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입시 넌센스] #03. 술래 정하기
게시글 주소: https://o.orbi.kr/00024106313
[주간 입시 넌센스]
#03. 술래 정하기
지연이는 교실에서 쉬는 시간에 네 명의 친구들 상민, 민성, 승모, 진우가 교실 구석에 모여서 얘기하는 것을 보았다. 아까전부터 술래잡기를 한다고 해놓고 아직까지도 술래를 못정한 모양이다. 지연이는 가까이가서 친구들이 어떻게 술래를 정하고 있는지 구경하기로 했다.
"아인슈타인."
지연이가 가까이 다가가자 반에서 가장 물리를 잘하는 상민이가 나지막이 말했다. 그러자 상민이를 시작으로 나머지 친구들이 하나씩 한마디씩 뱉어내기 시작했다.
"파스퇴르"
반에서 생명과학 1등급을 한 번도 놓친 적 없는 민성이가 말했다.
'아, 과학자 이름대기로 술래를 정하나 보구나.'
지연이가 이렇게 생각한 순간, 다음 사람의 입에서 아주 뜬금없는 단어가 튀어나왔다.
"서울대"
이번에 수시 여섯장을 모두 서울대에 집어넣은 승모가 말했다.
"연세대"
곧이어, 연세대학교를 재학중인 누나가 있는 진우가 말했다.
'엥? 갑자기?'
지연이는 이런 해괴한 술래정하기에 의아해 했지만 조금만 더 상황을 지켜보기로 했다. 그 순간, 지연이는 네 명의 친구들 모두가 아무말없이 자신을 바라보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응......?"
모든 관심이 지연이에게 쏠려있었다. 지연이는 뭔가 자신의 대답을 기대하는 듯한 저 눈빛들을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반신반의한 어조로 대답했다.
"......고려대?"
'서울대'와 '연세대'가 나왔으니 '고려대'가 나와야 하지 않을까. 그러나 그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증명하기라도 하는 듯, 지연이에게 돌아온 것은 장난스러운 진우의 꿀밤이었다.
"바보야, 건국대라고 했어야지."
"뭐, 뭐라고?"
"네가 술래야. 게임에서 졌으니까?"
"내가? 자, 잠깐만.......!"
지연이는 뭐라고 물어보려고 했지만, 미처 그럴틈도 없이 다들 쏜살같이 복도로 나가서 도망가기 시작했다. 지연이는 멀어져가는 친구들의 뒷모습을 멍하니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과연 지연이는 어째서 게임에서 져버린 것일까?
<주간 입시 선센스 몰아보기>
[주간 입시 넌센스 - #01. 재수생 정은이]
[주간 입시 넌센스 - #02. 이상한 동물병원]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독서는 맨날 다맞거나 하나틀리는데 이번에 (데이4) 문학 3개나감 ㅋㅋ
-
인서울 끝자락에 들어간 사람들이 졸업할때 쯤 들 수도 있는 생각... 0
그냥 지거국에 갈걸...
-
이번년도에 못가나요…?
-
흠 1
후
-
이번 증원 여파도 있는데 언 미 사문 지1으로 가려면 어느정도로 잘봐야할까요 내신...
-
섹 4
-
공못광광울 2
1일차
-
나오면 좋겠다!!!
-
얼버기 0
후후
-
1컷 80점짜리 시험지 처음 봄... 독서는 쉬웠는데 문학이....흠.... 점수는...
-
아침엔 맥모닝 3
모르면 외우셈 아침엔 맥모닝
-
통사 통과 어떻게 수능으로 나올지 궁금한데
-
어떻게 할까요 내신은 3점 초인데
-
그리스 로마 신화 ㅅㅂ....
-
강k처럼 너무 매운거 말고 적당히 풀만한거 지금까지 킬캠이랑 이미지모 풀었어요
-
아유 벌써 3잔째에요 그만 드세요
-
형이랑 다이 함 깨야겠노
-
아이슬란드 상륙한 북극곰, 민가 쓰레기 뒤지다 사살돼 3
지구온난화에 굶주려 육지 상륙 늘어…아이슬란드서 목격된 건 8년만...
-
8월에 현타와서 놀았더니 6모 23225 > 45245로 떨어졌는데 이런상황에서...
-
의사들 "블랙리스트 작성자 탄압말라" 두둔…"피해자 고통 외면" 5
의협회장, 구속 전공의 면회가서 "돕겠다"…경기도의사회 "인권유린 규탄" 집회...
-
올해 잘 안대면 2
내년엔 수시의 혈육 논선족으로 전직해야지 와~정시따잇하는 재미 수능을 또 준비하기는 너무 힘들거같은
-
옯붕이 늦잠잤다 0
평소에 6시 기상인데 오늘응 8시기상.
-
미팅나이... 2
4수나 5수나이 정도로 좀 늙어도 가능할까요... 나이 말만 안하면 얼굴 생긴거는...
-
연대보내주세영 1
-
왜미팅메타임 4
-
시룬데여
-
뭐 잘생기고 이쁘면 상관업다 이런거 말고 와꾸 성격 평범하다 가정 최대 몇살까지...
-
만표 150이상이라고 나와있는건 1컷이 대략 80~84 150이하는 85~88정도로...
-
13111 안정권 뜨고 운동중에 두번째로 잘하는 수영 편하게 해서 합격을!
-
다음은 공차가 -1,d1, d2 인 등차수열 an bn cn을 순서없이 나타낸...
-
자고 일어났더니 9
코막힘 콧물 두통 재채기 오한 무기력 아 감기인가
-
달린다 진짜로…
-
성적도 기억나네 42341 시발..
-
1. 물리를 공부할 수 있다 2. 투과목을 공부할 수 있다 3. 물리만 공부하면 과탐이 끝난다
-
변곡점이라는게 아래볼록이었다가 위로볼록, 위로볼록이었다가 아래볼록만 보여주면...
-
ㅈㄱㄴ
-
ㅈ됐다 1
잠 안 온다
-
다들 자나 8
난 안 자
-
2009년 여름 2
좋아하던 짝이
-
지금까지 기출 플랜비 수특 특난도특강 했는데 다음에 할 거 추천해주세여
-
A3 실제답안 용지크기로 뽑은건데도 분수쓰기엔 한 줄 너무 비좁은데 자리만 많으면...
-
왤케비쌈
-
주무셔요들 0
-
평소에 나름 긍정적인 편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요즘은 우울한 생각 밖에 안나네
-
9모처럼 쉽게 나오면 살판나서 잠시 1등급 실력에 빙의하고 6모처럼 어렵게 나오면...
-
명곡입니다
-
그런 추억이 없어서 광광 울었다
-
졸업생들도 껴줘~~ 노인우대전형으로~
정답 우유이름대기!이다
헐쒸
삐빅 - [정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