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 비디오 여행 - 더 크라운, 영국왕실 속으로.
게시글 주소: https://o.orbi.kr/00025496516
세계적으로 군주제가 여전히 운용되고 있는 유명한 두 국가를 떠올리라면
우리는 먼저 우리나라의 동쪽에 사는 이웃나라 일본과
저 멀리 유럽 끝자락의 섬나라 영국을 떠올리곤 합니다.
역사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물론이거니와,
관심이 없으신 분들도 영국의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누구인지는 다들 아실겁니다.
그리고 도대체 한 나라의 군주, 여왕으로 사는 기분은 어떨지
여왕이란 직위는 도대체 무슨 일을 하며
20세기 다수의 국가가 민주주의라고 하는
모든 국민은 동등한 권리를 법 앞에 보장 받고
신분 없는 평등한 사회를 구축해가는 흐름 속에서
과연 영국의 국민들은 군주제와 자신의 여왕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을지에 대해
궁금증과 호기심을 품으셨던 분들 꽤 있을겁니다. 제가 그랬습니다.
나만 그런건가?
여기 그런 분들을 위한 넷플릭스 오리지날 시리즈를 오늘 추천드리고자 합니다.
NETFLIX ORIGINAL SERIES "더 크라운" 입니다
해외에서는 큰 흥행을 거두고 있는 시리즈지만 국내에서는 그 소재가
우리와 다소 동떨어진 유럽 문화권의 왕실 비하인드를 다룬 까닭인지
인기와 인지도가 매우 떨어지는 듯 합니다.
하지만 74회 골든글러브에서 TV시리즈 드라마 상을, 제 21회 새틀라이트 상을 수상했으며
엘리자베스 2세의 젊은 시절 역할을 열연한
배우 클레어 포이는 골든글러브 TV드라마 부분 여우주연상을
수상할 정도로 매우 큰 인기를 구가하고 있으며,
바로 오늘 시즌 3가 넷플릭스에 나왔습니다.
엘리자베스 2세의 입장에서 우리는 영연방의 군주로서, 교회의 수장으로서, 한 남자의 아내로서
고뇌하는 여왕의 모습과 함께 당대 영국의 혼돈스러운 정국
그리고 왕실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스크린을 통해 볼 수 있습니다.
말 그대로 왕실의 화려한 이면 속에 묻힌 비하인드 스캔들과 그 관습들을 엿볼 수 있는 시리즈입니다.
이 시리즈는 밑에 나오는 문장으로 정리할 수 있을거 같습니다.
Uneasy lies the Head that wears a Crown.
영국의 대문호 셰익스피어가 역사극 헨리 4세에서 남긴 말입니다.
왕관을 쓰려는 자는 그 무게를 견디라!
드라마는 엘리자베스 여왕의 주위를 둘러싼 크게 3가지 축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1. 국가와 교회의 수장
케냐를 순방 중이었던 엘리자베스 공주는
먼 타지에서 아버지 조지 6세의 서거 소식을 듣게됩니다.
위 사진이 바로 실제 엘리자베스 2세의 아버지인 조지 6세의 모습입니다.
영화 킹스 스피치에서 콜린 퍼스가 열연했던 왕이 바로 조지 6세입니다.
조지 6세는 형이자 전임자인 에드워드 8세가 미국의 일반인 유부녀와의
결혼으로 수장의 직위를 내려 놓게 되어 뜻밖에 왕의 직임을 승계하는데
재위 기간 동안 2차대전을 겪었는데
이 시기에 군주로서 정신적 지주 역할을 잘 수행해 냈다고 평가 받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재임기간 동안 대영제국은 그 위상을 잃었습니다.
세계사 선택자 분들은 아직 기억하고 있을지 모르겠군요.
1947년 영국은 가장 핵심적인 식민지인 인도 제국이 독립해버렸습니다.
또한 아프리카와 아시아 지역의 식민지들의 입지도 동시에 흔들리죠.
드라마에서는 이집트의 나세르 군정 집권기 두 국가의 갈등도 묘사하고 있습니다.
엘리자베스 공주가 순방을 다니는 이유도 위와 같이 식민 국가 내의 자치파들을
부여 잡고 제국의 위상을 유지하고자 함이었지만....
더군다나 세계의 리더 자리도 신흥 강국인 미국과 소련의 패권 싸움에 한참 밀린 상태
엘리자베스 2세는 1952년 부친의 타계로 케냐에서 여왕의 직위를 승계하게됩니다.
시즌 1은 이런 여왕의 공주 시절부터 이집트 나세르 정권이 권력을 잡는 1955년까지를 묘사합니다.
혼돈스러운 정국에 26살 어린 엘리자베스의 머리에 무거운 왕관이 씌워집니다.
국내 경제부터 제국의 대외적인 상황까지 안팎으로 힘든 상황에서
우리는 그녀가 빠르게 변화하는 20세기 사회에서 군주로서 어떤 생각을 가지고
그 직위를 수행해나가는지 드라마에서 지켜볼 수 있습니다.
2차대전의 영웅 수상 처칠과
처칠의 후임자 엔서니 이든까지 시즌1~2에 걸쳐서 나오게됩니다.
입헌군주제 국가에서 군주의 직무는 제한되고
그 속에서 군주의 책무와 덕목이 무엇인지 고뇌하며
또한 혼돈 속에서 국민들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해내야하는
그녀의 왕관의 무게를 느낄 수 있을겁니다.
The Crown must win, must always win
그녀가 군주로서 어떤 고뇌를 겪고 이를 해쳐나가는지 드라마에서 직접 확인해보세요.
2. 한 남자의 아내로서의 삶
엘리자베스와 그녀의 남편인 필립 마운트베트 공
이 둘의 관계는 아내인 엘리자베스가 즉위하면서부터 뒤틀리기 시작합니다.
드라마는 필립이 한 집안의 가장으로서 자신의 위치가 가정 내에서 흔들리는 모습들을 자주 묘사합니다.
필립은 여왕인 그녀를 지켜줘야하는 하나의 의무를 부여받은 상황
여왕인 그녀를 보필하는 동시에 남편이자 가장인 필립
당시 사회는 가부장적인 구조였기에 자신의 아내가 여왕의 위치에 올라있다는 것은
그에게 상당한 부담을 가져옴과 동시에 남성으로서
그 입지 기반이 약해짐을 느끼는 모습을 자주 묘사합니다.
시즌 2에서는 자녀들이 생기면서 어머니로서의 역할을 해주지 못하는 때가
잦은 아내와의 마찰을 빚는 모습도 자주 비추어 줍니다.
이 둘이 어떤 우여곡절을 겪고 이를 풀어가는지 드라마에서 확인해보세요.
3. 동생 마가렛과 언니 엘리자베스
드라마에서는 한 에피소드에서 주목하는 인물들이 있습니다.
처칠, 엔서니 이든, 맥밀란 등 영국의 총리들도 있지만
언니와 동생 지간인 엘리자베스와 마가렛 공주와의 스토리는
새로 나오는 시즌 3까지 그 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이 둘은 가족이지만 서로에 대한 미묘한 신경전을 벌입니다.
더군다나 그녀의 즉위 당시 마거릿 공주는
유부남이었던 공군 장교 타운샌드 대령과
결혼 스캔들까지 터지며 왕실에 큰 걸림돌이 되는 상황이었죠.
동생은 활달하고 사교적인 반면
언니인 엘리자베스는 비교적 차분하고 조용하며 여왕이라는 위치에 있기에 자신을 죽이며 살아갑니다.
은연 중에 자신이 여왕이었으면 하는 생각까지 내비치는 마거릿 공주
이 둘의 신경전과 마거릿 공주의 연애사 또한 드라마에서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4. 다양한 볼거리와 극적요소
드라마의 OST는
유명 게임 콜오브듀티, 어쌔신 크리드, 크라이시스 시리즈와
영화 라이온킹, 블랙호크다운, 캐리비언의 해적, 다크나이트 트릴로지, 인셉션, 인터스텔라
의 한스 짐머가 OST를 담당했습니다.
믿고 볼 수 있는 양반이죠.
그 뿐만 아니라 당시 시대를 위해 택한 극중 장소와 의상 모두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엄청난 비용과 시간을 의상과 장소 재현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넷플릭스 오리지날 시리즈답게 볼거리도 매우 충실한 드라마이죠.
어떻게 오늘 새로 나온 시즌까지 같이 정주행 하지 않으실래요?
NETFLIX ORIGINAL SERIES "더 크라운" 이었습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21수능 질문 0
5번선지 나에서 제게 독백적 어조에요? 님이신가하고 일어나 보니 진짜로 혼잣말...
-
흐음.. 오히려 좋아를 외쳐야 하나?
-
지금 기숙 짐 빼고 집가는 중이라 그런가 갑자기 긴장 ㅈㄴ됨;;
-
ㄹㅈㄷ찌질 으아아악 왜 난 이럴까
-
나오는건 한숨 뿐이다...
-
선택 먼저 푸는 이유가 머리 푸는? 용도인가 갠적으로 비문학 첫지문이 어려운...
-
아니 도대체 시험 중에 신원 확인하기는 누가 시킨거야... 끝자리면 올거 생각하느라...
-
나가뒤져야지 내수준ㅇ,로못풀듯
-
생각이 들지? 공부는 해도 해도 이런 생각이 잠시 스쳐가네
-
구라 ㄴㄴ
-
흐흐흐
-
헐진자탈퇴햇네 7
우디갓어다들
-
에휴 시발 친구들 사탐런칠 때 이과가 무슨 사탐이냐며 가오잡았는데 걍 개후회되네...
-
대학원갈때도 5
학벌 중요함?
-
시즌5가 전체적으로 쉽다고는 하던데 혹시 가장 어려운 회차가 뭔지 알 수 있을까요?...
-
현 고2 지금 자퇴하고 내년 8월 모고보고 2026수능(내년) 응시 가능한가요?
-
이제알겟다 3
보통 쿠로미를조아하면 지뢰계가 맞을확률80, 마이멜로디를좋아하는사람은십덕일확률50...
-
양심없이 그냥 어렵게만 처내는게 맞음? 어느정도 쉬운것도 있어야지 수학은...
-
에서 완전 조금 더 어려운 시험지 나오면 받나요?
-
내 기억은 드레스로자에 멈춰있다..
-
미적분 왜깝치는거임 시발 더많아졌네
-
내년엔 아마 약불 이상일텐데 이럼 난 물수능 기원해야 함?
-
병신같이 이상하게 읽지 않는 이상 엥간해서 안 틀리고 좋던데 와의 정합성, 지문과의...
-
이건 음바페가 한국 고교 축구부 오는격인데 ㅋㅋㅋㅋㅋ
-
297원에 매수 걸어놨는데 297.1원까지 내려왔다가 출발했음
-
삶에 목표가없다 1
뭘로하지
-
최악의 상황 대비하기 위해서 풀어보려고하는데 실모랑 회차 알려주실수 있나요 ㅠ
-
엌ㅋㅋ 그런사람이 어딨음 ㅋㅋㅋㅋ
-
유튜브에 쳐서 나오는 동화 애니메이션으로 줄거리만 보는건 안되겠죠..
-
고전소설 8분 현대소설 8분 갈래복합 8분 현대시 or 고전시가 6분 넘 많나??
-
올해 수학 답개수 맞추기는 적은거로 찍는 정배로 가야할까? 아니면 많은거로 찍는...
-
원래 자기 기벡 강의에 엄청 프라이드 갖고있던 사람이었는데 이원준이 이제 문학만...
-
좋은의미는 아니죠?
-
사탐 컷 폭발할텐데...
-
상평시절 영어 풀어보는데 빈순삽 탈탈 털림 와 존나 어려움 ㅋㅋㅋ
-
그것은 바로 시작 종소리를 기다리는 잠깐의 고요한 순간.. 본인은 작수 때 그...
-
탈릅. 5
일주일 뒤 탈릅할 건데 혹시 뭐 연락할 게 있다면 쪽지주세요 옯스타 맞팔. 이젠...
-
독서 지문 푸는 순서 공유좀… 가나지문을 첫번째냐 마지막이냐 ㅈㄴ 고민중
-
졸리네 0
잔다.
-
비 기독교인이라도 꼭 챙겨가셈 불교인이면 염주도 좋고 과탐 셤지받고 기도하는 척...
-
개시이발 0
존12나 스트레스 받네 설맞이 2-2 하나 남은거만 풀고 이제 실모 안 풀어야겠다...
-
3합7 맞춰도 어차피 떨어질 거 같고 그냥 수학이 좋다 그냥 그것 뿐임
-
1,2진동입니다
-
올해 사문 실모 중에서는 적생모가 가장 좋았음 오탈자만 어케 좀 검토 잘허면 더 좋을듯
-
3일 남았는데 한문 수특 분량이 너무 많이 남았다. 6
산문 3파트, 논어맹자, 한시 남았는데 그냥 논어맹자만 하고 수완 벅벅 해야겠음
-
기출문제집에서 볼 일이 없겠구나
오 꽤 재밌나 보네요 볼까 생각중이었는데
정말 재밌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