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게시글 주소: https://o.orbi.kr/00017259608
하소연을 하고 싶었어요. 그냥 속에 있던 말을 다 뱉고 탈퇴하려고요. 제가 모든 글에 쓰고 있는 태그는 '재수생'태그입니다. 그 태그를 썼던 이유로는 삼수생태그가 없기에...라고 할 수 있겠군요. 쓰다보니 삼수생이면서 '재수생인 척'을 하게 되었군요. 이부분에 대해서는 사과를 드리겠습니다.
최근 문득들었던 생각입니다. 한의대를 목표로 하고는 있지만 그건 단지 20대를 희생하면 30대이후로는 큰 인생에서의 격변은 없지않을까라는 막연한 생각이었다고 생각해요. 한의학의 도움을 받아서 피부병이 나은 제가 좋은 이미지를 갖고있다는 것보다도 그게 더 크다고 생각합니다. 사싷 작년까지는 저는 창업을 하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돈을 벌어 정말 우리나라에서 가난하지만 능력있는 아이들을 소수모아 아예 키워버리는 학교를 짓고 싶었어요. 그렇다면 좋은 멤버를 모아야하고 그를 위해 좋은 집단에 들어갈 필요가 있다라는 필요성이 있겠구나하고 SKY를 노렸지만 뜻대로 되지않았습니다. 그 과정에서 자신에 대한 혐오도 커졌고 자신감도, 자존감고 많이 잃어버렸지요. 그 결과가 위의 목표에서 그냥 편안하게 살자라는 목표로 바뀌게 된 것이죠. 이렇다보니 현역때의 제가 한 최악의 실수가 다시 떠올랐습니다.
저는 공부를 늦게 시작한 편이었습니다. 고1때 시작을 해서 정말 영어는 남들 다 아는것도 몰랐어요. 거의 초등학생정도였다고 해야할까요? 죽었다 깨어나도 안되더군요. 더구나 지방이었고 Syntex류의 형식론을 받아들이지 못했습니다. 당연히 해석도 두루뭉실하게 단어짜깁기 식이었지요. 그래도 꾸역꾸역 집어넣어서 3년간 이룬 결과가 강원대 사범대정도였습니다. 수능 가채점이 끝나고 바로 재수를 생각했기에, 다군은 넣을 생각이 없었습니다. 그냥 집앞에 있으니 강원대를 넣고(점수가 꽤 많이 남은 상태로 넣었어서 안정이었어요.) 거기서 끝내려고 했었어요. 그때 담임선생님께서 추천하셨던게 한림대 융합인재학부였습니다. 여기서는 의대말고는 거들떠보지도 않는 대학이지만 당시에 총장님이 신설해수 미는 학과라서 합격만하면 전액장학에 해외대학 교환학생, 학업지원비로 매학기 50만원이 보장되는 학과였습니다. 학교에서 실적이 필요한가보다...하고 저는 썼었지요. 그리고 합격을 했습니다. 그리고 등록을 아무데도 하지않았어요. 다시봐도 저 대학들은 넘을 자신이 있었기 때문이었죠. 그러고 등록마감 7일전에 한림대입학처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등록재촉이었어요. 차석이었나 그랬을겁니다. 3일전에는 찾아오겠다고도 하고 졸업하면 한림대의 재단에 바로 취직시켜주겠다는 조건을 걸더군요. 그래도 저는 안 가겠다고 재수한다고 못을 박았습니다. 이미 3개월동안 공부를 하고있었고, 근자감에 쩔어있었기때문이었죠. 제가 후회를 하는 부분은 이 부분입니다. 저는 한림대의 재단이 그렇게 큰 재단인지 몰랐습니다. 그냥 대학하나, 집앞에 있는 병원하나. 그게 다인 줄 알았더니 별원이 꽤나 많더군요. 그리고 그 취직제안이라는 것이 사실상 스카우트였기에 30대후반에 잘리고 그런 일도 거의 없을것이라는 것도 아예 생각하지않았어요. 제가 지금 추구하는 삶이 그저 평온한 일상을 유지하는 것이라면 전 재수를 시작해서는 안되었습니다. 그때 그냥 입학을 했더라면 학교의 모든 지원을 받고 남들처럼 취직전쟁을 할 필요도 없었겠죠. 그리고 저는 이미 대학교 2학년이었을 겁니다. 말 그대로 지금의 이상이었을 거라고 생각해요...
글이나마 써놓고 보니 후련하네요. 이제 저는 남은 170일동안 달려 지금의 이상을 이룰겁니다. 지금의 저는 제 자신만 챙기기도 버거우니까요. 여러분도 각자의 목표를 이루면 저와 함께 이 입시판을 떠납시다. 읽어주신분들 모두 감사드립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국어 : 김승리 현강 수학 : 장재원 공통 + 미적 / 김범준 인강 영어: 이명학...
-
맥주 땡기는데 3
얼릉 사와서 치킨 뜯으면서 사이버펑크나 정주행 달려볼까? 그기
-
공부를하는게 0
정말 기분이나 컨디션 영향을 많이 받는데 어케 해야함 ㅜㅠ 어떨 때는 미친듯이 하고...
-
수능 출제 들어간 교수들 썰이 그렇게 재밌다고 ㅋㅋㅋ
-
노래추천.해드림 0
외힙 팝위주 좋아하는노래 말해주면 추천 더쉬움.
-
맛집에 가면 진짜 개맛있음
-
좋아 3
좋은아침이라는뜻
-
소화를 잘 못하는 몸이라... 아침 점심 둘다 닭죽을 먹었대요
-
90년대 00년대 노래 좋아해? 난 2010년대~현재 보다 옛날노래가 더 좋은듯..
-
유튜브 보면서 할게요
-
공통반 지1 단과들어서 지구수학 받는데 요거 국어는 없음?
-
강준호 선생님 5
시대라이브 왜 안여시나요!! 물생지 다있는데 화학만 없는게 말이됩니까 ㅠㅠㅠ
-
나만 망해서 우럿어
-
50일 2월초까지 이용하는건 이미 마감인가요?ㅜㅜ 2월 중순 정도부터 이용하고...
-
최소 1
난 한번도 Gauss map의 holomorphicity를 생각해본 적이 없는데,...
-
어떤 문제를 두고 사교육계에서 여러 추측과 평가로 나뉠걸 생각 못하시지...
-
눈을 감자 사둔거 4봉을 어떻게 사람이 하루만에 다쳐먹지 진찌 개빡친다..
-
현역이구 학군지라 중딩때부터 방학마다 매번 문법특강 들었음 + 2학년 내신함 작수...
-
주제를 정확히 모르겠노.. 이리저리 얘기하는거같음..
-
ㅈㄴ 멋있는거같음. 이름도 멋있고 약간 정의를 위해 싸운다?라는 간지 물론 요즘은...
-
BYE 2
원체 커뮤니티를 눈팅만 했지 사실 제 생에서 인터넷에 글을 써보기는 이곳이...
-
기출문제집 2개 가져갈까? ㅋㅋ
-
627명 중 4명
-
못생기든지 단명하든지 둘중에 하나만 하라고
-
시중교재 중 탑인듯 이걸 근데 왜 너기출 사고 1단원 풀때 알려주냐고
-
인간으로 살기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가 연애라고 생각한다 8
연애를 해보지 않고 삶을 살아간다고 할 수 있을까
-
공부하는데 지능을 다써서 일상생활에서 유아처럼 사는중 4
다들그러시나요??
-
수능그만치고싶다 0
이제 그냥 거의 중독임 아 조금만 더하면 될거같은데.. 싶음 거의 도박이랑 다를게...
-
수1 수2 미적 수분감 하고 있는데 보통 1문제에 10분정도 해설하니까 인강...
-
연대 조발나면 설 전까진 아무것도 하기 싫어질거같고 연휴 끝나면 입학 전까지...
-
2025년 1월 2주차 韓日美全 음악 차트 TOP10 (+1월 1주차 주간VOCAL Character 랭킹) 1
2025년 1월 1주차 차트: https://orbi.kr/00071321188...
-
뉴스들이 보인다 보여
-
공주교대 낙지 7칸인데 그저께 1차 합격했고, 담주 수요일 면접 있어요 2차까지...
-
이게 맞나? 0
보닌은 작년에 김승리 문학 풀커리를 탐 그 결과 앵간한 난이도의 모의고사( 평가뤈...
-
옯스타에 올리며 해석해보겠습니다
-
목표는 높게잡는거래
-
[속보] 법원, 尹 체포적부심 청구 기각…체포 유지 3
윤석열 대통령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체포가 위법하다며 체포적부심사를...
-
ㅈㄱㄴ
-
전장이면 제일 높은 반 배정되나요? + 우수지정고(전사고)이긴 한데 이게 반 배정에...
-
무물보 30
공부 나름 하는 편입니다
-
수학 원래 시간 부족해서 문제였는데 수학이 너무 쉽게 나와 줌 기분굿
-
고2학평 왜 어렵냐 11
작년 9모 문제 푸는데 생각보다 어려워... 닉값 on
-
걍 듣던 인강 다 듣고 컨텐츠 나올때쯤 대전 시대 단과나 몇개 등록해야지
-
평가원 6모에 냈다하면
-
롤안볼줄알았는데 9
막상열리니까또재밋넹
-
화작확통생명생윤 0
이 조합 어케 생각하시나여 (아님 화작확통생명사문 이 나을까요)
-
필기위주로 봤는데 기출 보니까 교재에 있는 내용이네 대부분 필기에는 거의 없고
-
장학 컷 오르거나, 탐구 2개 반영으로 바뀔 가능성 있나요? 24수능이 289,...
님 영진쌤 현강 들으실거죠
듣고 있어요~
오오 저도 곧 갈게요 열심히 듣고 있어요 화이팅
저는 대학졸업하고 수능준비중... 뭔가 비슷한거같은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