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 파이널] 기출문제 키워드 분석 part.2 - 근현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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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수능 직전에 절대평가 전환 이후 시행됐던 평가원, 교육청 모의고사 기출 문제 6회분 120문항을 키워드별로 분석해서 한국사 전체 내용을 간단하게 정리하는 글을 올린 적이 있습니다. 제 글을 읽고 공부해서 수능에서 좋은 결과를 얻었다는 분들이 계시더군요. ㅎ
그래서 올해도 올려 봅니다. 작년과 올해 치러진 평가원(6, 9월), 교육청 모의고사(3, 4, 7, 10월) 및 수능 기출문제 13회분 260문항을 시대별, 키워드별로 분석해 봤습니다. 한국사가 불안한 분들은 이 글만 두세 번 읽고 가도 3등급 이상 받는 데는 문제가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럼, 시작합니다.
※ 괄호 안의 숫자는 문항 개수입니다.
7. 근대사(50)
① 정치사(41)
초기(14) : 병인양요(2), 흥선 대원군(3), 최익현(1), 개화 정책(1), 근대 조약(1), 임오군란(1), 갑신정변(5)
중기(14) : 동학 농민 운동(9), 갑오개혁(1), 독립협회(3), 대한제국(1)
후기(13) : 을사조약(1), 정미의병(2), 신민회(3), 독도(3), 간도(1), 국권 침탈 과정(3)
② 경제사(4)
화폐 정리 사업(2)
국채 보상 운동(2)
③ 문화사(5)
신문(3) : 대한매일신보(3)
교육(1) : 교육입국 조서(1)
철도(1) : 경인선(1)
근대사는 보통 흥선 대원군이 집권하는 1863년부터 일제에 병합되는 1910년까지를 가리킵니다. 흥선 대원군은 이 시기에 인물 문제로 단독 출제 가능성이 가장 높습니다(사실상 왕이나 다름 없었고 한 일이 워낙 많다 보니). 흥선 대원군의 개혁 정책에 대해 공부해두고, 강화도 조약과 초기 개화 정책은 가볍게 넘어가면 됩니다. 갑신정변은 상대평가 시절에도 수험생들을 괴롭혔던 단골 주제인 만큼 배경, 과정, 정변 세력인 급진 개화파의 구성과 주장 등을 꼼꼼하게 살펴보는 게 좋습니다. 문제에 김옥균, 박영효 등이 등장하고 급진 개화파가 언급되며, 혁신 정강이라는 표현이 쓰인다면 무조건 갑신정변이니 답을 고르면 됩니다.
작년에는 굵직한 주제 몇 개에서 문제가 집중됐던 반면 올해는 여러 주제에서 조금씩 문제가 출제됐습니다. 병인양요, 임오군란에 근대 조약, 거기에 최익현까지 출제됐죠. 따라서 이런 자잘한 주제들에 대해 대표적인 키워드 한두 개 정도는 공부해두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시간이 없다면 흥선대원군과 갑신정변만 알아두고 넘어가도 좋습니다.
병인양요 : 양헌수, 정족산성, 한성근, 문수산성
신미양요 : 어재연, 광성보
흥선대원군 : 비변사 혁파, 호포제 실시, 경복궁 중건(당백전, 원납전), 서원 철폐
최익현 : 흥선대원군 비판, 왜양일체론, 의병 활동
임오군란 : 구식 군인, 제물포 조약
갑신정변 : 급진 개화파(김옥균, 박영효), 우정총국, 혁신 정강
동학 농민 운동은 작년에 임진왜란과 더불어 가장 많이 출제된 주제입니다(5회). 그 경향은 올해도 바뀌지 않아서 4회나 출제됐죠. 대규모 농민 운동이라는 점에서 그 자체로도 의의가 크고, 또 뒤에 이어지는 갑오개혁과 청일전쟁에도 영향을 미치는 만큼 가장 중요한 출제 포인트이니 꼼꼼하게 공부해두세요. 전개 과정을 알고 있으면 안풀리는 문제가 없으니, 1차 봉기(반봉건) → 황토현, 황룡촌 전투 → 전주성 점령 → 전주 화약(집강소) → 일본의 경복궁 쿠데타 → 2차 봉기(반외세) → 우금치 전투로 이어지는 전개 과정을 꼼꼼하게 파악하고, 농민군이 주장한 폐정 개혁안까지 공부하면 완벽합니다. 폐정 개혁안은 노비 문서 소각, 토지 개혁, 과부 재가 허용 등 정도만 알면 됩니다.
갑오개혁은 동학 농민 운동 중 경복궁 쿠데타로 정권을 장악한 일본의 주도하에 진행된 개혁이고 갑신정변과 동학 농민군의 주장을 일부 수용했다는 것, 주요 개혁 내용 몇 가지만 알고 있으면 됩니다. 독립협회는 동학 농민 운동 다음으로 중요한 주제이니 꼭 체크하고 넘어가야 합니다. 중요한 반면 키워드는 빈약한 편이니 공부하기는 쉽습니다. 독립협회의 대표적인 활동 몇 가지만 알고 있으면 어렵지 않게 문제를 풀 수 있거든요. 대한제국 문제는 사실상 광무개혁 문제라고 봐도 됩니다. 광무개혁의 일환으로 대한제국은 국가 재정 확보를 위한 토지 조사인 양전사업을 실시하는데 이때 토지 소유자에게 토지의 소유권을 보장하는 '지계'를 발급합니다. 지계는 선지에도 자주 출몰하니 알아둬서 나쁠 것 없습니다.
갑오개혁 : 김홍집 내각 주도, 군국기무처, 신분제(노비제) 폐지, 조혼 금지, 과부 재가 허용
독립협회 : 독립문 건설, 독립신문 발행, 만민&관민 공동회 개최, 헌의 6조 결의
대한제국 : 대한국 국제 반포, 원수부 설치, 광무개혁(구본신참, 양전사업, 지계 발급)
을사조약(1905)부터 한일합병(1910)에 이르는 기간 동안 일어난 일제의 국권 침탈 과정이 중요합니다. 을사조약, 정미의병 문제까지 합치면 이 주제로 무려 다섯 문제나 출제됐으니까요. 일제의 국권 침탈 과정은 역사적 흐름에 따라 이해하면 굳이 키워드를 외우지 않아도 문제를 쉽게 풀 수 있습니다.
을사조약은 일제의 국권 피탈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조약입니다. 일제에 의해 외교권을 강탈당했다는 것(통감부 설치)과 이로 인해 고종이 헤이그에 특사를 파견해서 을사조약의 부당함을 세계에 알리려 했다는 것, 그리고 이를 빌미로 일제가 고종을 강제로 퇴위시키고 군대까지 해산시키자 이에 대한 반발로 정미의병이 일어났다는 것까지 연결시키면 됩니다(따라서 정미의병에는 해산된 대한제국의 군인들이 참가했다는 것까지 연결시키면 완벽합니다).
신민회는 애국 계몽 운동을 대표하는 단체로 독립협회와 더불어 활동상을 묻기 가장 좋습니다. 마찬가지로 대성 학교, 오산 학교, 자기 회사, 태극 서관 설립, 해외 독립운동 기지 건설 등의 대표적인 활동을 체크하고 안창호, 양기탁 등 조직을 주도한 인물까지 공부하면 좋습니다. 해체 과정인 105인 사건(1911)까지 알아두면 완벽하겠네요. 신민회 외에 문제로 나올 만한 애국 계몽 운동 단체는 보안회(황무지 개간권 요구 저지), 대한 자강회(고종 강제 퇴위 반대) 정도가 있습니다.
근대사와 일제강점기의 경제사 문제는 대부분 외세의 경제적 수탈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외세는 상권, 이권, 금융, 토지 등 조선과 대한제국을 다방면으로 물어뜯었는데, 일제가 보낸 재정 고문 메가타에 의해 주도된 화폐 정리 사업은 그 중 금융 수탈 정책입니다. 이 부분은 출제 가능성이 높지 않으므로 시간이 없다면 넘어가도 무방하고, 아니라면 여기에 황무지 개간권 요구 및 동양 척식 주식회사 설립으로 인한 토지 약탈까지 공부하는 것도 괜찮습니다.
작년에는 출제되지 않았떤 국채 보상 운동이 올해는 두 문제나 출제됐으니 국채 보상 운동도 공부를 하고 넘어가야 합니다. 국채 보상 운동은 딱 두 가지 키워드만 알면 됩니다. '대구'에서 '서상돈'이 시작했다는 것만 기억해두세요.
화폐 정리 사업 : 메가타 주도, 백동화를 일본 제일은행권으로 교환
국채 보상 운동 : 대구에서 서상돈이 시작
문화사는 출제 가능성이 높은데 올해는 거의 출제가 안 됐습니다. 그래도 공부를 안 하고 넘어가기에는 중요도가 높은 부분이므로 가볍게 보고 넘어갑시다. 문화사는 근대 문물 위주로 공부하고 그 중에서도 신문과 철도를 중점적으로 공부하는 게 좋습니다. 신문은 3회 모두 대한매일신보가 출제되었는데 베델이라는 영국인이 발행인으로 있었다는 점(양기탁과 함께), 국채 보상 운동에 참여했다는 점 등 여러모로 문제로 만들기 딱 좋은 신문입니다(그리고 작년 수능 복수정답의 주인공이 됐죠). 이밖에도 최초의 신문인 한성순보, 독립협회에서 발행하고 한글판과 영문판으로 발행된 독립신문 정도가 출제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이들 신문들을 일제가 신문지법을 제정해서 탄압했다는 것까지 알면 완벽하겠네요.
철도는 경인선(1899), 경부선(1905), 경의선(1906) 이 셋만 알면 되는데 경인선은 최초, 경부선과 경의선은 러일전쟁의 영향이라는 것말 알면 됩니다. 셋 모두 일제에 의해 부설됐고요.
근대 학교도 시간이 나면 살펴보는 게 좋습니다(다시 말해 시간이 없으면 넘어가도 무방한 주제입니다). 1880년대에 최초의 근대 학교인 원산 학사, 육영공원, 동문학 등이 세워졌고, 갑오개혁기에 고종이 교육입국 조서를 발표해 근대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으며, 국권 피탈기에는 여러 사립 학교들이(신민회의 대성, 오산 학교 등) 세워졌다는 정도만 알면 됩니다.
독도와 간도 파트는 교육과정이 개정되면서 아예 새로운 중단원으로 독립될 만큼 중요도가 올라간 부분입니다. 작년에는 간도만 1회 출제됐었는데 올해는 독도가 3회나 출제됐습니다. 중요한 주제인 만큼 꼭 공부해야 합니다. 간도는 백두산정계비 정도를 제외하면 키워드에 대부분 '간도'가 들어가서(간도 관리사, 간도 협약 등) 간도를 묻는 문제라는 걸 금방 파악할 수 있습니다.
독도는 삼국시대에 이사부가 신라 지증왕의 명을 받아 우산국(울릉도와 독도)을 복속시킨 이래 쭉 우리 영토였다가, 중간에 조선시대 안용복이 우리 영토라는 걸 다시 한 번 확인하고, 러일전쟁 도충 일제가 시마네 현에 불법 편입했다는 것 정도만 알고 있으면 됩니다. 이밖의 키워드로는 태정관 문서, 대한제국 칙령 제41호 등이 있습니다. 참고로 올해 출제된 독도 세 문항에는 모두 안용복이 공통된 키워드로 들어가 있었습니다.
8. 일제강점기(45)
① 정치사(38)
통치 정책(8) : 1910년대 무단 통치(2), 1930년대 이후 민족 말살 통치(6)
민족 운동(9) : 3.1운동(2), 광주 학생 항일 운동(3), 실력 양성 운동(3), 형평 운동(1)
무장 투쟁(9) : 청산리 전투(3), 한중 연합 작전(2), 한국광복군(4)
단체(12) : 임시정부(4), 한인 애국단(2), 의열단(3), 신간회(3)
② 경제사(5)
토지 조사 사업(3)
산미 증식 계획(1)
공출(1)
③ 문화사(2) : 신채호(2)
일제강점기는 일제의 통치 방식에 따라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뉩니다. 1910년대 무단 통치, 1920년대 문화 통치, 1930년대 이후 민족 말살 통치. 출제 빈도는 보시다시피 1930년대 이후 민족 말살 통치가 압도적이고요. 특히 올해 민족 말살 통치 관련한 문제가 무려 네 문제나 출제됐습니다. 잦은 출제 빈도에 비해 난이도는 턱없이 낮은 부분이니 반드시 챙겨야 합니다.
1910년대 무단 통치 : 헌병 경찰제, 태형, 교원의 제복과 칼 착용
1930년대 이후 민족 말살 통치 : 내선일체, 일선동조, 창씨 개명, 황국 신민 서사 암송
독립 운동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눠서 국내에서는 주로 민족주의, 사회주의 계열의 민족 운동이, 국외에서는 주로 무장 투쟁이 전개됐습니다. 3.1운동은 중요도에 비해 의외로 출제 빈도가 낮은데 그래도 공부하고 넘어가는 게 좋습니다. 도시에서 농촌으로의 확산 양상과 비폭력 시위에서 폭력 시위로의 방식 전환, 그리고 세계 각국의 민족 운동(중국의 5.4운동, 인도의 비폭력, 불복종 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에 영향을 끼쳤다는 것 정도를 공부하면 될 것 같습니다(그러니까 순서로 따지면 3.1 운동이 일어난 뒤에 임시정부가 수립된 거죠). 발생 연도인 1919년도 알아두면 편리합니다. 지문에서 "나라를 잃은 지 10년이 지났다."와 비슷한 표현이 등장하면 생각할 것도 없이 3.1운동입니다. 한일합병이 1910년에 있었기 때문에 3.1운동은 딱 10년째 되는 해에 일어났거든요.
국내 민족 운동은 대부분 3.1운동 이후에 벌어집니다. 실력 양성 운동 삼총사 중에 작년에는 민립 대학 설립 운동과 문맹 퇴치 운동은 출제됐고 올해는 물산 장려 운동과 문맹 퇴치 운동이 출제됐습니다. 물산 장려 운동은 조만식이 평양에서 시작했는데, 서상돈이 대구에서 시작한 국채 보상 운동과 더불어 시작 지역에 중요한 키워드로 작용하는 주제입니다. 이들 실력 양성 운동이 대부분 1920년대에 시작해서 1930년대 초중반까지 진행됐다는 것까지 알아두면 완벽합니다.
민립 대학 설립 운동 : 모금, 경성 제국 대학, "한민족 1천만이 한 사람이 1원씩"
문맹 퇴치 운동 : 문자 보급 운동(조선일보), 브 나르도 운동(동아일보)
물산 장려 운동 : 조만식이 평양에서 시작, 토산품, "내 살림 내 것으로"
학생 운동은 6.10만세 운동과 광주 학생 항일 운동이 있는데 둘 다 신간회와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6.10만세 운동은 민족주의 계열과 사회주의 계열의 연대 형성 계기가 되어 이듬해 신간회가 결성되고, 광주 학생 항일 운동은 신간회에서 직접적으로 관여해서 지원했습니다. 따라서 둘의 공통의 키워드는 '학생'과 '신간회'고요. 6.10만세 운동은 순종의 인산일에 맞춰 계획됐고, 광주 학생 항일 운동은 3.1운동 이후 최대 규모의 민족 운동이었다는 것 정도만 알아두면 됩니다.
작년에는 의외로 형평 운동이 한 문제도 출제되지 않았는데 올해 드디어 한 문제 출제됐습니다. 갑오개혁으로 신분제가 폐지됐지만 여전히 사회적(백정 자녀의 학교 입학 불가), 제도적(호적에 백정 신분 표시)으로 남아 있는 백정에 대한 차별을 철폐하기 위해 일어난 운동이니 지문에서 '공평', '백정', '조선 형평사(진주)' 등이 등장하면 형평 운동을 묻는 문제구나 하고 문제를 풀면 됩니다.
무장 투쟁은 1920년대 청산리 대첩, 1930년대 한중 연합 작전, 1940년대 한국광복군 정도만 알고 있으면 됩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이 세 주제에서 벗어나는 문제가 없었습니다. '북로 군정서(김좌진)', '백운평', '어랑촌' 등의 키워드가 보이면 청산리 전투인 줄 알면 됩니다. 한중 연합 작전은 조선 혁명군과 한국 독립군만 알면 되고요. 조선 혁명군은 양세봉의 지휘하에 영릉가, 흥경성 전투 등을 펼쳤고, 한국 독립군은 지청천의 지휘하에 동경성, 대전자령 전투 등을 펼쳤습니다.
한국광복군은 임시정부 산하의 군사 조직으로 지청천의 지휘하에 태평양 전쟁이 발발하자 대일 선전 포고를 한 뒤 연합군과 함께 연합 작전을 펼쳤습니다. 인도, 미얀마 전선에 참전했고 미국 정보국(OSS)과 함께 국내 진공 작전을 준비했다는 것을 알면 문제 푸는 데 어려움은 없을 겁니다.
임시정부는 3.1운동과 엮어서 공부하면 좋습니다. 임시정부에서 문제가 나올 만한 부분은 수립 직후 상하이에서의 초기와 충칭에 정착한 이후의 후기인데, 초기에서 중요한 키워드는 '교통국'과 '연통제'입니다. 교통국과 연통제는 임시정부 초기의 중요한 조직으로 이들이 일제에 의해 와해되면서 임시정부는 자금난을 겪게 됩니다. 설상가상 임시정부는 국민 대표 회의(1923) 이후 여러 인물들이 이탈하여 큰 위기를 겪게 되고 이후 김구가 위기에 봉착한 임시정부를 살려내고자 만든 의열 단체가 바로 한인애국단입니다. 임시정부가 상하이에서 중국 내륙인 충칭으로 이동한 뒤에는 임시정부 자체의 문제보다 임시정부 산하의 군사 조직인 한국광복군의 문제가 더 많이 출제됐기 때문에 이 부분은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의열단은 김원봉이 중심이 되어 결성한 단체로 초반에는 의열 활동, 일제 식민 기관 파괴에 치중하다가 나중에는 정치 조직으로 발전합니다(민족 혁명당). "~에 폭탄을 던졌다."라는 문장이 등장하면 의열단 아니면 한인 애국단인데 한인 애국단은 멤버가 이봉창, 윤봉길밖에 없으므로 이 둘 외에 다른 인물이 등장하면 의열단이라고 생각하고 문제를 풀면 틀릴 일은 거의 없을 겁니다(설마 평가원이 강우규를 출제하진 않겠지... -_-;;). 신채호가 의열단의 활동 지침으로 써준 것이 조선 혁명 선언이니 신채호도 키워드 중 하나입니다.
의열단 : 김원봉, 박재혁, 김익상, 김상옥, 조선 혁명 선언(신채호), 민족 혁명당
한인 애국단 : 김구, 윤봉길, 이봉창, 홍커우 공원
신간회는 신민회와 헷갈리기 쉽지만 절대 헷갈리면 안 됩니다. 1920년대 이후 유입된 사회주의 사상의 영향으로 국내 민족 운동은 민족주의 계열과 사회주의 계열로 나뉘는데 두 세력이 힘을 합쳐 민족 운동을 전개해야 한다는 의식에서 등장한 게 민족 유일당 운동이고 그 결과물이 바로 신간회입니다. 위에서 언급했다시피 광주 학생 항일 운동에 관여했고, 일제강점기 최대 규모의 민족 운동 단체였습니다. 키워드로는 '민족 유일당', '광주 학생 항일 운동', '정우회 선언' 등이 있습니다.
경제사는 근대사 파트와 마찬가지로 일제의 수탈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1910년대 토지 조사 사업과 회사령, 1920년대 산미 증식 계획, 1930년대 이후 병참 기지화 정책과 인적(징병, 징용), 물적 수탈(공출)로 나눠 간단하게만 공부하고 넘어가면 됩니다. 정치사와 연계해서 지문을 던져주고 해당 시기에 실시된 정책을 묻는 문제가 대부분이니 개별 정책에 대해 자세히 공부하는 것보다 1910년대, 1920년대, 1930년대 이후로 시기를 구분해서 해당 시기에 실시된 정치, 경제 정책이 어떤 것인지 정도만 알아두는 편이 좋습니다.
문화사는 작년과 올해에 이어 두 번 모두 신채호가 출제됐습니다. 문화사에서 출제 가능성이 높은 부분은 한국사 연구와 우리말 연구인데 그래봐야 정치사에 비하면 중요도가 대폭 떨어지므로 시간이 없다면 넘어가도 무방합니다. 한국사 연구에서는 민족주의 사학(박은식, 신채호), 사회 경제 사학(백남운), 실증 사학(이병도, 손진태)으로 구분해서 대표 인물들과 그들의 저서 한두 종을 알고 넘어가면 됩니다. 우리말 연구는 조선어학회에 대해서만 알면 큰 문제는 없을 거고요.
신채호 : "독사신론", "조선상고사"
박은식 : "한국통사", "한국독립운동지혈사"
백남운 : "조선사회경제사"
조선어학회 : 한글 맞춤법 통일안 제정, "우리말 큰 사전" 편찬 시도
10. 현대사(35)
① 정치사(31)
광복 직후(7) : 모스크바 3국 외상 회의(2), 이승만의 정읍 발언(1), 제헌 의회(4)
이승만 정부(9) : 6.25전쟁(3), 4.19혁명(6)
전두환 정부(5) : 5.18 광주 민주화 운동(1), 6월 민주 항쟁(4)
통일 정책(10)
② 경제사(4)
이승만 정부의 농지 개혁(1)
박정희 정부의 경제 개발 5개년 계획(2)
김영삼 정부의 경제 정책(1)
현대사는 근현대사 파트에서 양이 가장 적습니다. 어려운 부분도 정부 수립 이전 3년 정도고요. 그 이후부터는 굵직한 사건 몇 개만 알고 통일 정책 세 개만 공부해두면 틀릴 게 없습니다. 모스크바 3국 외상 회의는 작년에 2회 출제됐는데 문제가 거의 똑같습니다. 모스크바 3국 외상 회의의 결정 사항 중 하나인 신탁 통치에 대해 찬성하는 입장과 반대하는 입장의 주장을 지문으로 던져준 뒤 이런 상황이 나타나게 된 배경을 묻는 건데 답은 당연히? 모스크바 3국 외상 회의죠. 신탁 통치가 등장하면 모스크바 3국 외상 회의인 줄 알면 됩니다.
올해는 특이하게 이승만의 정읍 발언을 지문으로 던져주고 시기를 묻는 문제가 출제됐습니다. 이승만의 정읍 발언이란 남한만의 단독 정부 수립을 주장하는 것으로, 모스크바 3국 외상 회의의 결과에 따라 임시정부 구성을 위해 열린 1차 미소 공동 위원회가 난항 끝에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결렬되자 나온 말입니다. 이후 2차 미소 공동 위원회까지 결렬되자 미국은 한반도 문제를 유엔으로 이관했고 유엔에서 남한만의 단독 총선거를 결정하고 1948년 처음으로 시행된 선거가 바로 5.10총선거입니다. 이 선거에서 첫 번째 의회인 제헌 의회가 탄생했죠.
올해는 제헌 의회와 관련한 문제만 무려 네 문항이나 출제됐는데 그 중 세 문항이 친일파 청산을 위한 반민법(반민족 행위 처벌법)과 관련한 것이었습니다. 제헌 의회의 특징(국회의원 임기 2년)과 활동(헌법 및 반민법 제정, 반민특위 설치, 농지개혁법 제정)에 대해 몇 가지 공부하고 넘어가면 됩니다.
6.25전쟁은 작년에 한 문항, 올해 두 문항 출제됐는데 세 문항 모두 답이 인천 상륙 작전이었습니다. 인천 상륙 작전이 임진왜란 때인지 6.25전쟁 때인지 헷갈리는 수준이 아니라면 굳이 공부할 필요 없습니다.
4.19혁명은 3.15부정 선거로 인해 촉발된 시민 혁명으로 이로 인해 이승만이 대통령직에서 하야하고 장면 내각이 수립됐다는 것 정도만 알면 됩니다. 작년에 3회, 올해에도 3회나 출제될 정도로 현대사에서 가장 중요한 사건이지만 키워드 한두 개로 문제가 모두 풀릴 만큼 난이도는 낮습니다. '3.15부정 선거'와 '김주열'만 기억하면 틀릴 일이 없죠.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은 올해 6월 평가원 모의고사에서 처음 출제됐습니다. 과거 민주화 운동 중에 올해 정권 바뀌고 가장 핫한 이슈이기도 해서 왠지 수능에서도 출제가 될 것 느낌적인 느낌이 듭니다. 가볍게 보고 가세요. 키워드는 '신군부'와 '계엄군'입니다.
6월 민주 항쟁은 4.13호헌 조치를 통해 대통령 간선제를 유지하겠다는 전두환 정부의 결정에 맞서 직선제 개헌을 요구하며 일어난 시민 운동입니다. 6월 민주 항쟁의 결과 5년 단임의 대통령 직선제 개헌이 이뤄졌고, 키워드는 '호헌 철폐', '직선제 개헌', '박종철', '이한열'입니다. 4.19혁명과 6월 민주 항쟁은 헷갈리기 쉬운데 지문에 나와 있는 키워드로 구분하는 게 좋습니다. 부정 선거라는 단어가 등장하면 4.19혁명이고, 호헌과 직선제라는 단어가 등장하면 6월 민주 항쟁입니다. 또는 김주열이 등장하면 4.19혁명이고, 박종철이나 이한열이 등장하면 6월 민주 항쟁입니다. 올해가 6월 민주 항쟁이 일어난 지 정확히 30년째가 되는 해이기 때문에 지문에서 "올해가 이 운동의 30주년으로."와 비슷하게 던져주면 6월 민주 항쟁인 줄 알면 됩니다.
통일 정책은 현대사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작년과 올해 치러진 총 13회의 시험에서 무려 10회나 출제됐죠. 즉 거의 모든 시험에 20번으로 출제가 됐다는 뜻입니다. 내용이 많지 않은데도 매번 출제되니 절대 놓쳐서는 안 되는 부분입니다. 통일 정책은 크게 세 시기로 구분합니다. 박정희 정부 시절(7.4남북 공동 성명), 노태우 정부 시절(남북 기본 합의서), 김대중 정부 시절(6.15 남북 공동 선언)로 나누고 각각의 특징을 체크하면 됩니다.
7.4남북 공동 성명(1972)은 남북 정부가 '자주', '평화', '민족 대단결'의 평화 통일 3대 원칙에 합의한 건데 키워드는 평화 통일 3대 원칙, 남북 조절 위원회입니다. 이것들이 지문에 보이면 선지에서 7.4남북 공동 성명을 고르면 됩니다. 남북 기본 합의서(1991)는 남북 정부가 최초로 채택한 합의문으로 내용이 중요하진 않고, 같은 노태우 정부 시기에 실시된 통일 정책을 묶어서 알아두는 게 중요합니다. 남북 유엔 동시 가입(1991), 한반도 비핵화 선언(1992)과 세트로 묶어 같은 노태우 정부 때 실시됐다는 걸 기억하세요. 6.15남북 공동 선언은 최초의 남북 정상 회담(2000)에서 채택됐습니다. 남측의 연합제, 북측의 낮은 단계 연방제의 유사성 인정이나 이산가족 문제 해결, 경제 협력 활성화 등의 표현이 쓰였으면 6.15남북 공동 선언으로 알고 문제를 풀면 됩니다.
그리고 올해 4월 교육청 모의고사에서 노무현 정부 때의 통일 이슈인 10.4남북 공동 선언이 등장했는데 교과서에는 실려 있지만 그동안 통일 문제에서 거의 등장하지 않았던 부분이었습니다. 사실상 시험 범위 밖이었는데 이렇게 출제됐으니 간단하게라도 봐두는 게 좋겠죠. 김대중이 2000년에 북한에 가서 김정일을 만난 게 1차 남북 정상 회담이고 그 결과물이 6.15남북 공동 선언이었다면, 노무현이 2007년에 북한에 가서 김정일을 만난 게 2차 남북 정상 회담이고 그 결과물이 10.4남북 공동 선언입니다.
경제사는 농지개혁을 제외하면 가장 임팩트가 있었던 박정희 정부와 김영삼 정부 두 시기에서 집중적으로 출제됐습니다(그리고 올해는 경제사에서 한 문항도 출제되지 않았습니다). 경제 개발 5개년 계획은 박정희 정부 시절 실시됐고, 이 시기의 경제적 성과로는 경부 고속 도로 개통(1970), 새마을 운동 실시(1970), 포항 제철 준공(1973), 수출 100억 달러 달성(1977) 등이 있으며 경제 정책에 필요한 자금은 한일협정 체결과 베트남 파병 등에서 조달했습니다. 위와 같은 키워드가 지문에 주어지면 답은 뭐다? 경제 개발 5개년 계획이다.
김영삼 정부 시기의 경제사 하면 흔히 IMF 사태만 떠올리기 쉬운데 그것 외에도 알아둬야 할 게 바로 금융 실명제, OECD 가입입니다. 세트로 묶어서 기억하세요. 그밖에도 경제사 문제로 출제될 가능성이 있는 시기는 3저 호황으로 대변되는 전두환 정부입니다. 경제, 문화사 문제가 대개 그렇듯이 정치사 문제와 연계해서 시대를 구분하는 것이 대부분이므로 시기별 경제 정책과 그 성과에 대해 구분해서 공부하면 틀릴 일이 없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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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이어 올해도 한국사 파이널 정리 자료를 만들게 됐습니다.
한국사가 상대평가에서 절대평가로 바뀐 이후 한국사의 중요도가 급격하게 떨어지면서 오르비에서의 제 역할이 하나 줄어든 기분이었는데(사실상 이제는 야짤 올리는 역할밖에 안 남았다고 봐야죠), 수능 직전에 이렇게라도 수험생 여러분께 도움을 드릴 수 있어서 몸은 좀 고단하지만 기분은 좋네요. ㅎ
이 글로 한국사 마무리 잘 해서 수능에서 3분 컷 하시길 바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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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지판단으로 푸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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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쳐! 야!
너!
강!
그 정도 실력이면 수능장에 그냥 들어가셔도 됩니다. ㅎ
일제강점기에서 시기 구분 못해서 하나씩 틀리곤 했는데 요약 감사합니다 ^^
정말 감사합니다!! 따로 파이널 인강 안 들어도 되겠네요
감사합니다 덕뷴에 한국사 공부시간 단축됐어요ㅎㅎ
헉 어제 한국사 파이널 분석 1 보고 한국사 정리했는데 오늘 바로 2 올라왔네요 ㄷㄷㄷ 감사합니다 한국사 1등급 받아 올게요!!
진짜 감사합니다!!!
한국사 완전 노베인데 이것만 그냥 읽으면 되나요?
이 글은 한국사를 최소한 한 번 이상 공부했던 사람들을 대상으로 마지막 정리용으로 쓴 거라 완전 노베가 읽기에는 다소 힘들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수능까지 겨우 3일밖에 안 남은 만큼 한국사 공부하느라 다른 것에 시간 투자하는 것보단 이 글을 몇 번 반복해서 읽는 게 나을 겁니다. 내용을 이해하려고 하지 말고 최대한 눈에 익숙해지도록 하세요.
감사합니다. 스토리를 몰라도 요점만 알면 풀리게 끔 출제가 되나요?
네, 절대평가로 바뀌고 나서 한국사의 난이도가 대폭 하락해서 역사적인 흐름이나 스토리의 맥락을 파악하지 못하더라도, 몇 개의 키워드만 숙지하고 대략적인 시대 구분만 할 수 있어도 풀리는 문제가 대부분입니다.
감사합니다! 복습하는데 도움이 많이 됐어요
정말 감사합니다! 매일 이동중에 버스에서 읽는데 정리하는데 도움 많이돼요
정말 감사해요 ㅠㅠ 이틀전 벼락치기 했네요ㅋㅋㅋㅋ
잘보고 올게요!!!
작년수능이후에 한국사 처음 공부하는데 덕분에 정말 많이 오를 것 같아요 진짜 감사합니다ㅜㅜㅜ
동사서독님, 안녕하십니까. 올해 다시 수능을 치루려는 N수생입니다. 다름이 아니옵고, 본 자료를 다시금 열람해보고 싶어서 이 글을 찾았는데 궁금한 점이 생겨서요 :)
작년 수능 이후로 몇달간 펜을 놓고 일을 하다가 다시금 대학에 진학하고 싶어서 한국사 공부를 해야할 상황에 이르렀는데, 시간이 많지 않아서요. 전략적으로 한국사는 최소한으로만 공부하려 합니다만..
이 게시물로 충분할까? 싶어 글을 남깁니다. 게시물을 둘러보다 보니 책을 출간하셨던데.. 축하의 말씀을 전합니다 :) 혹시 올해도 요약본을 따로 올려주시나 궁금하기도 하구요.
좋은 하루 되십시오 ^^!
작년 수능 때 한국사 공부를 하셨다면 어느 정도 기본 지식은 남아 있을 테니 본문을 두세 번 읽으면서 예전 기억을 상기시키면 현재 수능 난이도에서는 어려움 없이 3, 4등급 이상의 점수를 얻을 수 있을 겁니다.
작년에 경험해봐서 아시겠지만 수능 한국사라는 게 정확한 지식을 요구하는 게 아니라서요. 대충 이거다 싶어 찍으면 답인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세밀하게 공부할 필요 없죠. 가뜩이나 시간도 부족한데 한국사에 힘빼지 말고 이 글로 해결하세요. ㅎ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 안그래도 글 쭉 복사해서 인쇄하려고 합니다 ^^ 좋은 자료 제공해주셔서 정말로 감사드리고.. 환절기인만큼 감기 조심하십시오 :) 감사합니다 ㅎㅎ!!
MENTALIST님도 올해 수능에서 꼭 원하는 점수 얻으시길 바랍니다. ^^
ㅇㄷㅇㄷㅇㄷㅇ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