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의 인생에 대한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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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을 37일 남겨둔 현역입니다
제 가장 큰 고민을 바로 말하자면 당연하게도 대학입니다
하지만 보통 친구들과는 약간 결이 다른 느낌의 고민인데요
제가 사는 지역은 광주광역시이고 저의 진로희망은 세무사 입니다
제 꿈은 중학교 1학년 때부터 세무사였는데요 그 이유가 큰외삼촌이 세무공무원을 하시다가 6년 전에 세무사 시험을 보시고 광주에서 세무사 개업하셨고 티비에도 자주 나오셔서 자연스레 세무사에 대해 알게되었고 개업 세무사가 벌어들이는 소득을 알게 된 후로 세무사라는 직업을 무조건 하겠다고 마음을 먹었고 (일년에 못해도 4억은 넘게 통장에 들어온다고 들었습니다) 외삼촌이 은퇴할 때 저에게 물려주신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대학보단 세무사 자격증을 우선시해서 아무 대학 경영학과나 회계학과 들어가서 내년부터 바로 세무사 시험을 준비하고 자격증을 따면 바로 군대가서 7급 공무원 준비해서 붙은 다음 4년 정도 실무 능력을 쌓다가 공무원을 그만 두고 외삼촌 밑으로 들어갈 생각이었습니다
그런데 요즘 들어서 학교 선생님이랑 상담을 하거나 친구들이랑 이야기를 하면 ‘세무사라는 직업이 오래 못간다’, ‘해봤자 너는 망할거다’, ‘어차피 대학이 안좋으면 세무사라도 무시 당한다’, ‘세무사 그게 뭐하는 직업인데 그렇게 목숨을 거냐’, ‘무조건 대학이 높아야 한다’, ‘막연한 계획이다 그런 계획은 왜 세우냐’ 등 등 부정적인 말을 듣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세무사라는 직업이 비전도 좋고 무시 당할만한 직업도 아니고 워라밸 좋고 수입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외삼촌이 세무사가 아니였다면 저런 계획은 당연히 막연하다고 생각이 들지만 현실은 자리 잡은 세무사 분이 저를 밀어주신다고 하시고 물려받으면 있던 계약처들 그대로 받으니 다른 사람들 보다 좋은 위치에 있다고 생각했고 지금도 물론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막상 저런 부정적인 말들을 귀에 피나도록 들으니 제 계획이 잘못 된건가 싶고 너무 막연한가에 대한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진짜로 제 계획이 막연하고 뜬구름 잡는 소리일까요..?
오르비언 분들이 보시고 판단해주세요 ㅠㅠ..
세무나 회계 쪽 관련있으신 분들도 조언 해주시면 너무너무 감사할거 같습니다!! 요즘 스트레스 받아서 미치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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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거 여기다 물어보면 안 돼요 ㅋㅋ...
일단 직업/진로 관련으로 친구들이랑 이야기하는 것만큼 안 좋은 게 없습니다. 솔직하게, 좀 직설적으로 말하면 멍청한 행동입니다. 대학생들도 관심 없으면 잘 모르는 것들을 고등학교 졸업도 안 한 민짜 급식들이 어떻게 알까요?
애초에 학생들에게는 세무사가 소위 '멋있는 직업'이 아니기에 그런 반응이 나올 만하긴 합니다.
친구들이 뭔 뜬구름 잡는다 하는데 그 정도면 고등학생 치고 상당히 구체적입니다. 대학 입학해서도 그 정도 계획 가지고 있는 학생들 드물어요 ㅋㅋ
또한 선생님들도 말의 신빙성이 보통 떨어집니다.
그냥 글에 남겨주신 ‘세무사라는 직업이 오래 못간다’, ‘해봤자 너는 망할거다’, ‘어차피 대학이 안좋으면 세무사라도 무시 당한다’, ‘세무사 그게 뭐하는 직업인데 그렇게 목숨을 거냐’, ‘무조건 대학이 높아야 한다’, ‘막연한 계획이다 그런 계획은 왜 세우냐’ 같은 카더라류의 말들은 싹 다 무시하시면 됩니다.
저 아는 분도 연대 나와서 그냥 전공 관련 쪽으로 취업 안 하고 세무사 준비하는 분 계십니다. 게다가 글쓴이 분은 세무사로서의 토대를 닦아주실 만한 친척 분이 계시니 좋지 않은 선택은 아닌 것 같습니다.
다만, 삼촌 분의 수입은 세무사 평균을 아득히 뛰어넘는 수준이긴 합니다. 너무 꽃밭 마인드로만 바라보시면 안 되긴 합니다..
+ 저는 세무사 생태계를 잘 모르기에 아무 대학이나 나와도 되는지는 모릅니다. 삼촌 분이나 주변 세무사 분들 학력을 한번 살펴보시는 게 좋을 듯합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
오늘 외삼촌이랑 전화하면서 이야기도 많이 해봤습니당
외삼촌은 세무대학을 나오셨다고 하시고 제 대학에 관해서는 대학 안나와도 세무사 자격증 따면 절대 무시 안당한다 그니까 그냥 하던 대로 지금은 수능 열심히 준비하고 내년에 제가 세웠던 계획 그대로 이행하면 될거같다고 말해주셨어요
막막 했는데 이렇게 긴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 덕분에 앞으로 뭘 해야할지 더 확실해진거 같아요 !!
세무사가 연 4억…? 페이커 같은 느낌인데
제가 듣기로는 확실하진 않지만 세무 사무소를 한 개만 운영하시는게 아니라 더 운영한다고 들었어요 ! 저도 연 4억 넘게 번다고 들었을 때 좀 놀라긴 했어요 ..
세무사 실제로 준비하고 있는 (아주 조금씩이지만..ㅎㅎ) 학생입니다. 그런 말들 전혀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학벌 전혀 상관 없구요, 저도 실제로 이과대학인데 세무사 준비합니다 ㅎ 다만 걱정되는 것은, 대학교 입학하고 바로 세무사 준비하고 붙고 군대 가서 7급 준비하고 4년 다니다가 간다고 그러는데, 사실 외삼촌이 물려주시는 거면 굳이 국세청 7급을 갈 필요가 없을 뿐더러 대학교 졸업도 해야 하고 세무사 시험을 예상했던 기간 안에 붙는다는 보장도 없습니다. 실제로는 예상했던 계획과 많이 틀어질 거라는 거예요. 따라서 저는 세무사가 하고 싶으시고 가족 중에 물려주실 분이 계시다면 남이 뭐라고 하든 세무사 하세요! 그게 맞는 길입니다 ㅎ 다만 벌써부터 너무 앞서나간 계획보다는 바로 앞, 혹은 몇 걸음 앞의 계획만 철저히 짜고 따라가는 것이 좋아 보입니다! 저와 비슷한 기간에 수험생활 하실 것 같은데 같이 열심히 해봅시다!!
헉 감사해요 ..!! 이 누추한 글에 고학력자 분들이 댓글을 달아주시니 감동 그 자체네요 .. ㅠㅠ
국세청 7급은 실무 능력 때문에 필요할거 같았는데 이 부분은 외삼촌과 이야기 해봐야할거같아요 !!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해용
얼릉 대학가서 세무사 준비해야겠어요 !!
내년에 저희 열심히 해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