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어리 [395588] · MS 2011 · 쪽지

2014-01-07 03:32:21
조회수 16,139

국어 때문에 고민이신 학생들 보세요. (비문학편)

게시글 주소: https://o.orbi.kr/0004183465

안녕하세요. 이번에 2014수능 본 재수생입니다.
오르비나 주위분들을 보니 국어 공부법을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많으신 것 같아서 몇 자 적어봅니다.
ps. 현역 때는 국포자 였습니다. 재수하면서 국어 공부법을 잘 맞추어 공부하다보니 1등급을 놓진 젓은 손에
꼽을만 하네요. 음,,,현역땐 수능에서 3?등급이었던 것으로 기억하며 이번 수능에서는 97 1등급 받았습니다.

먼저 비문학 부터 설명드리죠.
비문학은 독해력과 문제풀이 능력의 싸움입니다.
독해력이 70%혹은 이상 문제풀이 능력이 30%정도 되는 것이 저는 정설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독해력 향상법과 문제풀이 능력 향상법에 대해 설명드리겠습니다.
참고로 독해력부터 올리신 후 문풀 능력을 키우시기 바랍니다.
그래야 단단한 바탕위에 국어 고득점이라는 멋진 건물을 세울 수 있으니깐요.

1.독해력 향상법

국어의 독해력을 향상하기 위해서는 세가지 방법이 필요합니다.
1)재미용 독해
2)공부용 독해
3)시험용 독해

1)재미용 독해
전 이 방법의 덕을 톡톡히 보았습니다. 제목은 거창하지만 단순히 생각하세요.
독해력 상승을 위해서는 문제텍스트와 친해지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따라서 자신이 좋아하는 아무 글이나 읽으세요. 뭐 아이돌 팬픽이나 이상한 소설이나 아무것이나
좋습니다. 그냥 웃긴 얘기 모음집 같은 것도 괜찮구요. 대신 1주일에 1권 정도씩 꼭 읽으세요.
수능 전날 까지요. 자기전 30분 전에 꼭 책을 읽으세요.
대부분 국어 잘하는 학생들은 어릴 때 책을 많이 읽었다고 하죠?
저도 그렇고 대다수 이 글을 보는 학생들은 이 말을 듣고 절망할 겁니다.
어릴 때 책 많이 안 읽은 나는 포기해야 하는건가?..
제 대답은 단순합니다. 어릴 때 책 안 읽었어? 지금이라도 읽어서 걔네처럼 되면 되잖아!!!!!!!!
하루에 30분동안만 책에 재미 붙이고 계속 읽으세요. 아무거나요.
ps.제가 재수 생활 때 여러 재밌는 소설을 읽었었는데 목록표는 이 글 마지막에 써놓겠습니다.

2)공부용 독해
자 이제부터 진짜 비문학을 공부해보죠.
공부용 독해는 간단합니다.
비문학 지문을 읽고 풀 때 시간 절대 재지 마세요.
그냥 무제한 시간으로 놓고 모든 것이 이해갈 때까지 읽고 또 읽으세요.
성급히 읽고 문제 풀지 마시고 100번이라도 좋으니, 1지문에 10시간이 걸려도 좋으니
밑바닥 까지 이해하는 겁니다. 이 때문에 저도 전 하루에 비문학 지문 2~3지문 밖에
공부하지 못했습니다. 그냥 이해 될 때까지 읽은 다음 천천히 문제를 푸세요.
대신 문제에 중점을 맞추기 보단 글에 중점을 두고 읽으세요.

3)시험용 독해
공부용 독해법을 읽은 학생들은 이런 질문을 할겁니다.
저렇게 공부하다가 시험시간에도 저렇게 푼다면 시간이 모자르지 않을까요?
그래서 시험용 독해법이 있는 겁니다.
시험 보실땐 단순해요. 이해되면 이해하고 이해안되면 다시읽되 또 안 되면 넘어가세요.
그러나 재미용 독해와 공부용 독해를 열심히 했다면 그만큼 독해력이 상승할 것이기 때문에
이해가 안되는 부분은 거의 없을 겁니다.
말은 복잡하게 했지만 간단합니다.
시간 모자르시다구요? 재미용, 공부용 독해 열심히 하세요. 그렇다면 제 모든 것을 걸고
시험용 독해는 저절로 따라온다고 장담합니다.

자 여기까지가 독해력 상승법이었습니다. 자 이제부터 30%의 문제풀이 법을 알아보도록 하죠.
(주의: 어디까지나 문제풀이 방법은 독해력을 전제로 합니다.)
제가 독해력을 강조한다고 해서 문풀능력이 안 중요한 것이 절대절대 아닙니다.
모든 것을 이해하였다고 하더라도 문제에서 무엇을 묻는지를 모른다면 절대 문제를 풀 수 없습니다.

2.문제풀이 능력 향상법

문제풀이법은 기출문제를 통해 배워야 합니다.
먼저 5개년 6,9,수능 문제를 푸세요. 그 후 모든 문제를 일일히 체크해 나가는 겁니다.
각 문제마다 자신의 문제 해결 사고의 과정을 적으세요.
A는 이러니깐 B가 되서 난 답을 C라고 적었어.
모든 문제를 이런식으로 써보는 겁니다.
처음엔 무슨 패턴이 있고 문제마다 어떤 공통적인 풀이법으로 해결해 나가야 하는지 잘
보이지 않을 겁니다. 그러나 포기하지 말고 이 방법을 계속해 나가세요.
(주의 기출 풀고 사고과정 적는 것은 적어도 3번 정도는 반복해야 합니다. 대신 1번째 풀고 사고를 적었다면
바로 다시 풀지 마시고 기출의 내용이 기억 안 날 때쯤(?) (1주일 정도 후)에 다시 반복하세요.
연속해서 하다보면 기출의 내용이 머릿속에 박혀 기억에 의존해서 풀게 됩니다.)
이 방법을 계속하시다 보면 아 이런 문제에선 항상 이렇게 사고해서 푸니 답이 나오는구나를
알게 되실 겁니다.

더불어 문풀능력에서는 인강이나 학원의 도움을 받는 것도 추천합니다.
저도 위와 같은 능력 + 인강을 통해서 좀 더 큰 시너즈를 체험했으니깐요.
제가 들은 인강을 이곳에서 직접적으로 언급하기는 좀 그러니 궁금하신 분은 쪽지주세요.
물론 여러분 선호에 따라 들으셔도 되고 솔직히 위의 방법만 꾸준히 하시더라도 필요 없을 듯
합니다.

*참고로 여러 학생들이 이런 질문을 합니다. 문제부터 읽나요? 글부터 읽나요?
일단 저부터 말씀드리자면 전 글부터 읽었습니다.
더불어 제가 재수를 한 곳이 강대였기 때문에 여러 국어 고득점 학생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대부분의 그들도 글부터 읽었습니다. 그러나 이건 언제까지나 개인이 편한 대로 하시면 됩니다.
*추가
1) 글부터 읽고 차례대로 문제를 푼다.
2) 문제의 보기 이런 것 말고 문두를 읽는다.
   문두ex) 위글의 토마스의 관점에서 볼 때 옳지 않는 것은?
    문두를 볼 때는 그냥 자연스레 보시다가 문두에서 글의 소재, 관점이 노출되는 경우 이를 캐치하시고 읽   으시면 됩니다.   
   아무래도 소재나 관점의 이름정도를 알고 들어가면 그 소재나 관점에 더 집중하게 되는 경향이 있어 편합니다.

저같은 경우엔 비문학 분야중 제가 약한 과학, 기술, 사회 중 경제는 1)과 같은 방법으로 풀었고
나머지 예술, 철학과 같이 비교적 쉬운 지문은 2)과 같은 방법으로 풀었습니다.
사람마다 비문학 분야의 강점이 다르니 잘 이용해서 푸시기 바랍니다.



자 여기까지가 제가 비문학을 공부했던 방법입니다.
글을 쓰다보니 길어 졌네요. 문학 공부편은 다음번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아 제가 재수기간 재미용 독해를 위해 읽었던 책은 다음과 같습니다.
*는 강추 소설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7년 후
*종이 여자
구해줘
천사의 부름
단신 거기 있어줄래요
그 후에
당신 없는 나는?
사랑을 찾아 돌아오다
그 후에

템테이션
빅피쳐
*모멘트
더 잡
리빙더 월드
파리 5구의 여인
행복의 추구
위험한 관계

거의 모든 것의 역사
물리학 클래식
미술관에 간 화학자
엘터르윈교수의 나의 행복한 물리학 특강

임페르노
다빈치 코드

레이시 이야기

*HQ해리쿼버트 사건의 진실

연을 쫓는 아이
그리고 산이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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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산드라의 거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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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와 게의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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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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