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델리앙 [390392] · MS 2011 · 쪽지

2011-12-30 17:25:58
조회수 7,212

페로즈님, 소주 한잔 사고 싶습니다. - 어느 학부모가-

게시글 주소: https://o.orbi.kr/0002499708

마요라맘 남편입니다.
오/르/비... 이름 조차 낮설은 이 곳을
아내와 아이 때문에 지난 수주 동안 거의 매일 들렀습니다.
언젠가 아내가 아이 문제로 고심한 끝에 페로즈님께 쪽지로 글을 드렸던가 봅니다.
그 때 페로즈님은 일면식도 없는 낮선 이에게 예의를 갖추고 친절하게 스스로가 생각하는 관점에서
정시에 임하는 가이드라인을 주셨다고 들었습니다.
그 가이드라인은 이곳 오르비에 수많은 조언자(?)들의 말,말,말 속에서
때로는 우리로 하여금 혼란을 느끼게 하였고, 더러는 흔들리게 만들기도 했었습니다.
백가쟁명식으로 쏟아져 나오는 이야기들은 솔직히 무시하기도 힘들었고, 애써 외면하려고 해도
어느 순간에 찾아서 읽게 되는 묘한 끌림이 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하루에도 몇번씩 온탕과 냉탕을 들락거리는 피폐한 상태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저희 가정은 페로즈님이 과거 그러했듯 그리고 현재 그렇게 하셨듯
누구보다도 현재의 입시흐름을 잘 읽고 계시다는 믿음, 확신같은게 있었습니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면,
페로즈님 당신에 대한 믿음이 흔들린다면 우왕좌왕 이도 저도 안될 것 같은 두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만큼 이번 입시는 누구도, 내놓라는 전문가들 조차도 가늠할 수 없는 안개상황이었기에 말입니다...

아이는 재수를 하였고,
작년 보다 나은 점수를 받긴 했지만 이것도 올 수능이 소위 물수능이라는 탓에
정시에서 낙관할 수 없는 상황, 애매한 점수대였습니다.
그래서 누군가 입시에 관한한 전문가의 도움이 절실했었습니다.
메가와 진학을 결제하고, fait gold 라는 것도 구매를 하였습니다.
오르비 뿐만 아니라, 다른 입시 사이트도 둘러 보면서 새벽 내내 나름대로의 정보를 모아 보았지만
결국 남는 것은 원위치였습니다.
아무것도 모른다는 사실. 어느 곳에서도 우리 아이에 관한 명확한 지원선을 알 수 없었다는 점이 너무나 괴롭고, 힘들었습니다.
그렇게 계속 날짜는 흘러 24일 고려대 원서접수 마감일에 임박하였습니다.

어떻게 해야 하나....??
고대를 넣어야 하나, 아니면 기다렸다 연대를 넣어야 하나...ㅠㅠ
고대를 넣는다면 어딜 넣어야 하나...

마감 시간이 다가오면서 불안함은 더해 가고
머릿속은 더 얽힌 실타래처럼 복잡해 지고 멍멍해 지고...

페로즈님과 상담해 보자
그 양반이 된다고 하면 되는거라고 믿자
지금 싯점에선 그 방법 이외엔 없다.

솔직히 많은 망설임이 있었습니다.
이곳에서 수험생과 학부모들을 위해 아무런 댓가없이 자신의 시간을 쪼개어 가면서
소중한 조언을 해 주시는 분이지만
세상의 인심이 워낙 고약하여 잘 되면 자신 탓, 못되면 남의 탓으로 돌리려는 풍조에서
과연 이 분인들 우리에게 자신이 책임지지 못할 이야기를 해 줄까....하고 말입니다.
더구나 일부 글을 보면서...
조언해 준 이에 대한 감사함은 켜녕 비난과 욕설, 근거없는 공격이 난무하는데...어떻게 어떻게 이 분인들 사람인데
상처받지 않을까....하는 생각...

어떤 분이 어느 게시글의 댓글에다 이렇게 당신을 표현해 두었더군요
페로즈, 저 분은 천사인가...?
그러게 말입니다. 천사가 아닐찐데....

그래도 닥치니 당신이더군요..
당신에게 조심스럽게 연락을 하였습니다.
그 때가 24일 오후 2시경이었습니다.

-저 여보세요 페로즈님....?
마요라맘 남편입니다. 안녕하세요

-아.... 전에 고미디 지원하려고 한다던 따님이었죠...
기억합니다. 아버님..

저희 아이를 기억하고 계셨다는 것에 너무 놀랐습니다.
어떻게 수많은 분들과 게시판을 통해 상담을 주고 받으시는데
그냥 그런 사람까지 다 기억해 줄 정도로 세심한 당신의 그 마음에서
저는 당신에게 염치없지만 딸 아이의 입시에 관한 결정적 조언을 받아야 겠다는 제 생각이
결과를 떠나 잘 한 판단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네 그렇습니다. 저..페로즈님 조언을 마지막으로 구하고 싶습니다.
아이가 고대를 써야 하느냐 아니면 연대를 써야 하느냐 이것 부터가 급한데..지금의 상황에서..

-아버님, 전에 따님 내신이 좋지 않다고 들었던것 같은데... 연대는 위험합니다.
고대를 넣으세요,,, 전에 고인문을 제가 추천했던 것으로 압니다.

-네 페로즈님, 그런데 아이가 원래 고미디를 원했던지라.....고미디는 어떨까요?

-아버님 따님의 성적으로 고미디가 충분히 되는 상황입니다만, 현재 상황이 예측하기 힘들어...폭발 아니면 펑크라는 변동성이 있습니다.

-만약 나군에 안정을 선택한다고 가정했을 때 고대를 소신지원한다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사실 내심 딸 아이는 경영을 하고 싶어 합니다.

-음....고인문이 안정이긴 한데...만약 소신지원을 하신다면 저는 경영 1순위, 정경2순위로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경영의 경우에는 아무래도 추합까지 고려해야 할 것이고, .........

여기까지 입니다.
페로즈님의 마지막 말씀이 제에겐 중요했습니다.
경영의 경우 추합까지 고려해야 한다고 하셨는데 정경의 경우에는 추합 이야기를 하지 않았고
뉘앙스상으로 지를려면 정경의 경우 우선까지 잘하면 될 수도...라는 식으로 들렸습니다.

고대 정경을 지원했습니다.
뒤도 돌아보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스스로에게 그리고 아내와 딸 아이에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우리 절대로 후회하지 말자고...
설령 떨어진다 해도 이것은 우리의 최종 결정이니
누구를 탓하지 말자고 ...해피하게 지원했습니다.

고대가 우선을 당겨서 발표할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로 오르비 게시판이 떠들썩 할 때
마음 졸이면서 사실 간밤에 한 숨도 못 잤습니다.
어느 부모인들 두 다리 쭉 펴고 요즘 잠 제대로 자는 분들이 계실까요
당사지인 수험생은 더 말할 나위가 없겠죠

오전 내내 인터넷을 보다가 지쳐 잠시 사우나 가서 잠을 잤습니다.
안경을 벗은채 핸드폰으로 인터넷에 접속하여 오르비를 보는데
언듯 495.77............여기서 끊겼나...............
그런 제목이 희미하게 보였습니다.
순간 심장이 뛰고...몸이 떨렸습니다.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말입니다.

집으로 전화를 했습니다. 딸 아이에게 어서 인텃넷 접속하여 고대 발표 조회해 보라고..
아빤 도저히 조회 화면을 볼 자신이 없다고...
딸 아이가 그럽니다.

-아빠, 안될꺼라고 우리 생각했잖아...근데 그거 발표 났데?

잠시 뒤에 딸 아이가 소리칩니다.
아빠! 합격이야 합격!

눈물이 나더군요... 그냥 아무 말도 안나오고...그냥 울었습니다. 소리내어
옆에 누워 다른 사람들이 축하를 해 줍니다.
그냥 울음만 나옵니다. 몸은 떨리고....
그리고, 한 사람의 얼굴이 제 머리 속을 스쳐 지나갔습니다.
얼굴도 모르고, 한번도 본 적도 없는....페로즈. 페로즈라는 이름의 청년이 말입니다.

사우나를 나서자 말자
페로즈님께 전화를 드렸습니다.
감사하다고, 당신이 나에게 정경 불합이라고 했다면 넣지 않았을 것이라고
당신의 마지막 말에서 정경에 대한 가능성을 언질해 주었기에 도전해 볼 수 있었다고.. 
당신 정말 감사하다고...
그리고 신촌에서 우리 소주 한잔 하자고...

오르비에 와서 보니 합격한 분들의 기쁨과 탈락하신 분들의 아쉬움이 게시판을 채웁니다.
탈락하신 분들 역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수고하신 여러분들은 당연히 합격하셔야 합니다. 입시가 개판이 되어 버린 현재의 상황을 다 받아 들이기엔
내키지 않지만 그래도 어떡합니까... 십년 이상을 공부에 열중하신 여러분들과 부모님들이 합격의 기쁨을 누리도록
저도 함께 빌겠습니다.

다양한 사람들이 오고가는 이곳에서 누가 알아 주던 말던간에
자신의 젊은날의 열정과 시간을 축내며 타인의 올바른 판단을 위해 조언을 아끼지 않는 여러 분들께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특히 페로즈님께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감사하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당신의 판단은 옳았습니다.
그리고 어떤 이론과 논리도 생생한 현장을 기반으로 하지 않는 한 그건 헛된 것이라는 것을...
탁상공론식 전문가 백명 보다도 오르비를 비롯한 현장에 토대를 둔 페로즈 1인이 더 옳다는 것을...
알게 해 주셨습니다.

제2, 제3의 '페로즈'들이 자라서
후배들의 진학지도를 돕고, 그들의 재능을 기부하는 귀한 전통이 이 오르비를 통해 전파되길 소원해 봅니다.
물론, 저희 집 딸 아이도 그런 작은 일에 돕겠다고 합니다.
감사합니다. 긴 글을 끝까지 읽어 주신 수험생, 학부모님들께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한승연 · 293147 · 11/12/30 17:28 · MS 2009

    ㅠㅠ

  • 라델리앙 · 390392 · 11/12/30 17:42 · MS 2011

    승연님...모든게 다 잘될 겁니다.

  • 포포풍 · 390485 · 11/12/30 17:28 · MS 2011

    ㅎㄷㄷㄷ축하드립니다

  • 라델리앙 · 390392 · 11/12/30 17:43 · MS 2011

    감사합니다. 진심으로...

  • 승동 · 309234 · 11/12/30 17:30 · MS 2009

    뭐지;;

    어쨋든 학생의 합격을 축하드립니다

  • 라델리앙 · 390392 · 11/12/30 17:41 · MS 2011

    감사합니다. 승동님..

  • 뉴아즈 · 370962 · 11/12/30 17:31 · MS 2011

    합격 축하드립니다 ~~

  • 라델리앙 · 390392 · 11/12/30 17:41 · MS 2011

    감사합니다..

  • 폭풍시옷시옷 · 335159 · 11/12/30 17:37

    어디쓰신거죠? 인문? 미디어?

  • 라델리앙 · 390392 · 11/12/30 17:40 · MS 2011

    고졍경 지원했습니다.

  • Noun · 389266 · 11/12/30 17:38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알로알로알 · 365575 · 11/12/30 17:40 · MS 2011

    눈물나네요 ㅠㅠ 페로즈짱

  • 라델리앙 · 390392 · 11/12/30 17:43 · MS 2011

    제 나이가 이제 오십대 중반인데.. 젊은 페로즈님을 통해서 배웠습니다. 나누면 나눌수록 커진다는 걸....

  • 기름맛우유 · 364710 · 11/12/30 17:44 · MS 2011

    축하합니다ㅎ

  • 라델리앙 · 390392 · 11/12/30 17:47 · MS 2011

    감사해요...우유님..

  • 라델리앙 · 390392 · 11/12/30 17:47 · MS 2011

    감사해요...우유님..

  • 애리스21 · 297959 · 11/12/30 17:45 · MS 2009
    관리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라델리앙 · 390392 · 11/12/30 17:49 · MS 2011

    애리스님 감사합니다. 그리고 잘 되실 겁니다.

  • 실로암 · 397002 · 11/12/30 17:47 · MS 2011

    모든 학부형님들 힘내십시요.

  • 라델리앙 · 390392 · 11/12/30 17:48 · MS 2011

    맞습니다. 합격한 저희 집 딸 아이 대단한 녀석도 아니고... 모두가 다 합격하실 자격이 있으세요.. 화이팅!

  • LeGaCy_이레 · 358567 · 11/12/30 17:47 · MS 2015

    축하드립니다ㅠㅠㅠ

  • 라델리앙 · 390392 · 11/12/30 17:48 · MS 2011

    이레님 감사합니다.

  • 부산빛나리 · 262061 · 11/12/30 17:50 · MS 2008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

    역시 상담해주시는 분들 복 받으실거에요

  • 라델리앙 · 390392 · 11/12/30 17:51 · MS 2011

    부산이시군요...저희도 부산입니다. 빛나리님 좋은 일만 가득하세요 고맙습니다.

  • LeGaCy_이레 · 358567 · 11/12/30 17:51 · MS 2015

    연경 불합인 저로서는 너무나 부러운 합격이네요 !

    저희 부모님도 이런 마음이실거라고 생각하니 마음이 아픕니다 ㅠ

  • 라델리앙 · 390392 · 11/12/30 17:53 · MS 2011

    이레님 아뇨...이레님께선 잠시 그 기쁨을 연기했을 뿐이에요.. 힘내세요! 그 기쁨 조만간 누리실 겁니다. 화이팅!
    부모님 많이 위로해 주세요..말씀 없으셔도 아마도 마음은 타실겁니다. 저도 작년에 그랬으니까요..

  • 시테 · 357494 · 11/12/30 17:56 · MS 2010

    축하드립니다 ㅎㅎ 저도 고대생 되니까 따님이랑 동기 되겠에요 ㅎㅎ

  • 라델리앙 · 390392 · 11/12/30 17:59 · MS 2011

    아..시테님 ㅎㅎㅎ 네 딸 아이에게 꼭 전할께요.. 감사하고, 축하드려요!

  • 핑쿠핑쿠 · 387449 · 11/12/30 17:57 · MS 2017

    으앙 페로즈님 여자인줄 알았는데!!!!!!!!!
    페로즈님 언니라고 부르는 사람 본 것도 같은데!!!!!!!!!!!!!!
    그래서 멋진 여자라는 환상이 있었는데!!!!!!!!!!!!!!!
    그래도 글이 넘넘 감동
    페로즈님에 존경을 표합니다!!!!!!!!!!!!!!!!!!!!!!!!!!!

  • 라델리앙 · 390392 · 11/12/30 18:01 · MS 2011

    핑쿠님 감사합니다. 긴 글을 다 읽어 주시고..ㅎㅎㅎ

  • 어너虎口 · 373246 · 11/12/30 18:05 · MS 2011

    축하합니다.

    그런데 우선으로 붙으신거 보면 나름 성적이 괜찮으시것 같은데요.

    경영 추합으로 붙었다면 더더욱 페로즈님이 빛낫을꺼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시간되시면 나중에 경영추합 비교한번해서 글 올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나름 원서공부에 도움이 될꺼같아서요.

  • 라델리앙 · 390392 · 11/12/30 18:15 · MS 2011

    네 꼭 그렇게 하겠습니다. ㅎㅎㅎ 그러게 말입니다. 경영을 넣었다면 더 스릴과 이야기꺼리는 있었겠지요....
    하지만.. 솔직히 겁이 나서 못 하겠더군요.. 삼수까지는 아무래도..ㅠㅠㅠ
    감사합니다. 축하해 주셔서.

  • 프레덴하우스 · 357945 · 11/12/30 18:09 · MS 2010

    축하드립니다 !! 정말 부럽네요 ~

  • 라델리앙 · 390392 · 11/12/30 18:16 · MS 2011

    프레덴하우스님...감사하고요..하지만 님께서도 충분히 이 기쁨을 누리실 자격되십니다. 잠시 유보하셨다고 생각하시고요..
    화이팅 외쳐 봅니다.

  • Peroz Aramis · 194126 · 11/12/30 18:25 · MS 2007

    ㅠㅠ 눈물나려고 하네요
    감사합니다

  • 라델리앙 · 390392 · 11/12/31 00:35 · MS 2011

    페...로...즈...님.....
    아니에요...저희가 그래요...
    정말 고마워요...페로즈님으로 부터 받은 그 마음...
    다른 사람들에게 조금씩 나누어 주는 일에 꼭 나서겠습니다.
    그리고... 그리고 말입니다. 전화로 말씀드렸듯...
    건강, 건강하셔야 해요.... 절대로..!!!!!!

  • 겸손감사 · 217848 · 11/12/30 18:25 · MS 2007

    저의 딸아이도 고대 자전으로 합격했어요 동문이 되었네요. 합격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그리고 쓰신글 저도 공감합니다.

  • 라델리앙 · 390392 · 11/12/31 00:37 · MS 2011

    겸손감사님...정말 저희도 축하드려요...
    동문...정말 가슴 벅찬 이야기지요.. 맞습니다.
    과를 떠나서 서로가 같은 동문이라는 연대의식...
    함께 서로 기뻐합시다. 그리고.. 기회가 된다면 학교 생활에서도 좋은 친구로 벗으로 함께 할 수 있길 바랍니다.
    아이들도 아이들이지만,,,, 적어도 몇일간은 학부모인 우리가 그 기쁨을 좀 누려야 할것 같아요..ㅎㅎㅎ 아시죠? ㅎㅎㅎ

  • 으랏차차™ · 119224 · 11/12/30 18:26 · MS 2005

    학부모님 따님의 합격을 축하드립니다~~~

  • 라델리앙 · 390392 · 11/12/31 00:42 · MS 2011

    사실. 고백해야 겠습니다. ㅎㅎ
    으랏차차님의 계산기 덕을 시도 때도 없이 많이 봤습니다.
    늦었지만, 으랏차차님께 고마움을 표하고 싶습니다.
    기왕지사 이렇게 된거... 물량공급님께도 감사를 드려야 겠습니다. 결코 쉽지 않은 일이고, 때깔이 나는 일도 아닌데도 후배들을 위하여 그리고, 같은 수험생들을 위하여 표본을 모으고, 그걸 정리하여 많은 이들이 참고할 수 있도록 해 주신 헌신에 대하여 아들같은 나이들이지만 배웁니다. 나이만 들었지... 사실 이곳을 통해 인생을 배우게 되는군요..
    으랏차차님과 물량공급님 부디 건강하시고.. 학교생활 잘 하시어 된사람이 되소서..아차차....난만한님께도 감사를 드려야 겠군요.... 동기부여의 표본이 되는 난만한님...개인적으로라도 우리집 둘째를 위하여 꼭 책 나오면 살께요..고마워요..

  • 조갑제 · 354970 · 11/12/30 18:27 · MS 2017

    축하드립니다...부럽네요..;; 고대 정경쓸껄 괜히 연대 경제 써가지고...

  • 라델리앙 · 390392 · 11/12/31 00:44 · MS 2011

    ㅠㅠ 저희도 아쉽습니다. 갑제님과 함께 정경관에서 저희 집 딸이 함께 자웅을 겨루면서 열공할 수 있는 그 좋은 기회를.....ㅠㅠㅠ 그러나, 갑제님 분명 이건 또 다른 기회를 위한 준비과정일 겁니다. 힘내시고. 으랏차차 화이팅 합시다. 사랑해요~

  • 연경제12학번 · 381248 · 11/12/30 18:27 · MS 2011

    감동의 글, 눈물 찔찔대면서 정말 잘읽었습니다. 다 같은 부모마음이겠지요. 그동안 공부때문에 죽어라 고생한 아이들이 또 이런 입시전쟁에서 시달려야 하는 현실이 안타깝기만 합니다. 저희 아이도 연경제 불합이긴 하지만 우선컷과 점수차이가 별로 없어 조금은 안심입니다. 우리 아이들 모두가 웃을 수 있는 입시의 끝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 라델리앙 · 390392 · 11/12/31 00:48 · MS 2011

    네 정말 같은 마음입니다. 잠시 연기했을 뿐...그 날이 오면 함께 저도 덩실 덩실 축하해 드리겠습니다. 말씀 한마디 한마디가 우리 아이들에겐 꼭 필요한 말씀입니다. 정말 지긋한 입시, 이 아이들이 이 사회를 주도하는 세상이 될 때 즈음이면 좀 나아 졌으면 합니다.

  • potato88 · 384787 · 11/12/30 18:28 · MS 2011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얼마나 기쁘세요~ 저두 작년에 무지 마음 고생하고 아들 대학 보낸 경험이 있어서 쓰신 글 감동있게 읽었습니다.
    따님 멋진 대학 생활 하기를 바래봅니다...

  • 라델리앙 · 390392 · 11/12/31 00:55 · MS 2011

    네..휴...너무 어렵네요...그리고... 너무 힘들었습니다.
    아이들이 이런 부모들의 마음을 조금만 알아 주었으면 하는 바램도 솔직히 있었고요.. 하지만 또 그들의 입장에서 보면... 우리네 아이들이 얼마나 많은 고통과 혼란 속에 이 입시전을 매번 치루어야 하는가...하는 생각을 하면 너무 마음이 아프고요.. 솔직히 개인적으로는 너무 기뻐요.. 하지만 분명 누군가는 불합격의 쓴잔을 마시며...또는 탈락의 아쉬움을 느끼며 이 밤을 쓰리게 보내고 있을걸 생각하니..편치 않습니다. 애들아...너희들 사랑해... 힘내자.. 조금만.. 너희들은 합격의 기쁨을 누릴 자격이 충분하단다.. 이 말을 해 주고 싶습니다. 화이팅!

  • 힘윤아 · 363421 · 11/12/30 18:49 · MS 2010

    축하드려요, 따님이 저랑 동갑이시니 재수까지 한터라 더더욱 마음 졸이셨을텐데...
    축하드립니다!
    따님이 멋진 대학생활 하셨으면 좋겠네요...

    저도 부모님께 이런 효도를 하고팠는데,
    내년을 기약하는 저로써는 너무 부러운 합격이네요
    다시한번 축하드립니다!

  • 라델리앙 · 390392 · 11/12/31 09:21 · MS 2011

    힘윤아님, 내년으로 잠시 미루었을 뿐입니다. 내년 이 때 즈음에 윤아님께서 후기를 통하여 후배들과 오르비 가족들을 감동시켜 주세요..
    새해 임진년에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 마이뉴 · 207255 · 11/12/30 19:15 · MS 2007

    자녀분의 합격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 라델리앙 · 390392 · 11/12/31 00:48 · MS 2011

    마이뉴님 고맙습니다. 늦게 와서 이제야 보는군요...

  • 라델리앙 · 390392 · 11/12/31 00:52 · MS 2011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유튜브 · 300110 · 11/12/30 19:30 · MS 2009

    축하드립니다. 따님이 훌륭한 아버지를 두었네요.

  • 라델리앙 · 390392 · 11/12/31 00:51 · MS 2011

    에휴... 이 땅의 모든 아버지 어머니가 다 같을 겁니다. ...
    과찬입니다. 그저 아이 말 안들으면 짜증내고, 입에다 공부 소릴 달고 다녔던 보통의 평범한 아부집니다. 다만,,, 이곳에서 여러분들이 주장과 이야기를 한달 가량 보면서..느낀 바가 참 크고..배우고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 miki4505 · 389117 · 11/12/30 19:45 · MS 2011

    으이구 ㅠㅠ 저도 눈물이 나려고 하네요 ㅠㅠ

  • 라델리앙 · 390392 · 11/12/31 09:22 · MS 2011

    미키님 감사합니다. 공감을 가져 주셔서...늘 건강하세요

  • 아의대가고싶다 · 379330 · 11/12/30 20:13 · MS 2011

    추카추카용..... 여기 학부모님들도 많이 계시군용;;..

  • 라델리앙 · 390392 · 11/12/31 09:24 · MS 2011

    네...ㅎㅎㅎ 모르셨죠...ㅎㅎㅎ 사실 오르비에 눈팅하는 부모님들이 상당히 많답니다.
    아직 오르비라는 생태계에 익숙하지 않아서 그렇지..슬쩍 슬쩍 들려서 눈팅하는 어머님들이 많은가 봅니다.
    어쩌면.....'아의대가고싶'님 부모님께서도 보시고 계실지도...ㅎㅎㅎ
    꼭 의대가셔서...인술을 베푸는 멋진 의료인이 되어 주세요

  • evervictor · 367478 · 11/12/30 22:48

    ㅠㅠ 정말 축하드려요~

  • 라델리앙 · 390392 · 11/12/31 09:25 · MS 2011

    감사드립니다. 임진년 새해에는 하는 일마다 다 형통하시길... 빌께요~

  • 말돼 · 391176 · 11/12/30 23:05 · MS 2011

    축하합니다. 그런데 판단은 아버님께서 하셨고 페로즈님 말대로 고인문 질렀으면 후회했겠네요

  • 라델리앙 · 390392 · 11/12/31 09:29 · MS 2011

    고맙습니다. ㅎㅎㅎ 고인문을 넣었다 해도 후회하지는 않았을 것 같습니다. 워낙 재수라는 신분 자체가 다급한 입장이다 보니...ㅠㅠㅠ
    그리고 글에서 제 표현이 부족해서 다 적지 못했지만...원서를 넣으려는 그 순간 페로즈님의 말씀 한마디가 거의 결정적이었음을 고백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 대학가고파ㅠㅠㅠㅠ · 393642 · 11/12/31 02:18 · MS 2011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 라델리앙 · 390392 · 11/12/31 09:30 · MS 2011

    감사합니다. 꼭 원하시는 대학과 전공을 하시도록 저도 응원할께요..

  • 산그리메 · 394710 · 11/12/31 09:34 · MS 2011

    축하 드립니다.

  • 라델리앙 · 390392 · 11/12/31 09:36 · MS 2011

    ------------------------------------------------------------------------------------------------------------------------------------------------------------------------------
    특별히 자랑거리도 없고, 잘난 구석도 별로 없는... 하지만 딸 아이의 합격이라는 보통의 대한민국 부모들이라면 모두가 그랬을...그런 벅찬 기쁨을 가지고 도움을 받았던 분에 대한
    기록을 남겨야 하는게 저희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예의일 것이라 생각하고 적었던 글에 많은 분들께서 댓글로 축하해 주시고, 공감을 가져 주셔서 감사합니다.
    역시, 제가 할 수 있는 여러분들에 대한 인사... 댓글 밖에 없었습니다. 이 뒤에 달리는 댓글에 대해선 비록 감사의 인사를 드리지 못해도 양해해 주셨음 합니다.^^
    고맙습니다. 오르비 가족님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공부에서든, 친구와의 우정과 심지어 연애든... 무슨 일을 하시든 형통한 한 해가 되시길 진심으로 소망합니다.

  • 검정중원 · 376537 · 12/01/01 18:11 · MS 2011

    ㅠㅠ

  • 하나다99 · 394827 · 12/01/05 21:12 · MS 2011

    한참 눈물흘리다 갑니다 .합격진심으로 축하드리고 글 너무나 감동적이었습니다 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