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국어 칼럼_잡기술_1.정의
게시글 주소: https://o.orbi.kr/00040331279
별건 아니구요 강사 프로필로 쓸 사진입니다 그냥 뭐라도 올려야 할 것 같아서....
#결론 요약
1.독해 중, 낯선 용어들에 대한 정의가 나올 때
2.평소대로 처리되지 않을 경우
3.해당 용어의 범주부터 파악하자
4.그 이후 것들을 채워가자
5.그러면 도움이 될 걸?
#서론
안녕하세요. 수능 국어를 가르치고 있는 마학영입니다.
예전부터 수험생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칼럼을 올리려고 했으나, 시간상의 관계로 미루다 이렇게 쓰게 됐네요.
현재는 모 국어연구팀에 들어가서 교재와 영상컨텐츠를 제작하고 있습니다.
이번 잡기술 칼럼에서는 복잡하고 어렵지 않은 몇 가지 기술들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따라서 '아 이런 것도 있구나' 하시고 아주 간단하게 읽어주셨으면 합니다.
#문제상황
요즘 국어 기출문제의 경향을 보면, 짧고 밀도가 높은 경향을 보입니다. 대표적으로 21년도 수능에 나왔던 법학 지문이 그렇고요.
이때 필자가 글을 쓰면서, 사전에 꽤 많은 정의를 깔아주는데, 이러한 정의는 주제에 직결된다고는 할 수 없지만,
독자로 하여금 주제로 도달하는데 필수적으로 도달해야하는 것들이라 생각합니다.
따라서 정의를 어느 정도 이해하는 과정은 필수적입니다.
그러나 극도의 긴장감이 존재하는 수험장에서, 낯선 용어들의 정의가 많이 나오면, 뇌정지가 오는 학생들이 있습니다.
글의 어느 부분에 나오든, 낯선 용어들의 정의들은 글에 대한 몰입을 줄어들게 할 수 있거든요.
다음 예시를 보고 느껴주시면 됩니다.
#해결 예시
1.채권은 어떤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특정 행위를 요구할 수 있는 권리이다. 이 특정 행위를 급부라 하고, 특정 행위를 해 주어야 할 의무를 채무라 한다. (21.11)
→21년도 수능이였습니다. 길이가 짧고 밀도가 묵직하다는 면에서 19수능 가능세계 지문과 어느 정도 유사하다고 볼 수 있었습니다.
맨 앞에서 채권에 대한 정의가 나왔는데, 이를 어떻게 잡아가느냐가 나머지 부분을 독해하는데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선정했습니다.
먼저 한 번 읽었을 때, 친숙한 소재거나 그날 컨디션이 좋아, 정의가 머릿속에 그대로 들어오면 넘어가도 좋습니다.
다만 이해되지 않고, ??? 하는 느낌이 든다면, 먼저 '범주'를 봅니다.
(1단계) '채권= 요구할 수 있는 권리구나'
(2단계) '그럼 뭘 요구하지?
(3단계) '어떤사람' , '다른사람' , '특정행위'
이런식으로 낯선 정보를 처리하는 것이죠.
그렇게 처리하면 뒷 부분의 '급부' 가 쉽게 들어오고
'채무' 역시 의무라는 점에서 '채권'과 대립된다고 알 수 있습니다.
(물론 이때 권리와 의무에 내포된 속성을 어느 정도 알면 더 좋겠죠)
개인적으로는 인식의 순서를 통제하는 것 만으로도, 인식의 효율을 높혀준다고 생각하기에 이러한 모델을 고안했는데
너무 많은 정의로 순간적으로 뇌정지가 올 때, 사용하기에 도움이 될 듯 합니다.
2.모델링은 3차원 가상 공간에서 물체의 모양과 크기, 공간적인 위치, 표면 특성 등과 관련된 고유의 값을 설정하거나 수정하는 단계이다. ... 공간에서의 입체에 대한 정보인 이 데이터를 활용하여, 물체를 어디에서 바라보는가를 나타내는 관찰 시점을 기준으로 2차원의 화면을 생성하는 것이 렌더링이다. (21.11)
→21년도 수능입니다. 개인적으로 그리 쉽지도 그리 어렵지도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참고로 제가 쉽다고 하는 지문은 없습니다. 수험생의 입장에서 모든 지문은 현장에서 무조건 어렵다는게 제 지론이거든요.)
이것도 같은 방법으로 처리해보겠습니다.
(1단계) '모델링= 고유값 설정하거나 수정하는 단계구나'
(2단계) '물체의 모양,크기,공간적인 위치, 표면특성, 얘네가 고유의 값이네'
여기까지 도달 할 수 있습니다.
감각이 좋다면, 뒤에 나올 렌더링이 '고유의 값이 아닌 것들 과 관련되나?' 하는 의문을 가지고
공간에서의 입체에 대한 정보인 이 데이터를 활용하여, 물체를 어디에서 바라보는가를 나타내는 관찰 시점을 기준으로 2차원의 화면을 생성
이 부분 전부를 '~고유의 값' 혹은 '가변적인 값' 이렇게 처리할 수 있기도 합니다.
물론 이 칼럼에선 범주까지만 보라고 하고 싶지만, 범주에 집중하다보면 이렇게 부가적인 이점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서요.
2번 처럼 '범주에 집중함'으로 부가적인 이점을 얻을 수 있는 또 다른 예시를 보여드리겠습니다.
3.과정은 대상의 시공간적 궤적이다. 날아가는 야구공은 물론이고 땅에 멈추어 있는 공도 시간은 흘러가고 있기에 시공간적 궤적을 그리고 있다. 공이 멈추어 있는 상태도 과정인 것이다. -22년도 6월 모의고사 [04~09]-
→마지막 입니다. 2206 지문이네요. 굉장히 짧은 정의입니다.
(1단계) '과정=시공간적 궤적'
(2단계) '뭐래는 거야'
애초에 범주를 바로 제시해줬고, 너무 추상적인 개념이라 일단 이렇게만 처리합니다. 그렇게 하면
날아가는 야구공은 물론이고 땅에 멈추어 있는 공도 시간은 흘러가고 있기에 시공간적 궤적을 그리고 있다.
이때의 시공간적 궤적은 과정으로 읽힙니다.
(1단계) '날아가는 야구공' : 시,공간이 바뀜 '멈추어 있는 공' : 시간이 바뀜
(2단계) '둘 중 하나만 바뀌어도 과정이라고 하겠구만'
위와 같은 추가적인 이해에 도달 할 수 있습니다.
#마치며
여기까지 '정의'에 관한 잡기술 칼럼 마칩니다.
결론은 초반에 박아 놨습니다.
아까 언급했다시피. 현장에서 뇌정지가 올 때, 인식순서를 통제함으로 뇌정지를 막자는 취지로 이렇게 씁니다.
본 커뮤니티 대부분 독자분들의 수준을 고려하면, 굳이 이렇게 쉬운 내용을 써야할까 싶었으나, 향후 올릴 칼럼에
본 기술을 사용하기에 , 혼란을 방지하고자 씁니다.
좋을 하루 되세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대학무조건이번에 붙을거임
-
자연스럽긴 한데, 수술 하기 전이랑 별 차이가 없는 애들이 대부분인데 아주 드물게...
-
갑자기 불안해짐
-
6시간 자니까 눈이 시려
-
사탐런 질문 6
지구과학 2컷 -> 1컷 올리는 데 드는 공부량 VS 생윤 다 맞기 사문 고정으로...
-
엔프피 여자는 별로라는 얘기가 있어서.... 엔프피 남자는 그러면 호감인가요....?
-
월요일은 0
아무일정없는 개백수 상탠데 쩝
-
이거 어떻게 알수있죠?? 접수확인 하니까 대기접수가 아니라 접수라 뜨긴하고......
-
바로 스카가야징
-
제가 아는 노래가 애니 노래밖에 없어서 다 듣고 나면 정신이 어지러워지는 노래...
-
남자인생이란
-
ㅇㅇ
-
그냥 서울대 미등록하고 연대가고싶은데 정상임? 설사과비상경->찐덕후들 너무...
-
[고려대학교 25학번 합격] 합격자를 위한 고려대 25 단톡방을 소개합니다. 0
고려대 25학번 합격자를 위한 고려대 클루x노크 오픈채팅방을 소개합니다. 24학번...
-
나중에 독립하면 키우고싶다..
-
왜 줌? 대놓고 기만이면 저격이든 댓글이든 삼가하고 먹금하면 될 문제를
-
찌발 중앙대야 10
조기발표 해줘잉
-
아살려줘 4
기침할때마다목터질거같고피맛나
-
쌩재수냐 반수냐 3
수시러였는데 적정은 한둘 나머진 상향으로 써서 6광탈하고 갑자기 정시러가 되었는데요...
-
ㄱㄱ
-
휴
-
건대 점공 3
이거 발뻗잠 가능? 등수 점점 떨어지는데 제발
-
YOU ARE MY SPECIAL 임마왔노 귀여우네 오또오지마쇼오 또또 전쟁 귀여운...
-
고대 학고반수 2
올해 고려대 걸어놓고 수능 한번 더 볼 것 같은데 고려대는 학고반수 가능한가요 ?...
-
동생 독감이래요 10
-
궁금한게 있는데 횐급받을때 대학 등록 안하면 못받는건가요?? 6
아니면그냥 합격증만 있느면 환급 시켜주는건가요?
-
발바닥과 엄지발가락이 아파 통풍재발했나
-
간이 아파 1
하는 게 느껴질지도
-
냥인칼 추합? 2
추합 예측 ㄱㄱ
-
아무리 찾아봐도 시간 및 장소 등을 찾아 볼 수가 없어서 그런데 장소랑 시간 나온...
-
한양대야… 0
제발 조발 좀 해줘라 하루하루가 피말린다
-
내년 입학전 일반화학 다시보려하는데 브라운교재랑 또 어떤책 많이쓰나여??
-
하 개피곤하다 다시 자고싶음
-
대로로 1
콘서트여운이아직도
-
ㅠㅠㅜㅜ언제쯤다시할까요….
-
거짓말이라해줘...
-
주인 잃은 레어 2개의 경매가 곧 시작됩니다. 도원결의"하나 된 오르비, 하나의...
-
오르비무섭네 16
에효효
-
2000년대 초 오르비는 말그대로 최상위권 수험생 커뮤였음 수시도 없거나 적고...
-
서울 눈온다
-
조발 0
설 연류때도 함요?
-
아침을깨우는노레 0
https://youtu.be/zApmafiEzFw?feature=shared
-
이번에 대학 입학하는 카투사가 가고 싶습니다... 어쨌든 신검 언제 받아야 하나요?
-
.
-
이번주는 수열을 쉽게 공략하는법에 관하여 대치동 현강 강사의 자존심을 건 퀄리티로...
-
사탐은 늦게 시작해도 된다지만.. 작년에 너무 늦게 시작했다 망해서요
-
ㅅㅂ 돈없어서 죽어라 독학하는 사람은 공부하는 사람도 아닌 건가 ㅋㅋㅋㅋ
-
이제 자러간다 1
성불함 ㅅㅅ
-
여캐일러 투척 4
화2 정복하기 2일차
-
개억까 기출문제 17
지구 기출을 풀다보면 분명 억까 당하는 문제를 만날겁니다. 정확히 말하면 딱히...
감사합니다. 저도 하트 뿅탱탱입니다.
뭐지 이 귀여운 명사...
정의가 복잡할때 정보 처리 하기가 힘들었는데 상위권들은 이런식으로 하나보군여!!! 엄청 도움 됐어요!!! 감사합니다 수능 때 잘 써먹을게욥!,
감사합니다. 이번 수능 꼭잘보시고 원하시는 대학 정문 부숴버리길 바랄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