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tlmj [278613] · MS 2009 · 쪽지

2011-12-22 10:17:07
조회수 5,719

신소재공학쪽이 뭐하는 학과인지 궁금한분들을 위해 잠깐 글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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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소재쪽 생각하시는분들이 꽤 많던데 잠깐 그분들에게 제가아는대로 말씀드립니다.

1. 신소재공학과는 어떻게 만들어진과인가?

원래 신소재공학과는 금속공학 + 세라믹공학을 합쳐만든 과입니다. 
[다른학교들도 비슷하죠. 금속+재료, 금속+무기재료 등등 이렇게 합친과가 신소재공학과로 된겁니다.]

2. 신소재 졸업하면 취업은 대충 어느쪽으로 하는가?

각 분야별 대표회사로 전자는 삼성전자, 기계는 현대차이듯이 신소재는 포스코가 대표회사입니다. 
[포스코 역대 사장을 포함해서 주요 중역분들을 보면 거의 대부분이 금속공학과 출신. 이건 다른 철강회사들도 마찬가지죠.] 

그리고 세라믹쪽은 도자기만든다는 우스갯소리를 많이하시던데 원래 메인분야는 반도쳅니다. 
[반도체의 메인재료가 세라믹계통이라서요...그래서 삼성반도체가 위치한 기흥구의 이름이 도자기가 흥한다는 뜻을 지녔다고 아주 좋아했다는 얘기가 있죠. 자기네들을 위해 예비된 땅이였다나...] 

취업은 포스코, 현대제철을 비롯한 철강및 비철분야가 메인기업군이고요, 반도체분야가 그다음 진출을 많이한다고 보시면 돼요. 근데 메인쪽을 안가면 손해보는건 전화기나 신소재나 마찬가지라고해요. 예를들어 전자전공자가 포스코간다던지, 신소재 전공자가 SK간다던지 뭐 이런경우, 나중에 고위직 승진땐 어쩔수가 없다고들 함.

3. 전공분야및 주요 이슈들에관해

전공쪽은 금속분야는 아주크게 물리야금, 화학야금, 재료가공 분야로 크게 나눌수 있는데 보통 물리, 화학쪽을 고루 사용합니다.
[물론 대학원에 진학하면 주 전공에따라서 물리위주로 연구하는분야와 화학계통 연구분야가 좀 갈리는 편이라고 함.] 

그리고 현재 신소재분야의 가장 중요한이슈는 희토류및 기타 희소자원을 대체할 대체재를 개발하는게 가장 이슈구요. 
[이거못하면 희토류 최강자인 중국의 자원종속국화될 확률이 높아서리 가장 중요한 문제라 함. 왜냐하면 우리가쓰는 핸드폰을 위시한 자동차, 전자제품등에 안들어가는데가 없어서요...] 

그담이 반도체 집적도와 관련이깊은데, 더이상 현 기술로 2014-5년경에는 집적도 향상이 더이상 어렵다고 하더라구요. 이거 뛰어넘으려면 소재를 확 바꾸는 수밖에 없는데, 이게 그다음으로 큰문제로 부각되고있죠. 

옆나라 일본을 봐도 그쪽은 재료분야 세계최강국중 하나로 정부차원에서 한달에 한번씩 "신소재 개발회의"란걸 한다고 하더라구요. 여기서 향후 신재료개발에 대한 주요논의및 희토류대체제를 집중논의하는걸로 되어있죠. 

이정도가 제가아는 신소재공학쪽 진로와 메인이슈입니다.

대충 두서없이 설명했는데 도움이될란가 잘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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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나아아와 · 388274 · 11/12/22 10:22 · MS 2018

    감사합니다

  • dhl9319 · 342942 · 11/12/22 10:50 · MS 2010

    이런 좋은 글이.. 이건 좋아요를 눌러야해요

  • 오로지경한 · 354392 · 11/12/22 11:45 · MS 2010

    신소재가서 하는 공부( 대학교에서)가 물리위주인지 화학위주인지 궁금해요

  • litlmj · 278613 · 11/12/22 12:17 · MS 2009

    대충 열역학, 반응공학, 제철제강학쪽은 화학계통분야구요.

    상변태계열이나 조직학, 강도학, 분광학계통은 물리계통입니다.

    물리화학을 골고루 배우기때문에 다른 공학계열처럼 어느쪽이 주라고 말하기 좀 어려운 학문이에요.

  • 오로지경한 · 354392 · 11/12/22 11:45 · MS 2010

    소재라는게 워낙 광범위해서 삼성전자 현대차 이런곳 다 취직가능한거 아닌가요?

  • litlmj · 278613 · 11/12/22 11:55 · MS 2009

    물론이죠. 삼전은 많이가구요. 현대차도 꽤 갑니다. 심지어 정유회사도 가는데요뭘. 회사는 아주 다양하게갑니다만, 최고위직까지 올라가긴 철강회사가 훨씬 수월하다고 보면 되실듯. 올해 LG디스플레이 신임 CEO로 연대 세라믹출신 선배님이 임명되신걸 보면 전자쪽도 많이간다고봐야죠.

  • 현석짱 · 325721 · 11/12/22 12:42 · MS 2010

    저기 담임샘이랑 상담했는데 치기공를 계속 추천하시면서 90프로 재료공과 비슷하다는 말씀으로 꼬시시던데.. 사실인가요??

  • litlmj · 278613 · 11/12/22 12:46 · MS 2009

    치기공도 재료쪽에 전문적인 공부를 한다는 차원에선 얼추 비슷하겠지만 그거빼곤 향후 선배들 진로자체가 다른데요...

  • 도도한달님 · 308488 · 11/12/22 17:22 · MS 2009

    흠.. 신소재로 연구원까지 생각이 있으면 주로 어떤 진로를 타야되나여.

  • litlmj · 278613 · 11/12/23 09:13 · MS 2009

    보통 학사마치고 석박사과정을 밟는데, 신소재쪽은 여타공학계열과 달리 학부졸업후 바로취업하시는분들대비 대학원 진학률이 다소 높다고 하십니다.
    [그럴수밖에 없는게 재료연구개발분야는 학부과정만으로 커버될수 있는 분야가 아니라서요...]

    예전엔 석박사를 외국에서 밟는 경우가 많았는데 지금은 자교에서 석사과정후, 외국박사과정을 밟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그것도 요즘엔 자교나 국내 박사과정수준이 많이 높아져서 국내에서 박사하시는분들도 늘고있다고 하죠,

    일례로 최근 서울대 재료공학부에서 신임교수모집을 했는데 최종후보자로 선정된 1명이 바로 연대 신소재출신 선배님...결국 그분이 채용되셨는데요. 그분은 석,박사까지 다 연대에서 밟고 서울대 교수가 되셨거든요. [연공 역사상 처음이라고 하더라구요. 연대학부출신 설공 교수님은 간혹 계셨는데, 석,박사까지 연대에서 하시고 설공 교수가 된게 처음...심사위원교수님 인터뷰가 신문에 실린적이 있는데, 그분 연구능력이나 실력이 설공(학부)에 MIT, 스탠포드출신 박사하신 교수지원 경쟁자들보다 더 나아서 뽑았다는 말씀을 하셨던데, 그만큼 국내 박사들의 연구능력이 많이 좋아졌다는 반증이겠죠?]

    암튼 요즘 연구원이나 교수계통의 메인트랜드는 자교석사까지 하고 외국나가시는분들이 거의 대다수인거 같은데 점점 박사까지 국내에서 하시는분들이 늘고있다고 보심 될거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