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반수생의 편한 수능조언
게시글 주소: https://o.orbi.kr/0005003543
벌써 수능 3번째보네요. 진짜 난 한방에 갈 줄 알았는데 사람일 아무도 모르는 거더군요.
작년에 재수하고 하고 수능망해서 올해 또 보는데 정말 느낀게 많아서 적어보려고 합니다.
재수학원에서 조교하면서 고3들 재수생들 가르쳤는데요. 학원조교형 혹은 과외쌤이 얘기하는 것처럼 편하게 듣고 가져가실 것만 가져가시길 바래요.
수능전엔 모르는 구멍를 찾아서 보충하는게 중요해요. 그리고 평가원마인드를 찾기위해 작년수능 올해 69평 풀고 유형좀 익혀놓는거죠. 실전모의만 푸시는 분들 있는데 멘탈관리 안되고 빈구멍 발견 못하시는 분들도 계시니까 전 컨디션관리와 개념정리 평가원마인드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수능 전날 아니면 전전날부터 공부가 손에 안잡힐 겁니다. 전 지금도 안잡히거든요 ㅎㅎ 그러니까 적어도 수능예비소집일전까진 할 공부 다하고 수능전날엔 걍 편하게 쓱 보고 자면됩니다. 잠이 안올것을 대비해서 일찍일찍 잠자리에 드세요.
그리고 누워서 자기전에 한번 이미지트레이닝을 해보세요.
수능고사장에 몇시쯤에 도착해서 내자리에 방석을 깔고 따뜻한물 준비하고 히터때문에 너무 덥진않은지 확인하고
감독관이 들어와서 주의사항 말하고 시간때우다보면 1교시 시험지 배부. 화작문 문법 비문학 문학 푸는데 만약 난 비문학을 잘 못해서 막혔다 그러면 바로 건너뛰고 다음문제 풀어야지...등등
이런식으로 하는게 도움이 많이됩니다. 물론 예비소집일전에 한번 노트에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을 쫙 정리해보는게 더 좋아요.
수능날 시험 볼 때 친구들하곤 잡담하지말고 간단히 인사만 합시다. 현역인 분들이 조심해야하는데 잡담하다보면 긴장은 줄지만 그게 안좋을 수도 있어요. 물론 시험에 관한 얘긴 절대하지말고.
그리고 시험지 앞장에 자기 스스로에게 하고 싶은 말 적는 것도 좋습니다. 물론 감독관에게 미리 물어봐야하죠. 예를 들어 수학인 경우, 6:3:1법칙 지키자 모르면 과감히 넘기자 등등
수능날 의외로 시간이 빨리빨리갑니다. 국어 수학 순식간에 가버리거든요.
점심 먹고 산책 조금해서 잠 좀 깨우면 영어를 봅니다. 영어는 듣기에 충실한게 제일 중요한거 같아요. 듣기놓치면 개멘붕 ㄷㄷ
그리고 탐구를 보겠죠. 이미 정신은 헤롱헤롱하고 머리도 아프고 몸도 쑤실겁니다. 스트레칭좀 해주시고 맑은 공기도 쐬시고 탐구를 보면 제2외국어 치시는 분들 빼면 수능이 끝나죠.
생각 보다 수능 별거 없어요. 지금까지 공부한 것들이 있는데 빠가가 아닌 이상 못볼리가 없죠. 그런데 못보는 이유, 저처럼 삼반수하는 이유는 수능날 컨디션이라든가 멘탈의 문제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가르치던 학생들에게 많이 얘기한 건데, 멘탈 제대로 잡으세요. 내가 공부한 걸 믿고 자신감있게 보든가 정 안되면 걍 다 놔버리고 ' 아 모르겠다 걍 풀어야지.. ' 이런 마인드.
수능 잘보는건 이 두 경우라고 생각합니다. 요점은 편하게 보는거죠.
수능이 얼마 안남았습니다. 여러분이 지금까지 공부한걸 보여주는 날이죠. 사실 한번에 내 대학이, 지난 날의 노력들이 정해진다는건 너무하다고 생각합니다만 어쩔 수 없죠.
여러분이 겪고 있는 지금 감정들 모든 수험생들이 똑같이 겪고 있습니다. 심지어 저도요.
수능 그냥 편하게 실력대로만 제대로 푼다면 아무 문제 없을 꺼에요.
"공부는 절대 배신하지 않는다."
이 말만 믿으시고 다들 수능대박나길 바랄께요.
주저리주저리 길었는데 두서도 없고 오르비 2010년부터 있었는데 내년엔 별로 들어오고 싶지않아서 이렇게 글 써봅니다. 마무리 어떻게해야하는거지 ㅠㅜ
수능끝나고 의대합격소식 가지고 돌아올께요. 다들 화이팅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몇 명 왔는지 세고 얼굴 한 번 슥 스캔하더니 결석한 사람 3명 바로 잡아내심
-
이감 시즌6 0
1234회차까지 풀었는데 계속 80점 초반이면 어느정도 실력인가요? (사설이랑...
-
어케해야될까
-
19패스 살건데 국영수사문생윤 강사 추천좀여 ㅜ 참고로 저 고1 하반기에 공부...
-
나쁜 짓을 한것도 아닌데 그냥 런 튀었네… 중경외시 라인 대학생이라그랫는데...
-
혹시 심찬우쌤 강의중에 엿날리시는 장면 어딘지 아시나요? 0
캡쳐해서 프린트로 뽑아 책상에 붙이고 싶은데 어딘지 기억이 안나네요;; 분명 강의...
-
국어에서 우기분같은 강의 보면 6모 9모에서 비슷한 주제나 유형이 겹쳐서 나오는걸...
-
5000부 판매돌파 지구과학 막판 총정리집을 소개합니다. (현재 오르비전자책 1위)...
-
이제 2차만 잘하면된다 나는 쫄리지 않는다 ㅈㅂ 나는 할수있다
-
배송 조회를 눌러도 배송 상태가 안 나오길래 왜 이렇게 늦게보내나싶었음 근데 갑자기...
-
질리도록 들었다
-
독서 풀때 진심 난독증인가… 의심함 컨디션이 안 좋아서 그런걸로 합리화 ㅜㅜ 심지어...
-
남들 칠 때 같이 치고 후기 맘 놓고 볼 수 없다니..
-
미적 100받을 자신 없으면 확통하셈 ???: 통통이들 욕하지 마! 표점 같으면...
-
영재고/과고 애들 좋아하는 건 알겠고 납득도 가는데 정시 비율이 너무 적은 거 아님?
-
하나만 한건가요?
-
어떰? 받아볼까 하는데
-
보이는가 우리의 모습
-
기출 다뤄주시나요? 아니면 자작문항들 다뤄주시나요?
-
반말 지적하자 "니가뭔데" 40대 칼로찌른 11살 12
신림이면 좆족(조선족)인데 짱깨새끼들 오함마로 두개골 파산시키면 안되나
-
패턴 아작났넹 1
셤 끝나고 가서 자야지
-
어케생각함 쌍사고 등급은 2 1인데 암기량 많아서 힘들었던것도있고 표점문제도 있고...
-
연습땐 1시간안에 풀자는 맘으로 해서 화작 12분 독서 35분 문학 20~25분...
-
각각 2등급 목표입니다 지금 기출 복기도 하려고 하는데 그냥 엔제 풀지말고 실모나...
-
제발
-
2달동안 진학코인 타는 거 진짜 너무 재밌긴 함 도파민이 뻥뻥 터짐 마약 왜 함? 수능 치면 되는데
-
근데 기업에 믿음이안가서 못사겟음
-
처음풀때는 어려운데 복습하면 술술익힘 짜임새 상타침
-
아싸 성격이면 의사가 되고나서도 괴로울까요
-
3 1 3 1 3 1 3 이렇게 받았는데 문제있는건가요?
-
6모 4 9모 3 10모 34 부끄럽지만 지구 1,2등급 목표입니다 현재 OZ...
-
슬슬 복습을 합시다
-
ㅈㄱㄴ
-
민법못해병 어떻게 고치지 문제 좀만 어려웠어도 진심 박았을 거 같음
-
89점 독서 3틀 문학 1틀 독서 틀린 것들 솔직히 풀면서 이해를 못했음 ㅠㅠ 아 ….
-
27틀….!!!!!!! 문학 왜케 어렵지? 독서는 진ㄴㄴㄴㄴ짜 쉬웠음 원래...
-
도망쳐 0
10덮 스포가 몰려온다
-
정배인가요? 문과기준
-
.
-
시간관리 개빡세던데 언매기준 1컷 어느정도로 잡힐까요? 별개로 언매 난이도...
-
연계 안해서 잘 몰라요 ㅜㅜ
-
이감보면 70점대나오고 저번에 제대로 망쳐서 69인가 뜬적있는데 상상은 대부분...
-
이북 무료제공이라던데 이건 뭔가요? 모든 교재를 이북으로 준다는건 아니겠죠,,?...
-
수학 1컷이 노력으로 가능하다고 생각하십니까??
-
비 내리는 소리랑 새 지저귀는 소리 수준급의 피아노 선율이 합쳐지니 선조들이 바라던...
-
나 35분 ㅅㅂ
-
아직 한번더 보진 않았는데 답 3번 5번 둘 다 맞는거같은데 혹시 틀린부분...
-
신저가 계속경신하네
화이팅.
살짝 모순이 있는듯
주옥같은 팁 감사합니다. 올해 수능장에선 웃는 얼굴로 나옵시다.
6:3:1법칙이 뭔가요??ㅠㅠ
60분 30분 10분 같은데요? 아닌가 10분은 마지막 점검? 마킹?
멘탈의 문제가없다면 점수는 그냥 평소대로 나오나요?
국어는 3일전에 뭐 보는게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