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법의 끝이 존재할까? 응, 존재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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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법의 끝>의 도움을 받아 19수능 원점수 69점 4등급에서 20수능 94점 1등급을 얻었습니다. 작년 국어의 영향으로 항상 문법에 대한 불안함을 지고 있었는데 덕분에 수능 때 떨지 않고 아는 부분 자신 있게 풀었던 것 같아요. 사실 문법은 개념은 여러 번 들었지만 조급히 풀다 늘 틀리는 분야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래서 개념을 되돌아보는 것보다 늘 침착히 푸는 태도를 가지자고 명심했었지만, 수능이 다가올수록 문법 실수에 대한 불안감은 더 커지더군요. 그래서 인강을 듣기엔 시간이 너무 없었기에(9월 이후였습니다) 기본 독학서를 사서 빠르게 훑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사실 문법 인강을 얼추 듣긴 들었었지만 초반에 들었던 거라 9월 이후가 되니 다 까먹고 말았습니다. 또 9평도 문법을 아예 손도 못 대고 틀린 문제도 있어서 인강을 듣기만 하는 안일한 공부 방법을 바꿔보기로 마음먹었어요.
우선 시간이 촉박했기에 제가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개념부터 집중적으로 보기로 했어요. 바로 국어의 변천 부분인데요. 음운, 단어, 문장 부분은 얼추 개념을 깨쳤지만 중세 국어, 근대 국어를 어렵다고 계속 미뤄왔었기에 <문법의 끝>으로 빠르게 보려고 했어요. 이때 정말 감동 받았던 게 있다면 인강이나 강사를 앞에 두지 않고도 이해하기 쉽게 정말 필요한 부분만 적혀 있었다는 거예요. 여러 문법책을 비교하긴 어렵지만 공부하면서 이런 건 약간 TMI가 아닌가, 싶은 교재도 꽤 있었거든요. 또 내가 문제를 풀면서 제대로 개념을 이해하고 있는지 점검할 수 있게 적절한 문제들이 배치가 되어 있어서 좋았습니다. 나와있는 문제는 가리지 않고 다 풀었었는데요, 이 문제들을 풀 때 그냥 후루룩 넘어가는 게 아니라 문제에서 묻고 있는 개념이 무엇인지 계속 생각하면서 공부했던 개념을 되새김질 했습니다. 그러니 단지 문제의 답을 외우는 게 아니라 문제 유형을 파악하고 있다는 인상까지 받게 되었어요. 결국 하나의 개념에서 어떤 유형이 나올지는 예측할 수 있는 범위라는 생각까지 들더라고요! 마지막으로 제가 어느 부분의 개념을 공부하고 있는지, 이 개념이 다른 개념과 어떻게 연관되어 있는지 알기 쉽게 문법개념구조도가 페이지마다 표로 나와있는데, 그동안 공부했던 개념들을 전체적으로 파악하는데 정말 도움이 됐어요. 나름 문법 공부를 해도 개념들이 서로 독립적으로 흩어져있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많았는데, 개념을 빠르게 살피고 다시 구조도를 보면서 각 개념들이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바로바로 떠올릴 수 있었어요.
정말로 국어 공부를 하는데 있어서 기본서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유현주 쌤의 교재가 아니더라도 많은 교재가 있겠지만 유현주 쌤의 강의를 듣는다거나 독학으로 기본서를 구하고 싶으신 분은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문법의 끝> 장만하기를 추천합니다. 한 번 제대로 이해하면, 잊기도 쉽지 않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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