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한 효랑] 영어 공부 관련 질문 받는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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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엄한 정시 파이터 오르비 친구들, 안녕:)
오늘도 영어 공부와 관련된 질문을 받는디
1. 내신 전 교과 만점 출신 (but 지균 폭망)
2. 서울대 정시 입학, 심리학과 수석 졸업
3. 자기가 우주에서 영단어를 가장 많이 안다고 생각
비록 미적분 안 배워 모르는 문잡 출신이지만,
강사의 일을 천직이라 생각하는 만큼
영어 과목에 한해서는 친절하고 상세하게 답변해 줄 수 있디
(특정 어휘가 잘 안 외워지는 것에 관한 도움 요청은 더더욱 환영)
댓글 달아 놓으면, 확인하는 대로 답변 줄게
영어 전공자 진실게이의 깊이 있는 답변을 기대해도 좋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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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피곤하디ㅜㅜ
영어 늘 97-100이었는데(수능에서도 100) 텝스 꼭 공부해야 하나요?
딱히 공부하고픈 마음은 없지만 중학교 때 털린 기억이 자꾸 나서..
학교에서 필수 응시해야 한다네요. 점수 낮으면 기초영어 들어야 된다는데..ㅋㅋ
후배님 안녕:) 선후배동기 통틀어서 영어가 거의 늘 100점에 수렴하는 실력으로 입학했던 이들은, 아예 준비 하나도 안 하고 놀다가 왔다고 하면서도 기초영어는 다 면제 받더라고!
그냥 가서 쳐도 바로 패스될 것 같은데, 그래도 정 신경 쓰이면
인터넷에서 판매량 순으로 가장 위에 있는 문제집 하나 산 다음에 텝스에서 시간 제일 많이 잡아먹는 독해 위주로 읽으면서 텝스 독해 지문 특유의 난해한(!) 결만 가볍게 다시 느끼고 시험장에 가는 것을 권한디
그런데 시험 아예 안 치러 오거나 술기운 때문에 못 치겠다고 중간에 나간 친구들도
기초영어 들으면서 대학생활 재밌게 하긴 하더라ㅋㅋ
자랑스런 관악의 위풍당당 멋진 새내기가 된 것을 환영한디, 화이팅!
토익 공부할때 영국,호주 발음이 너무 어려운데 혹시 조언부탁드려도 될까요
친구야 안녕:) 아, 이건 나도 토익 처음 칠 때 느꼈던 불편함이기도 하고, 토익 수험생들 중 적지 않은 이들이 이 부분에 관한 답답함이 많던데
그래서 내가 택해서 효과를 봤던 파훼법을 이야기 하자면,
토익 듣기 문제집을 사서 문제를 다 푼 후 채점까지 하고, 다시 한 번 듣고 복습하는 타이밍을 가질 때
안 들리는 부분이 나올 때마다 10번 정도 더 들어본 후, 그러고도 딱 귀에 걸려 들어 머릿 속에 텍스트화가 안 된다 싶으면 바로 해당 부분의 스크립트를 펴서 눈에 잘 띄게 형광펜을 쳐두고 넘어 갔었디
그렇게 표시한 부분들이 다 모이면, 듣기 파일을 몇 번 더 들을 때 해당 부분이 나오면 눈을 좀 더 신경써서 귀를 쫑긋 세워보는 거지
이런 식으로 연습하면서 자기 실력이 좀 나아졌나 점검을 하고 싶으면, 유튜브에 영국 발음 호주 발음 이런 식으로 쳐서 마음에 드는 영상 속 발음이 귀에 꽤 익숙하게 들리는지 여부를 알아보면 된디
이제까지 학생들이 대학 진학 후 토익 관련해서 같은 질문을 할 때마다 이런 식으로 해법을 제시하면, 다들 실천 후 효과를 봤다고 했었디
화이팅!
넵 조언 감사합니다! 선생님
실천해보도록할게요
anonymous랑 unanimous랑 헷갈리는데 어떻게 하나요?
오 좋은 질문이디, 친구가 혹시 영어 과외를 할 일이 있다면 설명하기에도 좋을 이야기를 좀 해 줄게
우선 접미사 -onym이 '명칭, 단어의 의미를 가짐
접두사 an- 이 부정적인 늬앙스의 '없다'라는 의미를 가짐
그러므로 anonym은 익명
접미사 -ous가 형용사의 뜻을 가지는 접미사
이렇게 해결하면 되고
unanimous [유내너머스]는 발음에서도 알 수 있는
un(i)(하나의)+animo(마음)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animo는 사실 굳이 안 필요 없고
un 부분이 부정적인 뜻의 '언' 아니라 i가 생략된 uni- 라는 것만 기억해두어도
발음과 뜻을 한꺼번에 잡을 수가 있디
예아! 감사합니다
20학번이고 전에는 영어를 잘했는데 대학교 1학년 마치고 군대 다녀오고 이러니까 영어를 거의 모르겠더라고요.. 이러면 뭐부터 시작하는게 맞을까요? 현역때는 고정 2이상은 떴습니다!ㅍ
군필 친구야 안녕, 우선 무사히 전역한 것을 축하한디!
-현역 때 등급이 괜찮았던 것에 출중한 어휘력이 한몫했다
: 그렇다면 일단 어휘는 패스, 불안하다면 단어장으로 공부하지 말고 모평/수능/EBS책에서 모르는 것만 따로 기록하되 막 필사적으로 너무 힘줘서 암기하지 말고 짬짬이 가볍게 보면서 어휘에 대한 감만 다시 찾아나갈 것
-어휘력은 사실 그닥이었다
: 수능 어휘가 더 이상 만만치 않으므로 어휘부터 채우는 작업이 어느 정도 필요함. 위에서 언급한 작업을 충실히 하되, 가볍게 보는 수준을 넘어 좀 치열하게 외우고 쌓아나갈 필요가 있음. 좀 귀찮고 번거롭겠지만, 기록해놓은 단어들을 눈으로만 보지 말고 낙서하듯 쓰면서 공부하면 훨씬 효과적
-군에 있는 동안 EBS 책을 본 적이 없다
: 곧 나올 EBS 교재를 사서 본인만의 페이스대로 신나게 풀되
1. 채점에서 그치지 말고, 오답을 고른 이유와 그것이 왜 오답이었는지를 간단하게라도 기록
2. 정답을 골랐더라도 선지 중에 자신을 헷갈리게 했던 매력적인 오답이 보인다면 그 속에 어떤 비약이 있는지는 가볍게 기록하면, 이후 다른 문항이더라도 비슷한 비약이 담긴 선지에 낚이지 않을 수 있음
3. 처음부터 사설 모의고사 너무 풀지 말고, 수능/모평 지문들 위주로 보면서 특유의 결을 좀 체화한 후 시중의 다른 모의고사들과 마주할 필요가 있음
-듣기가 빨라졌다
: 유의미한 사안으로, 내년에도 이러한 기조가 이어지면 골치 아파지므로 듣기 훈련을 할 때 본인 귀에 그래도 들리는 선까지 배속을 좀 높일 필요가 있음
이상이디
전역 후 새로운 도전을 응원한디!
진짜 좋은 조언 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ㅠㅠㅠㅠㅠ 열심히 해서 올해 안에 성공하도록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