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1 없이, 올해 안에 끝내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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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안에 끝내시고 싶으면, 끝까지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이전 칼럼(https://orbi.kr/00062620554)에서 본인의 문제로 집중력이 부족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 이유를 뇌과학적인 관점에서 알아보죠.
주의 집중에 관여하는 여러 신경전달물질 중 도파민이 있습니다. 집중력과 관련해 복잡한 메커니즘이 있지만, 이를 최대한 단순화해서 얘기해볼게요. 뉴런에 도파민 수용체가 있고, 여기에 도파민이 결합하면 뇌에서 신경전달 활성화가 일어납니다. 그 결과 전두피질 등에서 뇌 활동이 증가하고, 집중력과 주의력이 향상됩니다. 집중력을 발휘하는 과정에서, 도파민은 보상 시스템을 활성화해 쾌감, 성취감, 만족감을 높입니다. 이러한 감정을 계속해서 맛보고 싶기 때문에 우리는 목표를 설정하고, 하나씩 달성하고자 노력하게 됩니다.
목표를 설정하고 고통을 수반한 노력을 통해 적절한 양의 도파민이 분비되어야 집중력이 유지됩니다. 그런데 디지털 시대로 발전하면서 우리는 노력 없이 도파민을 너무 쉽게 얻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인터넷, 스마트폰, 게임 등의 디지털 매체는 도파민 분비를 촉진합니다. 도파민을 이렇게 손쉽게 얻을 수 있는 상황에서 어려운 방법으로 도파민을 얻을 필요가 없어집니다. 다시 말해, 공부처럼 무엇인가에 집중하면서 보상 시스템을 활성화해 느끼는 쾌감은 무뎌지고 스마트폰을 하면서 손쉽게 얻는 쾌락에 익숙해집니다.
수험생의 악순환을 살펴봅시다. 디지털 기기로 도파민을 쉽게 얻으면, 공부는 상대적으로 따분하고 지루한 것으로 인식되어 집중이 안 됩니다. 공부는 해야 하는 데 집중이 안 되니깐,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변연계가 스트레스 풀어야 한다면서 스마트폰을 손에 쥐도록 명령합니다. 나도 모르게 스마트폰을 잡고 게임, 카톡, 웹툰, 유튜브, 야구 동영상(특히 남자), 커뮤니티 사이트, 인스타그램 등 온갖 것을 하면서 손쉽게 도파민을 얻고 쾌감을 느끼면서 스트레스를 해소합니다. 공부하지 않은 자신을 반성하면서 다시 공부하자고 책은 펼쳤는데 집중이 안 됩니다. 이 악순환이 무한히 반복됩니다.
여러분 수험생활 빨리 끝내고 싶나요? 스마트폰 없이 공부하면 됩니다. 피치 못할 사정으로 스마트폰을 사용해야 한다면, 사용 시간대를 정하세요. 그리고 이 약속을 어기면, “N+1이 확정이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본인과의 약속을 꼭 지키시길 바랍니다.
다음 칼럼도 기대해주시길 바라며 "팔로우" 꾸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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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필 후배님이군요ㅎㅎ. 요즘 학부생들 군대 많이 가나요??
저희 때는 80%정도 대학원에 진학해 전문연으로 군대 안 가는 친구들이 많았거든요
헉 선배님.. 예전보단 확실히 현역병으로가는 비중이 늘은것같아요 군동기중에 보수교육장에서 만난 학우도 있었던,,,ㅎㅎㅎ
오호 그렇군요. 저 때는(라때는 ㅋㅋ) 현역병 중에 카이스트 출신이 없어서, 훈련소에서나 자대에서도 저를 굉장히 희귀종으로 취급했습니다 ㅋㅋ. 훈련소에서 동기들이 "이스트"라고 부르더라구요 ㅋㅋ
현역병으로다녀오셨군요..! 저도 자대 처음가자마자 행정병이 인사체계보고 알앗는지 선임들이 다 카이스트라고 불럿던....
현역으로 군대를 해결하는 후배님들이 많아져서 정말 다행입니다. 미필인 동기나 선배님들 박사과정 정말 많이 힘들어 하더라구요.
댓글 ♥♥♥
약대시면, 도파민같은 화학물질은 저보다 훨씬 더 잘 아시겠어요 ㅎㅎ.
화학과 친구가 도파민 화학식과 분자 구조 보더니 간단하다고 했는데,
전 분자 구조는 잘 모릅니다 ㅋㅋ
다음 칼럼 기대하겠습니다 ♡
감사합니당
이거보고 금딸 시작했다
솔직히말해요 벌써 실패했죠
제가 요즘 도파민 중독이라고 느껴서 모든 커뮤니티를 끊으려고 했는데 마침 이 글이 뜨네요 좋은 내용 감사합니다
신경학을 따로 공부하시는 건가요?
신경학 전공 서적을 따로 구해서 공부하는 것은 아닙니다. 따로 책을 사서 공부하지 않고, 구글링해서 찾아봅니다. 그래서 정보를 여러번 크로스 체크를 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그 다음 취합한 정보들을 수험생이 읽을 만한 수준으로 손질하고 다듬어서 오르비에 글을 올리게 됩니다. ㅎㅎ
레퍼런스를 다시면 좋을 것 같은데요, 정확하지 않은 얘기나 블로거 뇌피셜도 좀 섞여 들어간 것 같아서요.
개코님 좋은 비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개코님 같은 분은 좋은 학자로서 대성하실 것 같습니다ㅎㅎ. 정확한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개코님같은 분이 필요합니다. 개코님 덕분에 신뢰성이나 설득력이 없다는 저의 부족한 점을 깨닫고, 제가 노력해야하는 부분이니까요ㅎㅎ
다만, 비판을 하실 때, 어떤 부분이 정확하지 않다고 생각하는지 구체적으로 적시해주셔야 합니다. "정확하지 않은 얘기나 블로거 뇌피셜도 좀 섞여들어간 것 같다"라는 주장을 하실 때, 몇 문단 몇 번째 문장에서 어떤 구절에서 그런지 밝혀주시고, 개코님 주장에 대한 근거를 달아주셔야 합니다. 구체적으로 말씀해주시면, 조금 더 자세히 적거나 수정을 하려고 합니다.
개코님이 그렇게 느끼신 이유는 제 추측으로 윗 글에서 언급이 되어있습니다.
"집중력과 관련해 복잡한 메커니즘이 있지만, 이를 최대한 단순화해서 얘기해볼게요"라고 하면서 글을 썼습니다. 최대한 단순화하는 과정에서 많은 부분이 압축되었습니다. 압축되면서 생략된 부분들이 많아 비약이 존재한다고 느끼셨을 가능성이 큽니다.
레퍼런스를 달지 못한 이유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제가 쓰는 글은 칼럼이지 논문이 아닙니다. 논문은 철저하게 레퍼런스를 적시할 필요가 있지만, 칼럼은 레퍼런스를 달아야 할 의무는 없습니다. 칼럼은 무슨 목적으로 쓰는가?라던지 칼럼의 정의를 찾아보시길 바랍니다.
현실적인 이유로는 안 그래도 글을 최대한 줄이려고 노력하는데, 레퍼런스를 다 언급하면 글이 상당히 길어집니다. 글을 쓰기 전에 공부한 자료로 정신과 전문의가 쓴 칼럼과 기사으로 시작해 신경과학, 학습과학, 뇌과학 분야의 글들이 있습니다.
전문가가 아닌 본인 주장을 신경학이라는 전문적인 분야의 지식을 통하여 전달하고자 하면 그에 대하여 어떤 자료를 참고하였는지 정도는 당연히 써주셔야 합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쓰는 글이거나, 알려진 사실과 매우 부합한다면 저도 지적하지 않았겠지만요.. 어디에 있는 어떤, 누가 쓴 글을 참고하셨는지요?
글의 레퍼런스는 txt파일로 첨부파일에 첨부하실 수도 있을 것이고요. 글씨체를 작게 하여 쓰실 수도 있습니다.
글에 쓰인 사실과 다른 내용을 짚어드립니다.
항상성 조절을 위하여 도파민 수용체가 감소하는 것은 마약류같이 도파민 분비가 비정상적으로 올라갈 때 일어납니다. 평소에 스마트폰을 자주 본다거나 하는 것은 도파민성 약물 중독자의 뇌를 만들지 않습니다. 반대로, 스마트폰 사용을 줄인다거나 하는 것이 뇌의 도파민 level을 줄이지 않습니다. 만약 글 내용이 사실이라면.. 어떤 스마트폰 사용자는 벌써 평상시 도파민 부족으로 인한 파킨슨병이 걸렸을 법도 하네요. 생활 습관을 잘 유지하고, 스마트폰 사용을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거나 하는 것은 집중력에 도움이 되겟죠. 하지만 도파민 과다분비라거나 하는 용어를 사용하시는 데에는 문제가 있어보입니다.
오히려, 흔히 말하는 집중력, 뇌의 전기적 활성도는 시상이 조절합니다. 공부에 집중하지 못하는 건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경험 등에 의하여 시상이 책을 보는 것을 [따분하다], 또는 수업 내용이 [지루하다]라고 인식하는 편이 더 크다 보여집니다.
Your thalamus helps decide what to focus on among the vast amount of information that it receives.
https://my.clevelandclinic.org/health/body/22652-thalamus
글의 요지인, 도파민 디톡스는 사실에 근거하지 않습니다.
While dopamine does rise in response to rewards or pleasurable activities, it doesn’t actually decrease when you avoid overstimulating activities, so a dopamine “fast” doesn’t actually lower your dopamine levels.
Available from: https://www.health.harvard.edu/blog/dopamine-fasting-misunderstanding-science-spawns-a-maladaptive-fad-2020022618917
Dopamine detox에 대한 반박성 기사들입니다. 모두 medical doctor가 작성하였습니다.
https://m.medigatenews.com/news/2540048829
Further, simply banning a particular reward, like social media, isn’t going to reduce the levels of dopamine per se, but rather it can help reduce the stimulation of dopamine.
Available from: https://neurosciencenews.com/dopamine-fasting-15345/
진심으로 김사합니다. 일단 가장 먼저 메디게이트 칼럼부터 읽어봤습니다. 여기서 통제회로와 욕망회로에 관한 얘기가 있습니다. 이걸 다음 칼럼에 쓸 예정이었습니다.
도파민 디톡스는 욕망회로와 관련되어 있고, 도파민의 경로를 통제회로로 보내기 위해서 우리는 뭘 해야하는 것인가에 대한 주제로 쓸 예정이었습니다. 도파민 디톡스에 관해 논란이 있지만, 주신 링크에서 문제가 되는 행동을 줄여야 한다는 점에서는 제 요지와 부합합니다.
과다분비의 용어와 도파민 수용체에 관련된 부분을 지적해주셨는데 감사드립니다. 지적하신대로 스마트폰을 본다고 해서 파킨슨병에 걸리는 건 아니죠. 일단 이 부분은 오해의 소지가 있는 만큼 과감하게 삭제를 했습니다. 개코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개코님께서 주신 자료를 종합해 시간이 되는대로 다른 부분도 더 살펴보고 잘못된 부분은 수정하겠습니다.
공부를 시작한 뒤 집중을 이어나가는 능력은 좋은데,
그것을 시작하기까지 너무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절실함 부족 및 의지 문제라고 생각하기는 하지만
뇌과학적으로 더 수월히 만들 수 있는 방법이 있을지 궁금합니다!
완전 주제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다음 칼럼에 다룰 예정입니다 ㅎㅎ.
헉 감사합니당 기대할게요!!!!!
도파민 칼럼 보고 소셜딜레마라는 넷플 다큐가 떠오르네요. 정작 개발자 본인도 못멈추는 일이 발생하죠.
오 넷플에 그런 다큐가 있군요. 처음 알았습니다. 시간나면 저도 보겠습니다. 좋은 작품 알려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도 하루에 1시간만 폰 쓰는 연습을 해봐야겠네용
태블릿으로 인강 보는데 집중력 많이 저하되나요..?
이건 중요한 질문이기 때문에 답변을 빠르게 남깁니다. 태블릿으로 오로지 인강만 수강한다면, 상관없습니다. 그러나 태블릿으로 손쉽게 도파민을 얻는 행위들(글에서 언급한)을 습관적으로 한다면 고쳐야겠죠. 태블릿을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장소에서만 쓰겠다 등의 스스로 규칙을 부여해야합니다
이거보고 유급피해야겠다
요즘 귀벌레 생긴거 같아 국어 풀때 ㅈ된거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아무생각을 안한다는 너무 힘들고
어떠한 한 생각만 하는 것 으로 접근하는게 좋은 듯 합니다.
우리나라 스님께서도
주지스님께서 하나의 단어를 던지면 그것만을
생각하면서 명상한다고 들었습니다.
이거 이전 글 댓글에 대댓글 달아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혹시 다른 얘기지만 공대 석박사가 학사취업에 비해 메리트가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
제 주관적인 견해이니 참고만 하시길 바랍니다.
학사 취업은 문이 넓어 전공과 무관한 직무로 취업할 수 있지만 전문성이 없습니다. 자기 전공과 적합도과 높은 직무라 할지라도 전문성이 떨어집니다. 일례로 코리안리 라는 재보험사에서 취업하신 선배님이 있습니다. 일을 하다가 전문성이 필요함을 느끼고 퇴사 후, 대학원에 가서 통계를 더 깊게 공부하셨습니다. 전문성이 딱히 필요 없는 직무의 경우는 학사 취업도 나쁘지 않습니다.
박사 취업은 슬릿 수준으로 문이 좁지만, 취업 시장에서 해당 박사졸업자의 세부전공을 원하는 포지션이 많다면 전문성을 인정받고 높은 직급에, 높은 연봉으로 취업이 가능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박사 과정동안 연구하면서 본인만의 세부 전공이 생기는데, 정말 세부적이라 그 분야에서는 소위 1타급이 되는거죠. 문제는 본인이 연구하는 분야가 산업계에서 흥할지 아닐지 예측하기 힘든 점이 있습니다. 전화기, 컴공, AI 분야는 이 부분에 대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박사 졸업 논문 통과가 엄청 어려울 뿐.
처음에 물리학과를 가려고 했지만, 1학년 일반물리 실험 보고서를 쓰는 것부터 현타가 왔었습니다. 실험 보고서를 위한 실험을 하는 게 정말 싫었어요. 정말 어이없게도 저는 실험 과목이 없는 학과인 수리과학과를 선택했습니다. 학교 다니다가 의료 AI 관련 기업에 인턴을 했을 때, 회사 생활이 정말 저에게 안 맞더라구요. 뭐 어찌저찌 살다가 여기 오르비에 와서 글을 쓰고 있고, 하반기엔 오르비 클래스에서 보게 되겠죠. 그것도 수학이 아닌 국어로 말이죠 ㅎ
관련 지식이 없어 글의 과학적 근거를 따지지는 못하지만 경험적으로 이 글이 주장하는 내용에 100% 동의함. 얼마 전부터 반강제로 휴대폰을 수거당해서 밥먹는시간밖에 못보는데 삶의 질, 만족도, 공부 집중력, 효율성 등등 모든 면에서 전보다 월등히 나아짐.
물론 단순히 휴대폰을 덜 봐서 그런게 아니라 휴대폰을 덜 봄으로써 수면 시간, 질 상승과 같이 여러 파급효과를 낳아서 생긴 효과가 대부분이지만 휴대폰이 미친 영향력이라는 것에 대해선 변함이 없음.
근데 스스로 이걸 지키는 수험생이 대한민국에 1%는 될 수 있을까 싶음 ㅋㅋ 관리해주는 환경에 들어가거나 폰을 없애버리거나 둘 중 하난 해야될듯!
부끄럽지만 혹시 쪽지 읽으실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