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6월 국어 15번 풀이 Tip (이중차분법 킬러 문제) - 구체적인데 간결한 수치
게시글 주소: https://o.orbi.kr/00057088380
2306 이중차분법 - 평행추세 가정 지문.pdf
칼럼 인덱스 : https://orbi.kr/00043624020
안녕하세요. 제가 지금 시험 기간이어서 6모 독서 / 문학 칼럼을 순서대로 적는 것을 살짝 늦춰야할 듯해 많은 학생들이 어려워했을 문제를 간단하게 푸는 것만 보여드리려 합니다.
그래서 오늘 간단하게 한 문제만 볼 건데, 바로 이중차분법 - 평행추세가정 지문의 킬러였던 15번 문제입니다.
* 지문을 올려드리니 지문 내용을 복습하신 후 읽으시면 더 쉽게 이해하실 수 있습니다.
우선 이중차분법과 평행추세가정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이중차분법을 '나만의 말'로 이해하면? 그냥 변화의 차이입니다.
또한 '구체적이되 간결한 수치' (22수능 브레턴우즈 강의 참고)를 떠올리면?
예를 들어 원래라면 시행집단도 50, 비교집단도 50의 값을 갖도록 똑같이 맞추어놓고 실험을 시작해야 한다면, 이중차분법은 그렇지 않습니다.
평행추세가정을 생각해볼까요.
즉 사건이 없었을 때 일어났을 변화가 같다고 가정하고 그 똑같을 변화를 a라고 해보겠습니다.
그럼 우리는 더 이상 50 = 50 이런 식으로 초기값을 같게 맞출 필요가 없습니다.
시행집단과 비교집단의 값을 각각 70 + a + b와 50 + a (a는 사건이 없을 때도 일어났을 같은 변화량)라고 해볼까요. 어차피 변화의 차이만을 고려할 것이므로 초기 값이 같지 않은 70과 50이라 하더라도, 이중차분법에 따르면 사건의 효과는 언제나 (a + b) - a = b가 됩니다. 그건 60 + a + b, 80 + a + b, 1억 5천만 + a + b를 가져와도 언제나 같겠죠. 결과값은 언제나 b입니다.
이 부분은 지문의 후반부에 제시된 '여러 비교집단을 구성하여 각각에 이중차분법을 적용한 평가 결과가 같음을 확인하면~'이라는 문장에서도 떠올려볼 수 있습니다.
구체적이되 간결한 수치는 꽤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고 나서, 문제가 생깁니다.
위에 제시된 바와 같이, 평행추세 가정이 충족되지 않을 때 이중차분법으로 사건의 효과를 평가하면 잘못된 결과가 나온다는 거죠.
ㄱ을 정확하게 이해하면 15번은 매우 쉽게 풀립니다. 시행집단에서는 일자리가 급격히 줄어드는 산업에 종사하는 사람의 비중이 비교집단에 비해 더 크다고 하네요.
'나만의 말'로 이해하면? '시행집단은 비교집단에 비해 실업가능성이 높다.' 정도가 되겠죠.
그 말을 다시 바꿔 표현하면
사건이 없었을 때를 가정해도 애초부터 시행집단은 실업가능성이 높은, 그러니까 증가 효과 (변화)가 비교집단보다 적었을 거라는 뜻입니다. ('애초부터'에 별표 100만 개)
문제를 보겠습니다.
프로그램이 없었어도 시행집단은 애초부터 비교집단에 비해 고용률 증가(변화)가 작을 수밖에 없습니다.
다시 '구체적이되 간결한 수치'를 활용하면?
아까 전의 예에서처럼 시행집단과 비교집단이 각각 70 + a + b 와 50 + a 가 아니고,
70 + (a - c) + b 와 50 + a 이런 식으로 되겠죠. (c는 양수)
즉, 애초에 (사건이 없었을 때) 변화한 수치가 시행집단은 a - c, 비교집단은 a로 달랐을 것이라는 이야기입니다.
이 상태에서 이중차분법을 적용하면 결과값은 (a - c) + b - a = b - c 로 평행추세 가정을 적용했을 때의 결과값인 b보다 작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구체적이되 간결한 예시로 이해하고 나면, '나만의 말'로 이렇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아니 애초부터 변화가 덜 일어나는 집단이니까, 이중차분법을 쓴다 해도 평행추세 가정을 고려한 일반적인 경우보다 변화가 작을 수밖에 없지."
항상 말씀드리는, 어차피 나올 문제는 정해져 있다는 것을 그대로 적용하면 ㄱ에 밑줄을 쳤으니 문제가 나올 수밖에 없었을 겁니다.
당연히 미리 생각할 부분이었고, 15번 문제는 읽자마자 바로 풀었습니다. 하지만 나중에 학생들의 말을 들어 보니 타임어택과 더불어 헷갈릴 만한 지점이 많아서 머리가 하얘졌다는 평이 많았습니다.
제가 칼럼과 강의에서 다뤘던 부분을 6모에서 잘 짚으면서 피드백하시면, 수능 때 좋은 결과를 얻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음 칼럼에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팔로우해두시면 전 과목 칼럼 + 수기를 순차적으로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칼럼 외에는 잘 작성하지도 않지만, 꼭 잡담 태그를 달고 업로드하니 참고해주시길 바랍니다.
유익하게 보셨다면 좋아요 + 팔로우 부탁드립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편입관련업무 좀 끝내고 내지않을까요? 14일까지 서류제출받고그러니까 아마…? 설전에는나올거같은데
-
올수 22번 특 5
점심시간에 운동장 한 바퀴 돌면서 들린 답들이 다 제각각이었음 보통 몇 몇개는...
-
다른 오댕이 이모티콘은 딱히 안 그러는데 얘만 가랑이 사이에 선이 깊게 파여있어서...
-
랄랄라는 선공개 났어서 그냥저냥 들었는데 퍼블릭 에너미 이거 시발 킥이네 와
-
도서관 출석 1
책 빌리고 집 가서 일렉 연습해야지
-
허수가 많나요?
-
(가) 공무도하가 (나) 찬기파랑가 (다) 용비어천가 마이너 3신기
-
ㄹㅈㄷ 늦잠 3
방금 일어남!
-
연계안하면 시가 너무 어려워서 안낼줄 알았는데 걍 낸거보면 이비에스는 다 안다는...
-
"선민의식 있는거 부정 못 하겠지만" "문과한테 잘 모르면서 입 열지 말라고 한...
-
발근 자랑 11
6일 전(01.03) 이건 오늘(01.09)
-
낮술먹을까 2
-
공부 뭐로함? 전 영어를 고1,2때만 ㅈㄴ 빡세게하고 한동안 유기했다가 올해는 수능...
-
철렁했네 큰글씨 늦게 로딩돼서 진짠줄
-
2025 수능에서 화2 선택하신 분? + 2026에서 선택하실 분? 0
안녕하세요. 수능 모의고사 출제 전문 회사 메이저원입니다. 오르비에 화2 선택하신...
-
내가 필기가 느려서 물리적으로 불가능한걸까 기출을 풀어도 50분컷 30분컷 안나올거거튼데
-
근데 원래 지수로그 접근 할 때 비율관계로 푸는게 기본임? 5
비율 관계 알고는 있었는데 그냥 좌표로 풀어도 거의 다풀려서 이런게 있구나 하고...
-
도파민 좀 채우자
-
시험보는데 남들은 3페이지쓰는데 난 전속력으로 써도 1페이지 쓰드라 손목아퍼
-
배성민t 빌드업 0
고2 10모 4 중반쯤인데 배성민t 빌드업 바로 들어가도 되나요? 맛보기는 들었을...
-
각 학교별 상징색이나 건물 딱 이 학교다! 생각나는거 댓으로ㄱㄱ 결과물은...2월초반에...
-
언매에서 어렵게 내서 그렇지 공통은 그저 그랬다고 생각해요..
-
써도 되나요
-
국어망은우러욧 5
크흡 크허어엉
-
생윤-강사들이 평가원 기출 제대로 설명 안 하는 이유 1
다음 글 때문에 이 글 씁니다. https://orbi.kr/00071143701...
-
추천 좀 부탁드립니다
-
스스로에게 맞는 풀이 순서 찾기 의외로 풀이 순서 바꾼 이후 시험 운영이...
-
위 그림과 같이 12블록 거리에서 조약돌 블록을 눈과 망원경으로 관찰하는 실험을...
-
죄송합니다 0
제가 발언을 많이 잘못했습니다. 제 댓글을 보고 상처받으신 분이 분명 있을 것 같고...
-
현역 때 2합7(수학 나형) 최저 맞춰서 학교 가고 일하다보니 전문직으로 가고 싶어...
-
여르비분들 급급급 소개팅 술자리에 남자가 이렇게 입고오면 무슨생각드실까여..? 10
상의 울 유넥 검정 티셔츠에 검정 레더 자켓 걸치면 대략 위에 사진 모양 나오고...
-
어려운거였음?? 문학에서 이거 하나틀렸는데
-
공군 말고 2
해군 가셈
-
쓰나요?
-
(서울대 합격 / 합격자인증)(스누라이프) 서울대 25학번 단톡방을 소개합니다. 0
안녕하세요. 서울대 커뮤니티 SNULife 오픈챗 준비팀입니다. 서울대 25학번...
-
사실 쌩삼이 하고싶은걸지도모름 재수때는 ㄹㅇ 뒤질거같다 진짜하지말아야지 이러다가...
-
선택 가능한 전공 중 가장 비싼 등록금 적용하는거같음
-
나는 국어 문학 비문학 시간 따로 안 재고 풀었는데.. 16
실모 풀 때 언매 - 비문학 - 문학 시험지 순대로 풀고 그냥 다 풀고 검토시간...
-
네네네네네네네네
-
게이밍 의자 하나 삼 10
으흐흐
-
누난선생나는학생바로쓰자조퇴서
-
그냥 비문학 3지문을 20~25분컷하는게 더 현실적이라고 생각해요… 특히 25처럼...
-
미적 수2밖에 모름
-
아직 부족하겠죠?
-
성대는 이미 최초합 했고 중앙대는 개미친 변수가 생기지 않는한 추합 돌 것 같아요...
-
서강대 조발 0
해라
-
이때까지 15분컷 칼럼이라고 쓴거보면 방법론적인거 거의 없고 자기가 타고나서...
-
이렇게 에너지 소모가 많이 되는 이유가 뭐지 과외돌이야 미안하다 내가 더 발전해볼게
-
생일컷이 있어서 형님들 먼저 다 가고나야 내 차례가 옴 ㅋㅋㅋ
저녁밥과 함께하는 genius의 분석
며칠전에 아 이중차분법 어렵네.. 했는데 6모에 나왔네요 ㅠㅠ
선생님 안녕하세요. 이중차중법 지문 관련해서 질문드립니다. 2문단에서 평행추세 가정은
"이는 사건이 없었더라도 비교집단에서 일어난 변화와 같은 크기의 변화가 시행집단에서도 일어났을 것이라는 평행추세 가정에 근거해 사건의 효과를 평가한 것이다"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강사분들께서는 해설강의에서 이 문장을 사건이 없었을 때는 비교집단과 시행집단의 변화량이 같다로만 설명하고 넘어가십니다. 그러나 이 설명은 양보절해석을 설명하지 못합니다. "사건이 없었더라도"라는 양보절 서술은 사건이 없는 경우와 있는 경우 두 case모두에 해당하는 서술이기 때문입니다. 저 설명만이 성립하려면 (사건이 없었더라도 -> 사건이 없었더라면) 이라고 서술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이 양보절 서술때문에 사건이 없는 case와 사건이 있는 case 두 경우 모두에 대해 위의 설명이 성립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단순하게 생각해버리면 사건이 있는 case도 변화량이 같게 되어 사건의 효과가 0이되기 때문에 설명에 맞는 다른발상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주제와 문맥을 고려해서 상황을 추론해보았습니다. 일단 경제현상에서의 시행집단과 비교집단은 다양한 범주와 종류의 상황들을 포함하고 있는데 사건이 없는 경우라면 초기상태에 상관없이 각 상황들의 변화량이 동일하게 나타난다는 것이고 사건이 있는 경우라면 사건이 있는 상황을 제외한 나머지 상황들의 변화량은 동일하다라는 방식으로 해석하게 되면 양보절까지 설명할 수 있게 됩니다. 사건이 있더라도 사건을 제외한 나머지 상황의 변화량은 동일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 해석을 뒷받침하는 것이 14번의 3번 선지입니다. 3번 선지는 특정 사건이 발생하는 상황을 제외한 나머지 상황들에 대해서도 전제해서 서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해석이 올바른 해석에 포함되는지 아니면 제가 잘못 해석한 부분이 있다면 명쾌하게 지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좋은 토론 주제 감사합니다. 일이 있어서 아직 못 읽어봤는데 시간 날 때 코멘트 달아드리겠습니다.
제 생각에는 양보절의 의미를 살리는 해석은 불필요한 것 같아요. 평가원도 그저 '없었다면'의 의미로써 쓴 듯 합니다.
먼저 이 글에서 평행추세가정은 표본들의 다양한, 포괄적인 범주의 상황의 변화가 아니라 평가하려는 사건 효과의 대상이 됨과 더불어 사건 이외의 조건에 의해 달라질 수 있는 특정 상황이 같다는 가정이다 라고 해석하는게 타당합니다. 예를 들어 A집단과 B집단이 상품C를 구매하는데 영향을 주는 사건D의 효과를 평가할 때, 구매에 영향을 미치는 추가적인 요인들 (집단내 개체들의 선호, 가치관)등이 같은 집단을 설정함으로써 사건 전의 "집단별 구매량"이라는 상황을 같다는 가정인거죠.
이런 이유로 사건의 효과가 0이 돼버리는 모순이 발생하는 것은 사실 당연하다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언급하신 사건이 있을 때의 '변화량이 동일한 나머지 상황들'을 이용한 해석은 목적에 맞지 않는 불필요한 고려 대상이 포함되어 타당하지 않다고 보입니다. 근거로써 제시하신 14-3도 같은 이유로 타당성이 누락되구요.
또한 문제 제기하신 양보절의 부분을 제외하곤 전부 없었다는 표현을 씀에서 미루어보아(지문의 다른 언급들, 15번의 보기) 양보절 또한 같은 흐름으로 해석함이 적절하지 않나 생각되므로, 양보절의 의미를 살리지 않음이 여기선 옳지 않을까 싶네요
저도 똑같이 생각했는데, 그 위에 문장보면 사건이 있을때는 시행집단의 변화는 무조건 비교집단 변화량보다 커야한것 같더군요. 만약 변화량이 작다면 애초에 비교할 필요조차 없겠죠.
뒷북 ㅈㅅ
사회문화에보면 실험법에서 비교집단 통제집단 배우는데 그것때문인지 아무 생각없이 바로 와닿아서 너무 쉽게 풀었습니다 시험장 나와서 이 지문 정답률이 이렇게 낮을줄은 상상도 못했네요. 사문 교육청 문제에 관련 개념이 적용되는 문제도 있었던걸로 알고 있습니다. (사전검사 -> 독립변수 처치후 평행추세 적용)
개인적으로는 타임어택이 아니었다면
저렇게 수치로 찾든 말로 설명하든 학생들도 답을 충분히 찾을 수 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사회문화 내용이 나와서 배웠던 학생이 더 쉽게 풀 수 있던 것에도 공감합니다.
저도 v1 v2 라고 생각하고 간략하게 풀었는데 ㅋㅋ
앗 딱 이거 하나 틀렸는데 딱 15번 올려주시네요 넘 감사합니다 ㅎㅎㅎㅎㅎ
오 제가 시험장에서 했던생각이랑 비슷하네요 ㅋㅋ
사실 노동자 예시없었으면 이해못했을듯합니다 ㅋㅋ 노동자예시보는순간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