 추천해주시면 감사 서바랑 킬캠은 풀었습니다
-
그게정석인가
-
김승리 현강 0
예비고3 김승리 올오카부터 현강 듣고 싶은데 신청은 어디서 하고 언제 하나요..?...
-
모의수능 2차 1
국어가 좀 많이 힘드네요 언매에 20분 넘게써서 2지문을 아예 날림 솔직히 수학은...
-
난 뭐 졸업했으니 알빠노지만 이 나라의 미래는 더이상 없다 조선 학생들의...
-
10월 17일 0
시간 하나는 진짜 존나게 빠르네
-
요근래 어느순간부턴가 실모풀때 체감이 좀 달라짐 거의 6개월의 정체기가 깨지는...
-
멘탈 박살나서 28 29 30 우수수 틀릴듯..
-
모의고사나 수능이나 다 8시40분 시작인데 등교는 9시까지 ㅋㅋ 진짜 그부분한정...
-
시즌1이랑 2는 ㅇㄷ으로 풀었는데 김범준 해설강의가 그렇게 좋나.. 시즌4만 사려고 하는데 어떰?
-
앙 배꼽띠~
-
좀 정상적인 걸 이륙시켜주세요
응원할게요
또 또 또 당신입니까 따이 후앙 두엉
모두 화이팅!!
어라
천사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