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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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어쩌다가 몇초간 타인의 시선으로 아버지를 보게되었다지.
휴우
어머니께서는 흑미를 먹으니 아버지 머리가 많아졌다고 좋아하셨지.
내 앞에서 걸어가시는 아버지 뒷모습을 보며 순간적으로 그 기억이 떠올랐네.
아버지는 그말을 듣기 싫어하셨지.
밖에 나가면 사람들이 다들 왜이렇게 머리가 없어졌냐 그 얘기부터 한다고.
어머니와 나는 그 말을 웃어넘겼다네.
그리고 오늘 난 알았지
아버지가 맞았네.
아버지의 차림새, 등에 매신 가방, 걸음걸이, 풍기는 기운.
어느것하나 내가 기억하는 그분의 것이 아니었네.
그래
아버지는 늙은 것이었다네.
아마 그것이 이유였겠지
난 바로 아버지를 부르지 못하고 한참이나 묵묵히 뒤를 따라갔네
그리곤 끊임없이 되뇌였지
아버지는 늙으셨어
아버지는 늙으셨다고
...
난 더이상 아버지께 금연을 권하지 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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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키우면서 점점 나이드시는 걸 보면 죄송할때도 있고 부모된 그마음 커가면서 이해되기도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