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비 [739338] · MS 2017 (수정됨) · 쪽지

2017-07-09 15: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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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자존심에 대한 가르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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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희 아버지는 작은 건축쪽 소기업을 20년 정도 꾸려오신 분입니다.

아무리 작은 기업이라고 하더라도 험난한 세상에서 한 기업을 20년 이끄는 것은 쉬운일이 아니죠.

이런 저희 아버지는 사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을 자존심이라고 생각하십니다.

아버지는 딱 세가지 경우가 아니면 절대 자존심을 꺾지 말라고 가르치셨습니다.


첫째,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

둘째, 고마운 사람 앞에서

셋째, 약한 사람 앞에서


눈으로 보진 못하였지만 아버지는 자신이 을인 거래처와 악수할때도 

허리를 굽히거나 두손으로 악수하지 않으신다고합니다.

그러나 일주일에 두번씩 종이를 수거해 가는 할머니에게는 항상 허리숙이며 캔커피를 대접합니다.


아버지의 좌우명은 '나무줄기가 꼿꼿하지 않으면 수많은 잎들이 있다한들 그늘을 만들지 못한다'입니다.

자신이 가지는 꼿꼿한 자존감이 결국 자신이 만든 그늘에 사람들을 모이게 한다는 것이죠.

제가 한창 외모,키 같은걸로 스트레스 받으며 자존감이 바닥일 때

아버지는 제게 이런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외모는 그저 옷에 불과해. 유행따라 기준이 바뀌고 입는 사람에 따라 달라보이는거야.

원빈은 의류수거함에서 티셔츠를 주워입어도 멋있듯이 자존감이 충만한 사람은

어떤 외모를 가졌든 빛이나게 되어있다.

단, 깔끔하게 자신을 가꾸는 것은 자신의 삶에 대한 자세를 보여준다.

연예인을 할 것이 아니라면 깔끔하게 신경쓴 용모와 자존감이면 충분해"

그렇게 말씀하시며 아버지의 고등학교 시절 사진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당시 아버지는 자존감이 바닥이였던 상태라고 말해주셨는데

분명 지금보다 날씬하고 젊지만 지금 아버지의 모습이 훨씬더 멋져보였습니다.

말로 설명 할 수 없는 기운과 느낌이 아버지를 감싸고있습니다.


저희 아버지지만 솔직히 멋있습니다.

이런 아버지의 아들로 태어나서 고맙습니다.

존경합니다.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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