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장이 [428095] · MS 2017 (수정됨) · 쪽지

2018-09-16 01: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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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요청)국어가 제일 걱정인 A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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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가 600가까운데도 어찌된 일인지 딥피드고 뭐고 모든 곳에 안 떠서 묻혔네요;;

오르비가 뭔가 이상하



독자는 이제 내가 쓰려는 이야기를, 대한민국의 어떤 곳에 생긴 일이라고 생각하여도 좋다. 혹은 10년 전 아니, 10년 후에 일어날 이야기라고 생각하여도 좋다. 다만, 이 지구상의 어떠한 곳에 이러한 일이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있는지도 모르겠다, 혹은 있을지도 모르겠다, 가능성뿐은 있다 –이만치 알아두면 그만이다.

 그런지라, 내가 여기 쓰려는 이야기의 주인공 되는 A군을 혹은 김두한이라고 생각하여도 좋을 것이요 좌쥐 와싱턴이라고 생각하여도 좋을 것이요 또는 기무라킴(kim)라고 생각하여도 괜찮다. 다만 사람이라 하는 동물을 주인공삼아 가지고 사람의 세상에서 생겨난 일인 줄만 알면.....

 이러한 전제로써, 자 그러면 내 이야기를 시작하자.

  

  

평소 국어에 3~4시간씩 쓰며 열심히 공부한 A군

그는 국어가 제일 걱정이다. 지금껏 그들만의 인싸탬인 ㅁㄷ을 3회독했으나 성적은 여전히 진도 5.0의 S파 곡선을 그린다. 이렇게 하다간 작년처럼 또 4등급이 뜰까봐 미칠 것같다. 그래서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글장이에게 상담을 신청했다.

  

글장이: “어서와 친구. 상담은 처음이지?”

  

A군: “네. 저 국어가 안 올라서 공부법 상담하고 싶어요.”

  

글장이: “ㅇㅋ. 평소에 국어공부를 어떻게 하고 있지?”

  

A군: “작년에 EBS 외우는 식으로 공부했다가 4등급 떠서 다들 기출이 중요하다길래 ㅁㄷ사서 거기 쓰여 있는 대로 3회독했어요.” 

  

글장이: “음, 그러면 시간을 재면서 풀었겠네?”

  

A군: “네”

  

글장이: “국어는 사고과정이 굉장히 중요한 과목이야. 네가 문제를 틀린다는 건 결국 사고과정에서 오류가 있다는 거지.”

  

A군: “네”

  

글장이: “‘사고과정의 오류’란 건 어떠한 문장을 읽으면서 반드시 들었어야 하는 생각이 떠오르지 않았거나, 잘못 생각해낸 경우를 말해. 이 사고과정의 오류를 수정을 해야지 문제 또한 제대로 풀어낼 수가 있는 거야. 인정하지?” 

  

A군: “네”

  

글장이: “그런데 문제는 이 생각이란 녀석은 ‘생각해야지~~!’ 한다고 해서 생각나는 게 아니란 말이지. 더욱이 시간이라는 외생변수가 작용하고 있을 때는 말할 것도 없어.”

  

A군: “어..음” 

  

글장이: “국어 성적을 올리고 싶으면 ‘생각했어야 하는 것’을 반드시 ‘생각’해내는 게 중요해. 시간을 재면서 기출을 보면 기존에 하던 생각만 다시 습관처럼 반복하고 말거야. 이 악순환을 끊어야 해. 그래서 기출은 시간을 재지 않으면서 문장 하나 하나를 연결시키며 ‘생각’하며 읽어야 해. 이게 바로 ‘독해력 공부’.”

  

A군: “아~ (엥 시간을 안 잰다고?? ㅁㅊ건가)

  

글장이: “그런데 아마 의문이 들거야. 그럼 시간 내에 어떻게 풀지? 이 생각. 맞지? ㅋㅋ”

  

A군: “아, 네”

  

글장이: “근데 그 의문은 조금 있다가 해결하고, 우선 기출분석에 대해서 좀 더 얘기할게. 기출분석을 할 때 아마 풀고 나서 채점을 하고, 그 다음에 틀린 것들의 답이 왜 답인지, 딴 건 왜 답이 아닌지 확인했을 거야. 그리고 이걸 ‘분석’이라고 불렀을 거고.”

  

A군: “네 그렇게 했어요.”

  

글장이: “나쁘지 않은데.. 근데 이렇게 하면 실전에서 적용이 안 될 가능성이 높아.” 

  

A군: “네? 왜요?”

  

글장이: “자, 생각해보자. 네가 만났던 시험지들 생각해봐. 거기에 답이 체크되어 있거나 지문에 밑줄이나 표시같은 게 쳐져 있었어?”

  

A군: “아니죠. (뭔 삽소리여ㅡㅡ)

  

글장이: “자, 그런데 네가 평소에 풀던 방식은 어땠을까?”

  

A군: “어....”

  

글장이: “우리는 실전에서 백지상태의 시험지를 보고 처음 보는 지문과 문제를 보면서 ‘생각’을 해내고 그 생각으로 문제를 풀어야 해. 그런데 네가 평소에 하던 공부는 백지상태에서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네가 이미 표시해놓은 밑줄이나 문제의 답이 있고 혹은 정답을 알고 있는 상태로 다시 ‘생각’을 시도하게 돼.”

  

A군: “아;;.....”

  

글장이: “그러면 네가 고른 답은 출제자가 의도한 가장 매력적인 오답이었을 것이고, 넌 매력적인 오답이 없는 문제를 풀게 되겠지.”

  

A군: “하..그러네요.”

  

글장이: “즉, 평소에 네가 하던 ‘분석’이란 것은 실전에서의 사고과정과 반대 방향으로 하고 있었기에 실전에서 평소 공부한 만큼 실력을 발휘 못하는 거야”

  

A군: “아 이제 뭐가 문제인지 알겠어요.”

  

글장이: “ㅇㅇ. 근데 아직 안 끝났어. 아까 네가 궁금했던 거 있잖아 ㅋㅋ. 시간 내에 푸는 것.”

  

A군: “아, 그쵸.”

  

글장이: “아까 내가 ‘독해력 공부’를 이야기해줬지?. 국어 공부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가 있는데, 독해력 공부가 하나. 다른 하나는 문제풀이 공부야. 독해력 공부는 아까도 말했다시피 시간을 재지 않으면서 ‘생각을 끌어내는 공부’인데, 이것만 가지고는 실전에서 80분 내에 실력발휘를 할 순 없어. 실전에서 80분 내에 풀려면 ‘문제풀이 공부’ 또한 필수지.”

  

A군: “ㅇㅎ”

  

글장이: “문제풀이 공부는 시간을 재면서 스킬을 연습하는 공부라고 생각하면 돼. 근거를 갖고 답을 찾아냈을 때, 그 답을 찍고 넘어가는 용기를 연습하는 것도 여기에 속하지.”

  

A군: “용기..그러네요. 뭔가 불안해서 답이 나왔는데도 다른 선지까지 다 봤던 것같아요.”

  

글장이: “응응. 그런 게 쌓여서 시간 부족을 만들어 내는 거야. 반대로 말하면 용기가 있으면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는 말이지. 단! 근거를 갖고 풀었을 때다. 느낌말고!!”

  

A군: “네 ㅋㅋ”

  

글장이: “그리고 문제풀이 공부할 때, 시나리오 연습도 중요해.”

  

A군: “시나리오 연습이요? 극 말하시는 거에요?”

  

글장이: “아니아니. 예를 들어, 네가 화작문, 문학, 비문학 순서대로 풀기로 결정했어. 그리고 화작문에 15분, 문학에 30분, 비문학에 30분을 뒀다고 하자. 그럼 8시55분에는 화작문을 마무리했어야겠지. 그런데 화작문을 마무리하고 보니 9시가 넘었어. 그럼 이제 어떻게 할래?”

  

A군: “빨리 문학 봐야죠.”

  

글장이: “그러면 그 전엔 빨리 보려고 한 게 아니었어?

  

A군: “어..더 집중한다는 얘기인데..”

  

글장이: “아니, 넌 이미 최대의 집중력으로 풀고 있어. 더 집중할 수는 없어. 마찬가지로 더 빨리 풀려고 하면 분명 놓치는 게 생길거야. 그리고 그게 문제에서 묻는 바라면?”

  

A군: “..틀리겠죠.”

  

글장이: “틀리기만 하면 다행이지. 더 큰 문제는 5개 선지를 다 봤는데 답이 없을 때, 네가 겪는 심리적 압박감이야. 시간은 소모할 대로 소모했지. 답은 안 나오지. 근데 3점이지.” 

  

A군: “아...와...”

  

글장이: “그래 그 감정. 정말 싫은 경험이지? 근데 이게 수능이 된다면?”

  

A군: “아,,그러지 마세요 ㅠㅠ”

  

글장이: “그러지 않기 위해서 시나리오 연습이 필요한거야. 다시 앞에 얘기로 돌아와서, 화작문을 15분 컷 하기로 했는데 5분 초과했어. 그러면 갑자기 80분 시험에 보너스 타임!! 하면서 85분되는 게 아니니까. 5분을 문학이든 비문학이든 어딘가에서는 빼와야 해.”

  

A군: “아, 원하는 대로 안됐을 때를 가정하는 건가요?”

  

글장이: “그렇지. 그리고 그때가 됐을 때의 선택을 시험보기 전에 미리 결정해놓는 거야.”

  

A군: “아~ 그러면 당황하지 않겠네요.”

  

글장이: “그러췌. 좀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면, 문학에서 5분을 빼와서 25분 컷을 하기로 했다면 답이 나왔을 때 과감하게 찍고 넘어가는 용기가 필수적이야. 이런 건 평소에 연습이 되지 않으면 절대 시험장에서 적용할 수 없지.” 

  

A군: “결국 평소에 꾸준하게 연습하는 게 중요하겠네요.”

  

글장이: “갑자기 되는 건 없어. 체득이란 말 많이 들어봤지? 아는 것만으로는 절대 시험장에서 사용할 수 없다는 거지. 몸과 머리가 자동으로 작동하는 수준이 돼야 해.”

  

A군: “명심하겠습니다.”

  

글장이: “자, 그럼 응용해볼까? 화작문에서도 시간을 초과했고, 문학에서도 정해놓은 시간을 초과했어. 그리고 비문학을 보기 시작했는데 20분이 남았네? 그럼 어떻게 할래?”

  

A군: “음..어휘 문제 먼저 풀까요?”

  

글장이: “나쁘지 않아. 어휘문제는 지문 내용 파악 안 해도 풀리는 게 대부분이니까. 그런데 왔다리 갔다리 하면 헷갈릴 수 있으니, 나는 선택과 집중을 추천할게. 남은 지문은 장문 지문 하나에 단문 2개. 문제 수로는 6, 5, 4개. 이 중에서 한 지문은 네 시험지에 없는 거야. 2지문을 ‘평소하던 대로’ 시간이 충분히 있다고 생각하고 풀어. 그리고 버리는 지문에서는 어휘문제나 일부만 보고 풀 수 있는 문제만 풀어. 그렇게 하면 이론적으로는 어휘문제는 맞고, 일부 보고 푸는 문제 하나 맞고, 나머지 찍은 것들 중에 하나만 맞아도 3/5개를 맞출 수 있어. 최소의 시간으로 최대 효과지. 물론, 시간만 있다면 난 100% 맞출 수 있어! 라는 자신감을 기출분석을 통해 만들어뒀음을 전제해.” 

  

A군: “아 이거 연습되면 실전에서 말려도 어느 정도 점수는 건지겠네요?”

  

글장이: “그렇지. 하지만 누누이 얘기하지만 알기만 해서는 적용할 수 없다는 것. 명심해.”

  

A군: “넵!! 감사합니다. 이제 어떻게 해야 할지 감이 잡혔어요.”

  

글장이: “그래. 잘해보고 또 멘탈 깨진다 하면 찾아와.”

  

A군: “네 정말 감사합니다~! 해볼게요.”

  

글장이: “아, 추석 때 부천러셀에서 추석특강 진행하니까 그거 신청해봐. 단타수업이라 알기만 해도 적용할 수 있는 스킬’위주 수업할 거거든. 물론 난 항상 본질에 의거한다. 그리고 ‘남은 기간 꼭 봐야 할 기출 선별집’을 제공할거야. 마지막엔 반드시 기출로 회귀해야 하는 거 알지? 그래서 꼭 봐야 할 것들 선별했고, 지문에서 어떤 정보를 남겼어야 했는지 판단할 수 있게 핵심POINT도 넣어뒀어. 해설도 ‘그냥 답이 이거야’ 가 아니라 남은 기간 이 책을 기반으로 사고과정을 정립할 수 있게 ‘사고과정 해설’과 ‘실전 TIP’을 넣었어. 너네가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 고민할 필요없게 안에 4주, 2주, 1주 계획표까지 만들어서 넣었고! 강의에서 배운 내용을 책에 적용해보면 지금 점수에서 10점은 더 올릴 수 있을거야!.”

  

A군: “아, 넵 ㅋㅋ 꼭 신청할게요.”

  

글장이: “ㅋㅋㅋ남자는 두 말하기 없다. 오키. 추석 특강 때 보자고”

  

A군: “넵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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