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의 내가 정말 싫고 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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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내 인생을 책임져주지도, 심지어 관심도 없는데
과거의 나는 왜 그렇게 남의 이야기, 시선에 휘둘리며 결국 아무것도 지금의 나를 위해 결정을 내리지 않았을까.
왜 미래의 나보다 남들에게 더 관심과 사랑을 주었을까.
사람들은 원래 다 불완전하다고, 니 탓하지 말라고 말하는데,
만약 이번 삼수 약대도 실패해 사수해 가면 적응하고 행복한 생활을 할 자신이 없다.
살면서 동생을 겪어본 적이 한 번도 없고 친해본 적은 정말 없는데..
너무 두렵고 무섭다. 시간이 얼마 안 남아 계획한 것을 다 못 할 것 같고,
그 상태로 수능장에 들어가 목표한 성적(영수탐 1222)도 안 나오고, 시험을 망칠 것 같다.
지금 나오는 성적은 5599다..
만약 실패한다면, 올해 부모님께 빌린 돈 다 갚아 3월,
내년 재수비용 구하러 5월 그 이상은 되어야 다시 도서관에서 공부할 수 있고,
또 수많은 반대와 나와 동갑이 없을 수도 있는 대학생활을 해야한다.
다시 돌아갈 대학이 있긴 하지만,
그곳엔 확실성과 내 행복, 미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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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99여? 제 전번 뒷자리랑 같음 ㄷㄷ
정말 과거의 내가 싫고, 미래가 두렵지만, 결국 지금부터라도 내 인생은 내가 책임져야한다. 그게 답이다. 현실이 아무리 시궁창이여도 과거는 바꿀 수 없고, 현재와 미래는 바꿀 수 있는,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 현실을 회피, 포기, 속일 수도 없다.
과거를 계속 생각하고 매달려있는다면, 지금은 또 다른 그 과거가 된다. 이 구렁이에서 빨리 벗어나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