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시 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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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비에 글 처음 써 봐요! 그냥 어딘가에 털어놓고 싶어서 글 써봐요
저는 부산대 낮은 과를 1년 다니다가 휴학하고 재수를 결심하게 되었는데요
재수 결과는 음... 못 쳤어요
수의예를 넣으려고 하는데 재수학원 담임 쌤이 상담하시면서
만약에 니가 복학을 각오할거면 가나에 둘다 지방 수의예를 쓰고
안전하게 가고 싶으면 부산대 화생공하나 쓰고 나군에 지방 수의예를 쓰던가
가군에 지방수의예를 쓰고 나군에 부산대 화학과를 쓰던가 해라
라고 하시더라구요
어느 선택이든 저는 부산대로 돌아가야 하는 것 같아서 마음이 착잡하네요
열심히 했다고 생각했는데, 현역 때보다 점수도 올랐다고 생각했는데
사실 남들 앞에서 대학 얘기 못하는 부모님 얼굴을 볼 수가 없어서 재수했는데
이러면 재수하나 마나 소용없는 것 같기도 하고
이제 원서 써야하는데 그냥 다 부질없고 우울하기만 해요
이러면 안되는데
저보다 잘하시는 분들한테는 별 거 아닌 말로 들릴 수도 있지만요...
그냥 어딘가 하소연하고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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